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며
| 한 해가 저물었습니다.
일찍이 그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환란으로 조국과 민족은 극심한 몸살을 앓아야 했던 한 해 였습니다. 국부가 하루 아침에 절반으로 동강나고 거리로 내몰린 실직자는 150만을 넘어 실업천국(?)을 이루며 신문 사회면은 연일 죽음을 다루는 기사로 넘쳐났습니다. 사회 기본 단위인 가정은 붕괴 되고 봉급과 권위를 차압당한 가장들은 체온이 식어버린 지하공간에서 육신마져 추스릴 수 없는 처량한 식객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전장 보다도 처참한 이 현실을 민초들은하늘만 처다 보고 땅을 쳐야 할까요? 아닙니다. 이는 천재가 아닌 인재임이 분명 합니다. 누구 하나 나서서 내 탓이요 하는 똑똑한 사람 하나 없고 내 몸 다칠세라 보신에만 급급하니 안타까운 일이요, 장래가 걱정 됩니다. 자고로 몽매한 국민은 어리석은 독재자를 만들고 똑똑한 백성은 현군을 불러 들입니다. 아직 때는 늦지 않았습니다. 다시는 무능하고 부패한 지도자와 정상배가 활개를 치지 못하게 하고 , 무소불위한 권력집단이 역사 전면에 나타나 분탕질을 할 수 없도록 깨친 국민들이 하나로 뭉쳐서 선거혁명을 이루어야 합니다. 한편, 국민들도 자각하는 사회구성원으로 거듭 태어나야 합니다. 생활이 조금 나아졌다고 지나침을 넘어 방만하지 않았는지 돌아보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사치와 낭비를 몰아내야 합니다. 정부가 벌이는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과 규제혁파를 통한 개혁도 중요하나 무엇보다 국민의식을 개혁하지 않고는 참다운 결실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국민이 주인 되는 사회, 이는 국민인 주인이 수범하는 사회입니다. 남을 탓하기에 앞서 내 잘못을 바로 알고 사소한 일부터 고쳐 나가는 지혜가 필요 합니다. 덧붙여 지금은 남을 돕는 훌륭한 시민정신이 절실히 요구 될 때 입니다. 굶주림과 추위에 떨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한파가 날리는 거리를 방황하고 있습니다. 세모에 정부와 뜻있는 국민들은 그들에게 차가운 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어떤 형태로든 도와서 삶이 되살아나게 하고 흩어진 가족을 뭉치게 하여 행복한 가정을 복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새 날에는 낡고 병든 것은 버리고 올바른 정신문화를정착 해 나갈 때에 환란의 극복은 물론이요, 21 세기를 맞아 선진국가 진입도 앞당길 수 있다고 확신 합니다. 다행히 새 정부가 들어서서 적극적으로 환란에 대처한 결과,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음은 반가운 일 입니다. 친정인 조국이 잘 살아야 합니다. 육신은 떠나 있어도 마음은 항상 사랑하는 조국으로 향합니다. 피를 나눈 형제와 나를 기르고 살찌운 고향산천이 거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기묘년 새해에는 부디 강건하고 축복받는 조국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며 아울러 한민족의 힘찬 웅비의 한 해가
되기를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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