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의 일기(3)
세상은 왜 이렇게 돌아가는 걸까?
어느 것 하나 되는 것이 없다. 아내의 모습에서도 그와 닮은 아이들의
태도며 앓고 누운 어머님의 거동에서도 곤혹스런 모습 뿐이다.
이는 모두 나의 불찰이다. 아비를 닮은 아이들과 그 아비를 섬기는 어미야
판박아 닮지 않으랴!
누가 누구를 책하려는가?
사벽의 공간은 곡성으로 넘쳐난다. 취기가 답답함을 달래주랴?바다 건너 간 사람은 제 살기에 바쁘고 배운 버릇 있어 입만 벙긋하면
효도하겠다니 생사람을 잡아도 유만부득이다.
병든 내 어미에게 어떻게 하면 된단 말인가?
당신의 모습에서 까닭모를 눈물만 흘립니다.
용서하세요.어머님.주가도 제 멋대로다.
내 마음 내 알리 없는데 천변만화 같은 주가를 내 어찌 알리!
이것은 밑 빠진 독이요, 깊디깊은 수렁이다.
분수를 알고 이를 지키며 , 안분할 때에 족할 수 있으련만
욕심이 항상 문제다.
버려야 산다고 했던가?불로소득한 재물은 중심을 잃은 마음 같아서 사분팔산의 적중물이다.
도박이 그렇고 주식투자 또한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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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가는 길목에서 불혹의 중년은 흔들리는 등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