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의 일기(1)
무슨 말로 이
세상을 이야기하며 살까?
아비가 다 큰
딸에게 효를 가르친다고 억양높여 이른 말이 어미의 마음을
꾀나 상하게
했나보다. 이젠 이 말 저 말 다 접어두고 벙어리로 살아 갈까?
자식을 책하거나
나무랄 때는 부모는 한통속이어야 한다.
한 쪽은 '갑'이라
하고 다른 쪽은 '을'이라고 말한다면 자식에 대한 교육은 이미
물건너 간 거나
진배없다.
우리는 어른의
이야기만 나오면 전혀 딴 사람들이 되고 만다.
어째서일까?
노인은 귀찮은 존재라는 선입견 때문인가?
평소에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누며 이해와 정을 쌓는 기회가 부족해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그들에게
무슨 책임을 물으랴?
오늘은 70주년을
맞는 3.1절이다. 유일한 생존자인 독립군 병사
이우석(94세)옹은
화합과 단결을 위한 '공동체 의식'이 이제나 저제나
이 나라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장 큰 덕목이라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위정자들은 독선과
아집을 버리고 분발하라고 촉구했다.
비록 가난하게
생을 마칠지라도 '공'을 내세워 아첨하는 추한 삶은
단호히 배격하며
또 그렇게 살아 온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라는 노옹의
회고담을 티.비를
통해 접하고 그의 삶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화합과 단결을
위한 '공동체 의식',이는 가정이나 사회가 이루어야할
덕목이요, 하나의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