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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아침은 항상 빵과 커피, 그리고 마이야후!로 시작한다. 식탁 위에 놓여 있는 노트북에서 넷스케이프 브라우저 아이콘을 클릭하면 오른쪽에 뉴스가, 왼쪽에 이메일과, 날씨, 그리고 몇몇 회사 주가가 나란히 정리되어 있는 마이야후!에 자동 연결되어 들어간다. 그리고 일년 전 처음 실리콘밸리에 가서 일을 하기 시작했을 때에도 야후! 덕을 톡톡히 보았는데, 특히 아파트와 차를 구하고 주변 지리를 익히는 데 야후! 지도 찾기에서 필요한 정보를 많이 찾았다. 야후!는 간단하면서 사용하기가 편리하다. 사이즈가 큰 그래픽파일이나 종종 말썽을 일으키는 자바 애플렛을 사용하는 다른 웹사이트와 비해 다운로드 시간도 짧고, 조금 우스꽝스러운 이름과는 달리 전반적으로 내용이 알차고 잘 정돈되어 있다. 야후!가 인터넷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이트가 된 것은 이런 단순함 때문이 아닐까? 불과 생긴지 약 1500일 정도밖에 되지 않은 이 회사가 이렇게 급성장을 하고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어떻게 해서 대학교나 연구소의 야심찬 프로젝트로 시작된 다른 비슷한 서비스들이 두 명의 대학원생들로 시작한 야후!를 흉내내기에 급급한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일까? 궁금하기도 해서 이 회사에 대해 알아보았다. 먼저 창업자의 한 사람인 제리 양 (Jerry Yang, 29세, 본명은 梁致遠)에 대해 알아보자. 제리는 타이완 출신으로서 2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영문학 교수인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그러다 제리가 10살 때 어머니는 제리와 동생인 켄(Ken)을 데리고 이모의 초청을 받아 미국 San Jose로 이민을 온다. 여느 이민자와 마찬가지로 성공의 꿈과 기대를 안고 미국을 향해 떠났겠지만 지금의 야후!!와 같은 성공을 이루리라고는 꿈에도 상상을 못했을 것이다. 성장기를 미국에서 보낸 제리는 어렸을 때 자신이 "매우 게으르고 집중력이 없었던 아이었다"고 기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곧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더니, 90년 그 어려운 스탠포드 전자공학과에 입학을 하여 4년만에 학사, 석사 학위를 마친다.(박사과정은 현재 휴학중) 동생 켄도 형의 전철을 따라 같은 대학 같은 전공으로 학사, 석사를 마치고 형과 같은 분야의 박사 학위 과정을 들어 갔다. (형과 달리 박사학위를 무사히 마침) 제리는 석사를 끝낸 후 다른 졸업생들과 마찬가지로 몇 군데 취직할 곳을 알아보았지만 그때 겨우 21살이었고 어쩐지 벌써 사회 생활을 한다는 것이 썩 내키지 않아 대신 박사 학위 과정에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는다.(아직까지 남아있는 스탠포드 대학 시절의 제리의 웹사이트를 보려면 여기 로) 제리가 장래의 동업자 데이빗 파일로(David Filo, 31세)를 만난 것은 스탠포드 대학원 시절. 88년 남부 루이지애나의 튜레인 (Tulane)대를 졸업한 데이빗은 한때 제리의 조교이기도 하였으나 (이때까지 A학점만 받던 자신에게 처음B를 준 장본인이라고 제리는 아직도 이를 갈고 있다) 제리가 4년 만에 학사, 석사과정을 마친 바람에 같이 박사 과정을 밟게 되었다. 둘은 많은 수업을 같이 듣게 되었고 이윽고 한 과목에서 프로젝트를 같이 하게 된다. 제리의 말에 의하면 이때 제리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고 데이빗 혼자서 모든 프로그래밍을 하는 덕분에 쉽게 프로젝트를 마쳤다고 한다. 따라서 이때부터 제리는 앞으로 좀 쉽게 살려면 더 많은 일을 데이빗과 같이 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약삭빠른 계산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결국 제리는 데이빗과 함께 엄청나게 일을 많이 하게 되지만...) 제리와 데이빗은 박사학위 담당 교수도 같았고 또한 연구 분야도 비슷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었다. 제리에 따르면 이 두 사람은 성격이나 다른 모든 면에서 음과 양처럼 다르면서도 나름대로 조화를 이룬다고 한다. 제리는 말하기를 좋아하고 언제나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자청하는 반면 데이빗은 조용하고 어디 한 구석에서 무언가에 몰두하여 일하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이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나 하고 싶어하는 것이 비슷해 서로 죽이 잘 맞았던 셈이다. 이 둘이 박사 과정에서 연구하고 있었던 분야는 design automation software 개발이었다. 90년대 초기만 하더라도 자신이 연구한 결과를 가지고 그 무엇을 시작해 보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몇몇 대기업이 군림하는 시대였다. 자신들의 연구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앞길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연구 생활에 조금씩 회의를 느끼던 중, 제리와 데이빗에게 중요한 계기가 찾아왔다. 스탠포드 대학의 프로그램으로 일본에서 조교 일자리를 맡아 일할 사람을 구한다는 광고를 보게 된 것이다. 일본에 가 본적도 없고 이 기회가 아니면 언제 그런 곳에 가 보겠나 싶어 둘 다 이 프로그램에 신청을 한다. 일본 교토에 도착한 이들은 조교 생활을 같이 하면서 먹고 자고를 같이 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새로운 이 곳에서 여러 경험을 하게 되는 동안 일종의 동지애 마저 느끼게 되었다. 또 한가지 둘에게 같은 취미 거리가 생겼는데 이는 바로 스모를 보는 일이었다. 후에 일본 생활을 마치고 다시 스탠포드로 돌아가 자신들의 워크스테이션에 일본 스모 챔피온인 "아케보노" (제리것-Akebono)와, "코니시키" (데이빗-Konishiki)라는 애칭을 지어 줄 정도로, 둘은 스모광이 되었다. 또한 제리와 데이빗은 일본에서 여러 인연을 맺게 된다. 제리는 인생의 반려자가 된 일본계 코스타리카인 아키코(Akiko)를 만나게 되었고 또한 야후!! 디렉토리의 총괄자가 되게 될 또 다른 스탠포드 대학 출신인 스리니자 스리나바산 (Srinija Srinivasan)을 만나게 되었다. (제리는 96년 여름에 아키코와 약혼을 했고 그 이듬해 결혼을 하였다.) 일본 조교 프로그램이 끝나 다시 스탠포드 대학으로 돌아온 제리와 데이빗은 연구소로 사용하는 트레일러에서 주로 생활을 했다고 한다. 여느 때처럼 연구 생활을 하고 있던 94년 어느 날, 데이빗은 이 둘의 운명을 바꾸게 될 웹브라우저 모자이크를 발견하게 된다. 그 당시 대학 연구소에서 차츰 확산되기 시작한 인터넷 사용에 제리와 데이빗은 곧 심취하게 되었고 서로 자신들이 가 본 링크를 주고 받게 되었다. 리스트 형식으로 링크를 모은 것이 점점 길어지게 되자 이것을 나누어 몇 개의 카테고리를 만들게 되었고, 또 그 카테고리가 또 너무 복잡해 지면 다시 하위 카테고리를 만들고 해서, 오늘날 야후!! 디렉토리의 기본 틀이 된 "Jerry's Guide to the World Wide Web"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 둘은 다른 친구들에게도 이 웹 가이드를 알려 주면 그들도 편리하고 재미있게 웹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몇몇 친구들에게 공개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시발점이 되어 이들의 사이트는 입에서 입으로,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PC에서 PC로 전해져, 찾아오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었고 문의를 하거나 여러 제안을 하는 e-mail이 쇄도하게 되었다. 제리는 아마 이러한 질문 공세가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야후!는 없었을 것이라고 회고한다. 어쨌든 제리는 자신의 이름을 내 건 사이트에 이따금씩 들어오는 불평을 혼자 듣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데이빗의 이름을 같이 넣자고 데이빗에게 제안을 하게 되었다. "Jerry and Dave's Guide to the World Wide Web"로. 내성적이고 "유명세" 타는 것을 즐기지 않는 데이빗은 그 이름에 대해 결사적으로 반대를 하였고, 결국 둘은 사전 하나를 들고 새로운 이름을 찾기 위해 밤새 씨름을 했다. 그 당시 프로그래머들이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 언어 중에는 "YA"로 시작하는 것이 많았기 때문에 ("YA"로 시작하는 툴 중에 가장 잘 알려진 툴로서는 YACC, 즉 Yet Another C Compiler가 있었다) 무언가 "YA"로 시작하는 것에 둘이 이미 합의를 본 상태였다. (또 제리의 성도 "YAng"이기 때문에) Yataghan, Yankee, Yammer, Y-axis등등, 몇 시간 동안 사전을 뒤적이며 별별 이름을 다 시도해 본 끝에 "야후"라는 이름이 불쑥 튀어 나오게 되었다. 야후는 잘 알다시피 걸리버 여행기에서 나온 "야만인"을 뜻하는 것으로 아직은 덜 발달되고 그리 세련되지 못한 그들의 사업(?)에도 걸맞은 이름이었다. (데이빗 역시 어렸을 때 아버지가 데이빗을 야후라 불렀다고 한다) "그렇담 일단 Yahoo로 하고, 이젠 어떻게 Yahoo를 acronym으로 만들지?... Yet Another Hierarchical...흠, 괜찮군...끙끙, Officious....흠..좋아 Oracle?! 에라 모르겠다!"라고 이것 저것 갖다 붙여 결론을 내리고 끝부분에 느낌표를 넣는 것으로 끝!을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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