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혈에 대하여 소상히 기술하고 있다. 태소경 제11권 기혈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인체의 기혈이 365이며, 365일에 상응한다고 듣고 있는데, 유감스럽게도 아직 그 기혈의 위치를 충분히 모른다. 그것을 소상히 가르쳐 주기 바라오. 기백은 계수재배하고 대답하였다. 참으로 어려운 질문이십니다. 폐하가 아니고서는 누가 감히 이 도를 추구할 수 있겠습니까? 신의 뇌수를 짜내어 기혈의 위치를 말씀 드리기로 하겠습니다. 황제는 양손을 가슴에 대고 겸손한 태도로 물러서면서 말씀하셨다. 선생이 나에게 학술을 가르쳤지만, 아직 눈으로 그 기혈의 부위를 보지 못하였으며, 귀로 그 기혈의 수를 듣지 못하였소. 나의 눈과 귀를 밝게 해주기 바라오. 기백이 말하였다. 성인에게는 설명하기 쉽고, 양마는 다루기 쉽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참으로 성제께는 사뢰옵기 용이합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너무 과찬하지 마시오. 나는 성인이 못되는데, 세간에서 말하기를 진실은 사람의 마음을 개오(고치고 즉 바꾸며 깨닫는 것)시킨다고 한다. 지금 내가 선생에게 질문하는 것은 기혈의 실제이다. 나의 어두운 지식을 깨우치고 나의 미혹된 심근을 풀기 위해서는 나의 학식이 너무나 부족하겠지마는, 그것을 부디 관서하여 선생의 지식을 토로해서 기혈의 위치를 설명해 주기 바라오. 나는 이를 금궤에 깊이 넣어서 경솔하게 꺼내지 않겠소. 기백은 다시 황제께 재배하고 천천히 일어나서 말하였다. 신 기백이 삼가 말씀 드립니다. 배와 심이 따로 울리며 아플 때는 천돌과 10추의 아래를 자침하고, 또한 상기와 하기도 자침합니다. 상기란 중완이며, 하기란 관원입니다. 이와 같이 배와 심에서 즉 음양 좌우로 사기가 연계되면 전후가 서로 땅기고 아프며, 가슴이나 옆구리가 치우치게 아파서 숨쉬기도 괴롭고, 누울 수도 없으며, 기가 상충하여 헐떡이게 되는 것은 독맥의 지맥에 사기가 충만하기 때문입니다. 이 독맥의 지맥은 둔부에서 고맥으로 되어 비껴 나와서 가슴과 옆구리를 연결하여 심장으로 가기 위해 횡격막을 뚫고 어깨로 올라가서 천혈을 지나 비껴 어깨로 내려 10추의 아래에서 본맥과 교통하고 있습니다. 5장의 수혈은 각 장의 정 형 유 경 합의 25혈이며, 좌우가 있기 때문에 50혈, 6부의 수혈은 각 부의 정 형 유 원 경 합의 36혈이며, 좌우가 있으므로 72혈, 열유혈은 59혈, 수유혈은 57혈, 두정에는 독맥과 태양 소양의 좌우로 5행에 5혈씩 25혈, 배골의 양측에 5장의 배유가 10혈, 대추의 양방에 2혈, 눈의 동자료와 부백으로 2혈씩 계 4혈, 양대퇴의 꺾인 곳에 환도가 2혈, 슬에 독비가 2혈, 이(귀)에 청궁이 2혈, 미본에 찬죽이 2혈, 이후(귀 뒤)에 완골이 2혈, 항의 중앙에 풍부가 1혈, 후두부에 침골 즉 규음이 2혈, 양협에 상관 즉 객주인이 2혈, 양악(턱)하에 대영이 2혈, 양음에 하관이 2혈, 항에 천주가 2혈, 경에 거허의 상렴 하렴이 4혈, 양악에 곡사 즉 협거가 2혈, 목 아래에 천돌이 1혈, 액하 3촌에 천부가 2혈, 경부에 천용이 2혈, 같은 경부에 부돌이 2혈, 같은 경부에 천창이 2혈, 어깨에 견해 즉 견정이 2혈, 제하에 관원이 1혈, 슬와에 위양이 2혈, 어깨에 견정이 2혈, 항에 음문 즉 아문이 1혈, 제에 신궐이 1혈, 흉유의 유부 혹중 신장 영허 신봉 보랑의 좌우에 12혈, 배유의 대저가 2혈, 흉유의 운문 중부 주영 흉향 천계 식두의 좌우에 12혈, 분육 즉 양보가 2혈, 과상의 횡에 교신과 부장의 2혈로서 계 4혈, 음교 장교의 조해와 신맥으로서 게 4혈, 수유혈은 모두 육의 갈라진 틈 즉 분육의 사이에 있으며, 열유혈은 대체로 양기를 발해야 할 기혈에 있고, 한열 유혈은 무릎의 꺾인 곳인 양관에 2혈이 있습니다. 금혈의 5리는 천부의 하방 5촌에 있습니다. 이들 모두 365혈은 알맞게 자법을 실시하는 기혈입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기혈의 소재는 지금의 설명으로 잘 알았소. 그러나 자침해야 할 곳은 이밖에 손락이나 기육의 계곡에도 역시 해당되는 곳이 있는지 묻고 싶소. 기백이 대답하였다. 손락은 작은 혈락인데, 여기에도 365가 있으며, 역시 365일에 상응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사가 침입하는 곳이며, 또 영기 위기를 유통시키는 곳이기도 합니다. 고로 기사의 침입에 의해 영기 위기의 순환이 저해되어 머물게 되면 위기는 산산이 흩어지고 영기만이 손락의 맥내에 충일하여 즉 기가 없어지고, 혈이 달라 붙어서 그로 인해 밖에서는 발열하고, 안에서는 원기가 적어져서 호흡이 얕아집니다. 이러할 때에 주저 없이 빨리 그 혈락을 사혈하여 영위의 기를 유통시켜서 완화시켜 주어야 합니다. 즉 울혈된 혈락을 잘 발견하여 이를 사혈해야 하며, 비록 그 부분이 어디일지라도 문제 삼을 필요는 없습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알았소. 그러면 다음에 기육의 계곡에 대하여 듣고 싶소. 기백이 대답하였다. 대육과 대육이 합하는 곳을 곡이라 하며, 소육과 소육이 합하는 곳을 계라고 합니다. 이들 육의 갈라진 틈, 육이 이어진 곳은 영위의 기가 순환하며, 여기서 외기와 교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외사가 인체에 침입할 때에 이 계곡에 차고 넘치면 영위의 기가 순환하지 않고, 통로가 막히게 되므로 열이 생겨서 맥이 열하고 육이 부패해집니다. 즉 영위의 기가 순환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거기에 농이 생기게 되어 다시 내부에서는 골수가 소진되고, 밖에서는 대육을 소모하게 됩니다. 또 외사가 관절부에 머물면 반드시 대병에 걸립니다. 즉 한사에 몇번이고 손상되어 쌓이고 겹쳐서 머문 곳에는 정기인 영위의 기는 정상적인 작용을 않게 되어 육이 수척해서 말리고(권), 근이 수축되며, 그로 인해 관절이 펴지지 않게 되어 내부에서는 골비를 일으키고, 외부에서는 마비를 일으킵니다. 이를 부족이라 하는데, 정기의 부족에 의해 외기의 한사가 계곡에 머물기 때문입니다. 이들 육의 회인 계곡도 또한 365회 있으며, 이것 역시 365일에 해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혈이나 손락이나 계곡도 모두 사기가 처음으로 인체내에 침입했을 때는 그들 부위를 침범하여 충일하고, 맥의 흐름에 따라서 왕래하는 것입니다. 이 때는 작은 침의 치료가 적응하는 경우이며, 그 3자가 모두 같습니다. 황제는 좌우의 시신들을 물러나게 하고, 기백에게 재배한 다음 말씀하셨다. 오늘 선생은 나의 어두운 지식을 잘 깨우쳐 주었고, 미혹된 심근을 풀어 주었소. 이를 금궤에 소중히 간직하여 소홀하게 다루지 않겠소. 그래서 금란의 실에 이 서를 수장하고 "기혈의 소재를 가리키는 기록"이라고 기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