평화사랑 : 가톨릭메신저 ; 메시지를 묵상하기 전에(성모발현과 성모신심)
 

메시지를 묵상하기 전에

- 성모발현과 성모신심 -

도움글 : 공적 계시와 사적 계시 - 그 신학적 위치

성모님이 자주 발현하시는 이유

   성모 발현이란 성모 마리아가 정상적이고 자연적인 방법을 초월한 특이한 방법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성모의 메시지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와 호소, 간청으로 가득 차 있다. 또한 자신을 내세우기 위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모친이자 교회의 어머니로서 하느님의 뜻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전해주기 위한 것이다.
   세상의 죄악을 슬퍼하고 회개하며 끊임없이 보속하고 기도하라는 것이 바로 성모가 전하는 메시지의 핵심이다.
성모 발현과 메시지, 기적 등은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 백성의 회개와 보속, 신앙의 활성화를 가져온다는 데 참된 의미가 있다.

공식적으로 인정한 성모 발현

   지금까지 교회에서 인정하고 있는 발현지는 멕시코의 과달루페(1531), 프랑스의 파리(1830) 라살레트(1846), 루르드(1858), 퐁멩(1871), 아일랜드의 노크(1879), 포르투갈의 파티마(1917), 벨기에의 보랭(1932), 바뇌(1933), 르완다(1981) 등이다.
   이들 지역에서 이뤄진 성모 발현은 모두 교회의 정식 인가를 받았다. 하지만 1990년 이후 순례자가 많아진 유고슬라비아의 메쥬고리예는 아직 교회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곳곳에서 성모가 발현했다고 전해지고 있지만 1928년부터 1975년 사이에 발생했던 성모 발현들 중에서 교회의 공식 인가를 받지 못한 성모 발현이 무려 220건에 달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들 지역의 발현과 관련해서는 교회의 가르침을 충실하게 따라야 할 것이다.

사적 계시와 성모 발현의 관계

   교회는 사적 계시를 인정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지나친 호기심과 관심은 이단으로 빠지거나 신앙생활에 오히려 해악이 될 수 있다. 성모 발현은 대개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메시지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사적 계시에 해당한다. 그리고 그 진실성을 증거하기 위해 기적이나 신비 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메시지들이 바로 신앙교의나 복음 자체는 아니다. 따라서 어떠한 메시지라도 교도권의 교의에 부합되어야 한다.
   교회는 성모 발현의 승인에 무척 신중하다. 주관적인 환시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성모 발현의 이유이다. 발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메시지이며 기적이나 다른 초자연적인 현상 자체가 아니다. 성모의 메시지는 그리스도 신앙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마리아와 관련된 축일

   성모 마리아는 구세사 안에서 그리스도의 신비와 깊이 연결돼 전례 안에 들어와 있다. 전례력을 보면 성모 마리아와 관련된 축일들이 여럿 있다.
천주이 모친 성마리아(1월1일), 성모승천(8월15일),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12월8일)는 대축일이다. 그밖에 성모마리아와 관련된 축일에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5월31일), 마리아 탄생 축일(9월8일)등이 있다.
   마리아 축일은 대체로 성모 마리아에 대해 '교회의 원형'임을 강조하고 있다. 즉 마리아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철저하게 순종함으로써 가장 아름답고 완전하게 따른 사람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마리아 축일을 거행하면서 신앙의 가장 완전한 모범이라고 할 수 있는 마리아의 모습을 자기 존재와 삶 안에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마리아 공경에 대한 비난

   지금도 가톨릭에서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것에 대해 우상 숭배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하지만 이는 분명히 잘못된 비난이며 마리아 공경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한 탓이다.
   우리는 성모 마리아에게 기도할 때 항상 우리가 원하는 바를 하느님께 전해달라고 청한다. 그래서 성모에게 기도할 때 "우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라고 덧붙인다. 신앙의 대상은 하느님이지만 신앙의 가장 완전한 모범을 성모님이 보여주셨기 때문에 성모님은 모든 성인들에 앞서 공경을 받는 것이다.
   이런 공경은 물론 하느님께만 드리는 '흠숭'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성모님 역시 피조물이지만 하느님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우리가 드리는 공경은 과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는 가장 합당한 공경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상숭배'라든가 '마리아교'라는 비난은 근거 없는 것이며 이런 비난을 일삼는 사람은 아집과 편견에 사로잡힌 편협한 종교관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이상은 가톨릭신문에 실린 성모성월 특집 기사 - 2001.5.6~5.13 -를 발췌한 것입니다.)

비공인 성모발현과 메시지의 의의

(*이 부분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운영자가 문맥상 일부분 재편집을 하였습니다)
   기타 메쥬고리예, 가라반달, 한국나주 등에서의 성모발현은 아직 교회 당국의 공식적인 인정이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성모님의 진정한 발현이라고 확신할 수 없는 것이지만, 교회 역사상의 모든 발현이 교회 당국의 인정을 받기까지에는 대개가 다 꽤 오랜 세월이 흘러야만 했었다는 사실을 상기해볼 때, 이들에서의 발현도 교회 당국의 인정을 받으려면 수년에서 수십년이 경과되어야 할 것이다.
   다만 한 가지 말해 두어야 할 것은, 이런 비공인 발현을 참된 것으로 믿든지 안 믿든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점이다. 원래 '발현'이라는 것은 신앙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교회에서 아직 인정하지 않고 있는 발현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한 것이므로, 이 발현을 진정한 것으로 믿는다고 해서 무슨 큰 공로가 되지도 않을 것이고 반대로 안 믿는다고 해서 무슨 죄가 되지도 않는 것이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런 발현에 관련되어 알려진 소위 '성모님의 메시지'를 알고 실천함은 우리의 영혼 구원에 적잖이 도움이 된다고 하기보다도, 어쩌면 구령 대사라는 문제가 좌우되는 것이라고까지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초자연적인 발현이나 신비로운 기적 같은 것도 물론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이러한 것은 대개가 다 하느님의 진리를 증거하고 선포하기 위해서 쓰이는 것이라고 봄이 옳을 것이다. 그래서 성경에서도 거기에 나오는 예수님의 기적도 대단히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것은 예수님의 말씀의 진실성을 증거하기 위해 보여진 것에 불과하다. 즉 예수님의 기적보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훨씬 더 중요한 것이다. 그 기적으로 우리는 예수님의 권능을 감탄할 수 있지만, 그 말씀으로 우리는 영생을 얻기 때문이다. 결국 기적은 말씀에 대한 우리의 신앙을 도와주는 것이라 하겠다. 성모 발현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발현 자체보다도, 또 발현에 수반되어 속출되는 기적보다도 이 발현이나 기적의 목적이 되는 '성모님의 메시지'임을 우리는 명심해야 하며, 교회의 공식적 인정도 내리지 않은 한갓 시사적인 사건을 여기에 쓰는 목적도 바로 이 '메시지'를 알리고 실천케 하려는 데에 있는 것임을 거듭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즉 다시 말해서 발현 자체의 진실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든 회의를 갖든 아무 상관이 없겠으나, 거기에서 나온 '메시지'를 실천한다는 것은 크게 상관이 있는, 아주 중대한 일이며 유익한 일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그래서 비록 교회의 공식 인정을 받기 전에 있는 성모 발현이라 할지라도 거기서 나온 메시지에는 귀기울여 볼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 출처 : 세기의 승리자;교회의 어머니. 돈 샤키 지음, 오기선 옮김. 가톨릭출판사. -

성모님의 역할    우리가 할 일    기도문과 약속과 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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