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성 고양을 바라며
음악이란 인간교육 전체의 근본적인 사명이며 인간성의 고양
이라는 위대한 사명을 다하는 것이다.
(음악 심리학자 머셀)
인간은 누구나 고결하고 가치로운 정신세계를 향유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고 태어나게 된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정서는 끝없이 희구하고 고뇌하는 자에게만 한정적으로 주어진 신의 선물이다. 그 영혼은 문명의 소용돌이에서 뛰쳐나온 섬처럼 인간세계 너머의 아름다움을 관조하려고 하며 인간 내부의 음성을 듣고자 한다. 그 영혼은 신들린 무당처럼 언제나 고독한 심연에 내려앉아 신의 숲을 소요하고자 한다.
나의 영혼은 오늘도 무인도를 동경하며 배를 띄운다.
교육이란, 학습매체를 통해 사회에서 의도하는 바를 만들어내는 행위로 실현되고 있다.
우리사회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며, 우리사회는 어떤 인간을 만들고자 교육 하는가?
교육의 본질은 자신과의 가치갈등을 통해 자아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은 정신적인 자유인이 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이며, 기성세대나 기존가치에 의해 길들여진 사고나 행동이 아닌 새로운 자유인의 탄생을 곁에서 도와주는 산파로써 그 역할을 다 하는데 있다. 자유인은 스스로의 고뇌를 통해 자신의 위선적 껍질을 하나씩 벗어버리고 완전히 변화된 나비의 모습으로 푸르른 식물들의 꽃술에서 신세대를 여는 인간을 의미할 것이다.
음악은 예술적인 형식 속에 아름다움을 담아 표출시킴으로써 예술성을 인간에게 감동으로 전달해 주고 자신의 가치나 자아를 발견하고 고양시키는데 창조적 메시지 역할을 하며, 또한 음을 통해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감상자는 감상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게된다.
이 책에서 음악감상 방법을 제시한 목적은 일반적 음악교육 그 자체에 두는 것이 아니라 감상을 통해 인간의 본질에 가깝게 접근하고자 하는 조그만 바램에서이다.
초등학교 음악 교육과정에서 기악, 가창, 창작보다 더욱 절실한 것은 감상인데 현실은 감상을 전혀 도외시하거나 피상적인 교육에만 머물러 있다. 음악교육의 근본 목적인 미적 체험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식적인 것과 기능적인 면만 강조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아동들은 음악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고 단순히 악보를 습득하거나 오락의 도구로 노래 부르는 것이 고작일 것이다. 명곡의 감상을 통해 미를 체험하고 자아의식을 확인하며, 인간성의 고양을 추구하는데 그 목적을 둠으로써 전체 교육목표와 일치하게 된다.
어린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자 하는가?
자신의 얼굴을 잃어버리고 가면을 쓰고 다니는 인간인가, 아니면 정신적으로 고양된 자유인가.
나의 영혼이 고독한 심연의 늪에서 헤매이며
잠 못 이루던 1992년 7월 어느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