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이르는  병
 
 
 
      우리 사회는 중병을 앓고 있다.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신문 사회면을 열기가 무섭게 '죽음의 기사'를 접한다.

      사신의 유혹 때문일까?

      아니면 금융 위기가 낳은 아엠에프의 부산물인가?

      이 우울한 사회적 병리현상은,열병처럼 번져 그 세를 더해간다.

      다스리는자,

      가르치는 자,

      가진자는,

      나 몰라라 하고 언제까지 침묵만 하고 있을 건가?

      가난 때문에 삶을 등지는 이,

      명퇴를 당한 실직자의 부음,

      사이비종교에 의해 저질러지는 어처구니 없는 죽음이며 ,

      영문도 모르게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죽음을 접하면서 소위 힘 있는 자는  왜 말이 없는가?

      이는 삶의 공황 상태가 아닌가?

      사회가 건강하려면, 혼돈과 무질서,향락과 퇴폐,

      부정부패의 척결은 물론,극심한 빈부격차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과

      가치관의 혼란에서 오는 자기상실 등,죽음의 인자를 찾아내어 

      예방하고 치유하는데 공동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아울러 신바람나는 공동체,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하여  '사망의 늪'으로부터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본다.

      다스리는자는 내일의 희망을,

      가르치는 자는 참된 삶의 가치를,

      가진자는 풍성한 베풂을 통하여

      건강한 사회를 가꿀 수 있도록선도적 역할을 다해 주기 바란다.
       

      1998.10.16.인터넷한겨레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