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경맥의 병증을 기술하고 있다. 태소경 제8권 경맥병해


  족태양 방광경의 병으로 허리가 붓고 엉덩이가 아픈 까닭은, 음력 정월은
이 족태양 방광경의 기가 주관하는 달로서 방위는 인이다.  정월은 양기가 대두하기
시작하지만, 아직 음기가 왕성하여 양기가 충분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다.
그러므로 양기가 눌려 있어서 족태양 방광경맥상의 허리가 붓고 엉덩이가 아프다.
  또한 아플 때 그 좌우의 경맥의 한쪽이 허하여 절름발이가 되는 까닭은,
정월은 양기가 동쪽에서 지의 한기를 풀어서 나오려고 하는 때이므로 아직 겨울의 한이 남아 있어서 양기가 조금 부족하다. 
 그러므로 한쪽 다리만이 허하여
절름발이가 되는 것이다.
  또 목덜미(항)가 뻣뻣하여 그것이 등에까지 미치는 까닭은 태양의 양기가 크게
올라서 집중하기 때문에 뻣뻣해진다.
  또 이명이 되는 까닭은 태양의 양기가 모두 상행하여 뛰놀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이 심할 때에 광기가 생기거나, 간질을 일으키거나 하는 까닭은
양기가 전부 머리로 올라가서 열하며, 음기만이 족에 있어서 냉하여
상실하허의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양기가 부하면 귀가 안 들리게 되는 까닭은 이를 주관하는 신기까지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속에 들어가면 소리가 안 나는 까닭은 
양기가 머리에
오른 것이 속으로 들어가서 목에 얽힌 신기까지도 쇠하기 때문이다.
  또 방사과다에 의해 정기가 빠져서 한기가 역상하면 소리가 안 나는 수가 있다.
이는 신이 허하기 때문이다.  이 때는 소음의 맥인 태곡의 맥이 박동하지 않게 되어
족이 냉해진다.
  족소양 담경의 병으로서 심협이 아픈 까닭은, 음력 9월은 족소양 담경맥이 주관하는 달이기 때문이다. 
 또 심이란 것은 수소음 심경의 맥이 액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 9월은 양기가 소진하여 음기가 성대해지려는 때이므로 소양의 경이 아픈 것이다.
  또 자다가 몸을 뒤치지 못하는 까닭은 음기가 성대해지는 달이므로,
그리고 음의 작용은 만물을 갈무리는 작용이 있으므로 물건이 갈무려지면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자다가 몸을 뒤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또 심할 때는 아픔이 족에서부터 올라오는 까닭은,
 9월은 무릇 만물이 모두
쇠퇴하고 초목도 마르기 시작하는 때이므로 음기가 성대하게 되고,
양기가 아래로 가라앉는다.  그래서 만약 소양의 기가 심하게 성대해지면
아픔이 족에서 옆구리쪽으로 도약하는 수가 있는 것이다.
  족양명 위경의 병으로 물을 끼얹은 것처럼 오싹오싹 오한이 나며 떨리는 까닭은
족양명 위경을 주관하는 방위가 오이기 때문이다.  즉 오는 음력의 5월에 해당한다.
음력의 5월은 양기의 정점이므로 이 때부터 음기가 펴나려는 시기이며,
양기가 성대한 터에 음기가 가해지므로 불에 물을 끼얹은 것처럼
오싹오싹 오한이 나며 떨리는 것이다.
  또 경이 붓고 고가 부자유하게 되는 까닭은, 5월은 양기의 정점이며,
음기가 펴나려는 시기이므로 양기가 쇠하고 음기가 조금 솟아올라서 음기와 양기가
싸우기 시작하므로 경이 붓고 고가 부자유하게 되는 것이다.
  또 호흡이 식식하면서 거칠어지고 부종이 생기는 까닭은 음기가 올랐다가 내렸다가
할 때이므로 음기가 오를 때 사기가 장부의 사이에 침입하여 거기에 물이 괴이므로
붓기도 하고, 혹은 위에서는 열과 물이 싸우므로 호흡이 거칠어져서
식식하게 된다.
  또 가슴이 아파서 호흡이 얕게 되는 까닭은 수기의 사가 장부의 사이에
있기 때문이며, 수는 음이므로 바꾸어 말해서 음이 속에 있어서 위로 식식하면서
나갈 수 없게 되는 대신에 가슴이 아프고 호흡이 얕게 되는 것이다.
  또 심할 때는 수족이 냉해져서 사람을 만나거나 불을 보는 것을 싫어하고,
목음을 들으면 깜짝 놀라서 무서워하는 까닭은 음기와 양기가 부딪쳐서 즉 수와 화가
서로 싫어하므로 수족의 끝에서는 음양의 기가 교류하지 않게 되어 냉해지고,
또 정신적으로는 깜짝 놀라서 무서워하는 것이다.
  또 실내에 틀어박히는 까닭은 양기에 음기가 덮쳐서 양기가 없어지고,
음기가 성대해지므로 가만히 어두운 실내에 틀어박히려고 하는 것이다.
  또 발작이 생기면 기분이 이상하게 되어 높은 곳에 뛰어 올라서 노래를 부르거나,
의복을 벗어 던지고 달아나려고 하는 까닭은 음기와 양기가 자주 싸워서
양자가 머리로 오르기 때문이다.
  또 사가 손락에 머물면 두통, 비폐, 복창이 생기는 까닭은 
족양명 위경의 맥기가
역상하여 위에 있기 때문이며, 위에 있을 때는 족양명 위경과 족태음 비경과의 손락이 충만하기 때문이다.

  족태음 비경의 병으로서 배가 팽만해지는 까닭은, 
이 경맥이 주관하는 달은
음력 11월이며, 방향은 자이기 때문이다.  즉 11월은 만물이 모두 땅 속에
잠복하는 때이다.  그러므로 인체에서도 배가 팽만해진다.
  또 기가 올라가서 심경맥으로 들어가 트림을 하는 까닭은 
태음의 기가 성대해져서
그 표인 양명경으로 올라가면 족양명 위경의 대락은 심경으로 연락되어 있으므로
심을 주관하는 희 즉 트림이 나오는 것이다.
  또 음식을 먹으면 괴로워져서 토하게 되는 까닭은 음식물이 많이 들어가면
기가 꽉 차서 내려가지 않으므로 올라가서 넘쳐 토하게 되는 것이다.
  또 대변을 보거나 방귀를 뀌거나 하면 팽만하던 배가 시원하게 낫는 까닭은
11월은 음기가 정점에 달하여 양기가 싹트기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설산하여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족소음 신경의 병으로서 허리가 아픈 까닭은, 
이 경이 주관하는 음력 10월은
만물의 양기가 손상되는 시기이므로 신의 양 즉 허리가 아픈 것이다.
  또 숨이 막힐듯이 기침을 하고 토하며, 기가 상충하여 식식하는 까닭은
음기가 아직 아래에 있고, 양기는 아직 위에 있으면 음양이 서로 분산되어
음이 양을 끌어 당기지 않아서 양기가 부상하여 힘이 없어지고,
그 결과 심한 기침을 하고, 토하거나 식식하면서 기가 역상하여 위로 나오는 것이다.
  또 눈이 아찔아찔하여 현기증이 나서 오래 서 있지 못하고, 오래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서면 눈이 희미하게 보이지 않는 까닭은 
만물의 음과 양과의 상태가
어느 것이 주된 것인지 정해지지 않은 달이므로 현기증이 나서 오래 서 있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 가을의 냉기가 닥쳐와서 서리가 약간 내리게 되면 모든 것이
시들고, 음양의 기가 내부에서 빠지므로 눈이 뿌옇게 되어 보이지 않게 된다.
  또 호흡이 얕아지고 정신이 흥분하기 쉬우며 잘 노하는 까닭은,
 9월은 소양의 기가
아직 충분히 갖추어지지 않았으므로 족소양 담경의 기가 족궐음 간경의 기와
조화가 안되어 간기가 울하여 잘 노하게 된다.  잘 노하고 수족이 냉하여
상기되는 병을 전궐이라 한다.
  또한 공포병에 잘 걸려서 언제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쫓기고 있는듯한
기분이 되는 까닭은, 10월은 아직 가을의 기가 충분히 가시지 않으므로
음기가 아직 적고, 양기도 들어가려고 하는 시기이므로 음양의 기가 다투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잘 공포증을 느끼게 된다.
  또 음식물의 냄새를 맡는 것을 싫어하게 되는 까닭은 가을의 양기가 적기 때문이다.
 또 안색이 거무튀튀하여 흑토와 같이 되는 것은 가을의 양기가 적을 때에
방사과다로 정기가 빠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안면에 신허의 색이 나온다.
  또 기침을 하면 피가 나오는 까닭은 상부의 경맥이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양기의 순환이 쇠퇴하고 있을 때에 혈맥이 충만되므로 기침이 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코에서 피가 나는 것이다.

  족궐음 간경의 병으로서 남자는 하복부에서 고환에 걸쳐 붓고 아픈 병인
독산으로 되고, 여자는 하복부가 붓는 까닭은 이 경맥은 방위가 진이며,
주관하는 달은 음력의 3월이며, 3월은 양이 발생한 때이기는 하지만,
아직 음의 세력이 강하므로 사가 속에 있어서 위로 부상되지 않기 때문에 독산이나
하복부의 종통을 일으키는 것이다.
  또 허리나 등이 아파서 전후로 굴신이 안되는 까닭은 3월의 양기가 한번 떨치면
만물이 모두 번무하여 드리워지는 것처럼 인체도 앞으로 굽히기는 쉽지만,
펴기가 곤란해지는 것이다.
  또 독이나 소변이 안 나오고, 하복부가 붓는 병인 융이나 한이 쌓여서 하복부가
붓고 아픈 병인 산이나, 피부에 부종이 생기는 병인 부창으로 되는 까닭은
이 때는 음기가 아직 성대하여 맥이 긴체해서 통하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또 심할 때는 목이 마르고 속에 열이 있는 까닭은 음양이 서로 부딪치므로
열이 생겨서 그것이 올라서 목이 마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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