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는 아직도 손님을 골라 태우는가
 
 
 
      자정을 넘긴 시각, 택시를  잡으려던  미국인이 40여분을  애쓴 나머지 

      끝내 승차거부를 당하자 홧김에 차를 빼앗아 몰고 귀가한  사건이 .

       국제도시인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다니  부끄러운 마음 금할 수가 없다..

      택시를 탈취한 행위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서  승차거부를 일삼는

      택시기사의 횡포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일부 기사들에 의한 "승차거부나 손님 골라태우기"  등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근거리 승차거부는 예사이고 점심시간이니 교대시간 운운하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발목을 잡았는가?

      심야의 미터기는 아예 무용지물이며 갖가지 손짓만이

      흥정의 대상이 되어 바가지가 판을 친다.

      이런 비밀스런(?) 요금체계를 외국인이 알리가 없다.

      운송사업의 요체는 "서어비스의 질"에 달려 있다.

      요금 올리기에는 선두를 다투면서 서어비스 경쟁에는 

      어찌하여 뒷전인가 ?

      택시운송조합과 관계당국에서는 시민의 불편 사항을 

      많이 접했으리라고 본다.

      익히 알고서도 외면 한다면 이는 직무유기가 아닌가 ?

      차제에 성숙한 교통문화 발전과 보다 편한 시민의 발이  되도록

      철저한 지도단속과 계몽이 있기를 바란다.

      1998.10.12.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