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19 캐나다중앙일보
제27대 토론토한인회장단 선거에 부쳐
토론토한인회선거관리위원회 김세영 위원장 명의로
제27대 토론토한인회장단 선거가 공고 되었다.
선거일인 2월17일을 한달 남긴 시점에서 지난날을 돌아보고
올바른 선거문화 정립을 위해 몇 마디 제언하고자 한다.
우리는 직전 선거를 통해 상처투성이의 선거양태를
경험한 바가 있다.
선거를 치른후 7개월을 다툼으로 일관했고
결과를 타율에 맡겨야 했다.
그래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이었던가? 하는 해답은 유보한 채,
지금도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재론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는 우리가 할 일을 다하지 않고 아직도 아집과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선거를 앞둔 지금 시급히 풀어야할 과제중의 하나가
기본과 원칙을 바로세워 근원적 시비를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선거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한,영 정관의 불일치한
투표권 조항이 선거후 2년이 되도록 고쳐지지 않고 있음은
이해할 수가 없다.투표권은 선거의 핵심이요, 지난 선거에서도
주요 쟁점 사항이었다.
영문 정관에 없는 회비 조항이 한글 선거세칙에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 모순이 아닌가?
모법인 정관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면 개정해야 옳을 터인데
어떤 특별한 사유가 있어서 고치지 않는 지 묻고싶다.
이렇듯 잘못된 법체계하에서 또 다시 한인대표를 뽑는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문제의 부분은 선거전에 마땅히 개정돼야 하고
기타 시행세칙은 선관위와 선거당사자가 기본과 원칙에 입각하여
투표자나 관리자가 행하기 쉽게 합리적으로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합의된 사항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도
반드시 문서화 하여 그에 따라야 한다.이번 공고된 투표권은 1년 이상 합법적으로 토론토 및
토론토 인근 지역에서 거주했고 2월9일까지 한인회비를 납부한,
18세 이상의 한인으로 못박고 있다.
지난 날과 하등 다를 바 없는 내용이다.
한인회장단 선거를 통해 동포들이 하나가 되고 축제의 한마당이
되기 위해서는 회비와 관계없이 기타 조건을 갖춘 사람이면
족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한인회는 동포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여느 단체와는
그 역할과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둘째. 이사회를 비롯한 한인회 관계자는 당파적 굴레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훌륭한 지도자를 뽑기위해 공정한 룰을 만들고 바르게 심의,
의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의를 그르침은 안타까운 일이다.
얼마전 '한인회에 누를 끼친 자는 출마할 수 없다'는
악법을 내놓았다가 여론에 밀려 폐기한 것은
하나의 좋은 예다.
'이현령비현령'식의 자의적 해석이 가능한 법은
제정해서도 안되지만 폐기됨은 당연하다.
나아가 이사들의 선거운동은 어떤 형태로든 자제돼야 한다.
소수에 불과하나 폐해는 크다할 것이다.
본분을 지켜 수범하기를 당부한다.셋째, 하마평에 오른 인사는 이제 모습을 드러냈으면 한다.
정치판도 아니고 봉사단체의 장으로 순수함이 생명인데,
속된 말로 뜸을 들여 인기몰이를 한대서야 곤란하지 않는가?
일설에는 '리턴매치'가 될 거라며 벌써부터 흥미를 돋구기도 한다.
어쨌던 빨리 나타나서 궁금증을 풀어 주길 바란다.
그리고 출마의 변(辯)을 듣고싶다.끝으로 선거의 전과정이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 되어
21세기 원년을 이끌어 갈 화합형의 지도자가
토론토한인회장단으로 탄생하기를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