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비방보다 정책개발 앞서야
혼탁한 양상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선거란 속성상 뜨거워지기 마련이고 다소는 과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고 생각하여 공정한 룰과 적법한 절차를 무시하거나 상대 진영을 향해 인신공격적인 발언과 오도된 자료를 가지고 유권자의 눈과 귀를 흐리게 하는 말은 삼가야 된다고 본다. 앞으로 선거운동이 어떻게 전개될지 좀더 지켜봐야 하겠으나 일부 메스컴을 통해 전개된 상황은 우려와 걱정을 낳게 한다. 후보자보다 그들을 지원하는 참모나 대변인(?)들의 말의 성찬은, 극단적인 인신공격에 가깝고 상대방의 흠집내기에 급급한 나머지 문제의 핵심에 이르지 못한다. 무엇보다 출마자들은 이중언어와 정착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노년층과 새 이민자들을 위한 프로그램개발은 물론, 실직했거나 전업을 희망하는 한인들을 위해서 기술적인 취업교육 등 현실적인 정책개발을 추진하고 아울러 한인회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과 협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어 유권자들에게 다가 가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닐까 생각하여 글을 올린다. 첫째. 한인회의 단체 성격규정 문제이다. 토론토한인회가 초창기는 소수의 비영리 친목단체로 출발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창립 당시와는 규모나 역할, 위상면에 있어 큰 차이가 있으며 또한 대내외에 토론토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대표성을 가진 단체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본인 의사에 의해 가입이 실현되고 의무와 권리가 주어지는 여느 단체와는 유사성을 달리 한다고 보여진다. 한인회의 의무와 권리규정을 다른 단체의 것과 동일시 하는 것은 지나친 협의의 해석이다. 둘째. 선거는 공정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시행되어야 한다. "상식이 곧 법이다".이 말은 상식적인 사고 아래에서 법제화 되고 시행되는 법이 보편적이며 합리적인 법이 될 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모법인 정관(한글)과 정관(영어)사이, 두 정관과 시행령인 시행세칙과의 문제, 이로 해서 해당지역 한인들에게 투표권을 주어야 하느냐 마느냐 등, 동포들을 매우 혼란스럽게 만든다. 법문 해석이 이렇듯 어려울 수 있으랴. 이 문제는 관련기관의 중재와 당사자들의 합의를 거쳐 하루빨리 조정되어야 할 것이다. 기왕에 불거진 문제를 호도하여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거나 여론의 소지를 묵살해서는 안된다. 악법도 법일 수는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언젠가 고쳐져야할 법이요 폐기되어야할 대상이지만 적법한 절차에 의해 제정된 것이라면 지키지 않아야할 이유는 없다.�. 세째. 정책대결이 이루어져야 한다. 힘의 우위만 앞세워 세를 과시해서는 안된다. 선거는 조직과 힘의 대결이라 볼 수 있으나 그 보다 앞서 훌륭한 정책적 대결이 이루어져야 한다. 힘의 과시는 한순간에 끝나지만 정책적 대안은 두고두고 동포사회에 남아서 살찌우고 기름지게할 것이기 때문이다 . 넷째.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 선거에는 당선자와 낙선을 한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선거전에 임해서는 당당히 선전분투하고 선거가 끝나면 결과에 흔쾌히 승복하여 한 점 후유증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승자는 패자에게 위로를, 패자는 당선자의 승리를 축하해 주는 등, 서로를 위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을 때, 우리 모두는 위대한 승리자가 될 것이라 믿는다.
1999.1.28 캐나다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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