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은 장하의 주기이다.
장하 즉 하추의 환절기는 날씨가 염열다우하고 습기가 가장 성한데 이 계절에 습사를 받기 때문에 발병자가 비교적 많다. 이 밖에 장마가 지고 거처가 눅눅하며 비를 맞거나 혹은 땀을 낸 후에 젖은 옷을 때맞추어 갈아입지 않거나 직업관계로 항상 수습과 접촉하는 것 등은 모두 습사를 받기 쉽다.

ㄱ. 습의 성질은 중탁하다.
중이란 침중 혹은 중착이란 뜻이며 탁이란 예탁을 말한다. 습성이 중착하여 습사가 인체를 침해한 후에는 마치 헝겊을 싸맨 것처럼 두혼과 두중하고 마치 무거운 짐을 진 것처럼 신체가 무겁고 관절산통의 중착 등이 자주 나타난다.
습성이 예탁하여 병으로 된 후에는 분비물과 배설물 등에 예탁불청한 증상이 나타난다. 예를 들면 기부창양 습진유수 황백대하량이 많고 냄새가 고약하며 소변혼탁 하리농혈 등이 그것이다.
ㄴ. 습의 성질은 점체하다.
점체란 점니 조체란 뜻이다. 습사로 병이 되면 증상에서도 태니난화 대변점체불상 소변삽체불리 등의 증이 나타난다. 병정이 주로 비교적 길고 오래 끌면 치유되기 어려운데 예를 들면 착비 습온 습진 등이 있다.
ㄴ. 습은 음사로서 기기를 조알하고 양기를 손상하기 쉽다.
습은 음사로서 기의 정상적인 운행을 조알하기가 쉬워 기기불창을 조성하여 흉민완비 소변단삽 대변불상 등의 증이 나타난다. 비는 희조하고 오습하기 때문에 습사가 비양을 손상시키기 쉽다.
비양이 곤란을 받으면 운화불건이 되고 수습이 불포되어 완복창만 식욕부진 대변희당 요소 수종 등의 증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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