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위생회란 영기와 위기의 발생과 회합이란 뜻이다.
영기 위기의 발생과
순환 상황, 노인과 연소자의 주간과 야간에 있어서의 졸음과 각성의 상황,
상초 중초 하초의 기능
황제께서 기백에게 물으셨다. 인체의 기라는 것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음기와 양기는 체내의 어디서 회합하는 것인지? 어떤 기를 영기라 하고, 어떤 기를 위기라 하는지? 영기나 위기는 체내의 어디서 만들어지고 어떻게 회합하는 것인지? 또 노인과 연소자는 각기 그 기의 성쇠가 같지 않을 것이며, 또한 음에 속하는 밤과 양에 속하는 낮에는 각기 이들 기의 운행하는 장소가 다를 것으로 보는데, 그 회합하는 상황을 설명해 주기 바라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인체의 기는 음식물에서 변화하여 생기는 것입니다. 소화 기관을 광의로 위라고도 하는데, 음식물이 이 위에 들어가서 거기서 소화 흡수되면 그 기는 폐로 가서 거기서 체내의 5장 6부의 영양물로써 공급됩니다. 그 곡물에서 흡수된 영양물 가운데서 맑은 것, 비교적 열기가 낮은 것을 영이라 하며, 탁한 것, 비교적 열기가 높은 것을 위라고 일컫습니다. 영은 경맥속을 흐르는데 비하여 위는 맥의 밖을 운행합니다. 영과 위는 모두 전신을 쉬지 않고 순환하여 각각 50주한 다음에 다시 양자가 회합합니다. 그것은 음의 분야와 양의 분야를 서로 관통하여 마치 고리와 같이 기점도 종점도 알 수 없습니다. 위기는 주간에 양의 분야를 25회, 야간에 음의 분야를 25회 운행하므로 결국 1일 1야 즉 1주야에 50회 순환하게 됩니다. 그리고 양의 부위인 두부에서 시작하여 음의 부위인 장에서 끝납니다. 고로 다음과 같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위기가 양경을 운행하는데, 정오는 양기가 최성할 때이므로 중양이라 한다. 또 음의 장을 운행하는데, 한밤중은 음기가 최성할 때이므로 중음이라 한다. 영기가 맥중을 순환할 때에는 수태음 폐경에서 시작하여 수태음 폐경에서 끝납니다. 고로 태음경은 내를 관장하고 있습니다. 위기가 맥외를 순환할 때에는 족태양 방광경에서 시작하여 족태양 방광경에서 끝납니다. 고로 태양경은 외를 관장하고 있습니다. 이 순환하는 상황은 영기와 위기가 전신을 낮과 밤에 각각 25회씩 운행하는 것은 같지만, 음양이 상호 교체하는 상태를 말씀 드리면, 한밤중에 가장 성해진 음기가 야반을 지나서 새벽이 가까워지면 점점 쇠퇴하여 날이 밝으면 소진하여 양기와 교체합니다. 정오는 양기가 가장 성해집니다. 그리하여 오후는 양기가 점점 쇠퇴하여 일몰에 이르러 소진되어 음기와 교체합니다. 이렇게 음기와 양기는 순환합니다. 또 한밤중에 영기와 위기는 상이한 운행에서 돌아와서 그 때 양자가 회합합니다. 이 때는 사람이 편안히 잠을 자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한밤중에 영과 위가 회합하므로 이를 합음이라 합니다. 날이 밝으면 음이 쇠하고 양이 성해지며, 이렇게 순환을 반복하여 일월의 운행, 자연계의 추위와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노인은 야간에 수면할 수 없는 자가 많은데, 이는 어떤 기가 작용하기 때문이요? 또 연소자는 주간에 잠이 오지 않는데, 이는 어떤 기의 작용에 의한 것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연소자는 혈기가 충실하며 성대하므로 그 기육은 매끄럽고 조화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영기와 위기의 운행하는 통로가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쭉쭉 뻗게 됩니다. 그러므로 영위의 순환은 규칙바르고 정상입니다. 고로 주간은 양기가 충실해 있어서 잠이 오지 않습니다. 또 야간에는 양기가 규칙바르게 내부로 들어가서 양경이 문란하지 않으므로 숙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노인에게 있어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혈기가 벌써 쇠퇴하여 기육도 고수되었으므로 영위의 운행되는 통로가 삽체됩니다. 게다가 5장 상호간의 기능도 부조하므로 영기는 쇠퇴하여 감소되어 전신을 영양하기가 곤란해지고, 위기도 밖의 방위를 소홀히 하고, 속으로 들어가서 체내의 조화를 깨뜨립니다. 그러므로 주간에는 머리가 개운치 않고, 야간에는 숙면을 할 수 없습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영기나 위기는 어디서 나오는 것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영기는 중초에서 나오고, 위기는 상초에서 나옵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상초의 기가 이르는 곳과 산포되는 범위를 듣고 싶소. 기백이 대답하였다. 상초의 기는 위의 상부에서 시발하여 식도를 따라서 횡격막을 통과하여 흉중으로 산포됩니다. 그리고 다시 횡주하여 액하로 나와 수태음 폐경을 따라서 하행하며, 수양명 대장경을 따라 반전해서 한번 상행하여 설에 이르고, 또 하행하여 족양명 위경에 달합니다. 여기서 족심을 통하여 내과로 나와 음분에 이르며, 거기서 목으로 들어가서 위기의 운행 계통을 타고 주간 25회, 야간 25회 전신을 순환한 다음에 수태음 폐경에서 영기와 위기의 양자가 회합을 합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사람이 뜨거운 음식물을 먹으면 그것이 위에 들어가자마자 반사적으로 정기로 되어 땀이 나는 수가 있다. 이 땀은 얼굴에 나는 수도 있고, 등에 나는 수도 있고, 또 반신에만 나는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위기의 운행이 정상적인 통로를 거치지 않고 땀으로 되어 나오는 까닭은 무엇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그것은 인체의 외표로부터 풍의 사기에 침범되어 표가 허했을 때 윗속에 뜨거운 음식물이 들어감으로써 피부가 이완되어 수혈이 열려서 속의 열기가 발산되어 땀이 나는 것입니다. 그럴 때는 위기가 이 이완된 부위로 주행하여 당연히 지나야 할 정상 통로를 지나지 않습니다. 이는 위기의 성질이 사납고 날세기 때문에 정상적인 통로를 통하지 않고 변칙적으로 나가는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정상적인 상태에 반하여 새어 나오고 있다는 뜻으로 누설이라 합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중초의 기가 나와서 산포되는 것을 듣고 싶소. 기백이 대답하였다. 중초의 기도 상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윗속에서 생깁니다. 다만 중초의 기는 상초의 기가 나온 다음에 나오는 것입니다. 위에 섭취된 음식물은 반드시 찌꺼기를 분리하여 수분과 함께 숙성되어 즉 소화 흡수의 과정을 거쳐 정미로 되어 올라가서 폐경에 이릅니다. 그리하여 거기서 변화하여 혈로 되어 인체를 순환하면서 영양하여 생명을 유지하게 됩니다. 생명을 유지하는 물질로써 이 이상 귀중한 것은 달리 없습니다. 고로 이것만이 경맥속을 독점하여 운행합니다. 그래서 이를 영기라고 부릅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혈과 기는 명칭은 다르지만, 그 실질은 동류에 속하는 것으로 듣고 있소. 이는 대체 무슨 뜻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영기와 위기는 함께 음식물의 정미이며, 또한 혈도 음식물이 중초를 통과해서 생긴 정미에서 변화하여 생성된 것이므로 명칭은 다르지만 그 생성의 근원은 동일합니다. 그러므로 예컨대 혈을 소모한 사람은 발한시켜서는 안되며, 또 발한한 사람은 사혈해서는 안됩니다. 혈은 영을 관장하여 음으로 되며, 또 리에 존재하는 것으로 봅니다. 한은 위의 작용에 의하여 발산됩니다. 발산은 양으로 되며, 표에 존재하는 것으로 봅니다. 만일 혈과 한이 다 소모가 심할 경우는 양기와 음기가 다 빠져나가 없어지게 됩니다. 이 음양의 기가 함께 소진되면 반드시 사망합니다. 아무리 해도 생명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그러면 하초의 기는 어떠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하초는 주로 대소변의 배설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서는 음식물의 찌꺼기 부분을 분리하여 회장으로 수송하고, 또 수분을 방광으로 주입하여 삼투시킵니다. 음식물 등 일절의 영양물은 통상 먼저 윗속에 저장되어 위의 완전 소화를 기다려서 그 속의 정미는 흡수되고, 나머지 부분은 찌꺼기로 되어 대장으로 보내집니다. 이의 수송 과정이 하초의 중요한 기능입니다. 그리고 수분은 분리되어 방광에 모입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사람이 음주했을 때 술도 음식물과 함께 위에 들어가는 것인데, 음식물은 아직 소화 흡수되지 않았는데도 술로 인하여 소변만 먼저 빨리 나오는 것은 무슨 까닭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술은 곡류를 발효시켜서 만든 액체이므로 그 기의 작용은 예리하고, 성질은 삼투성이 큽니다. 그러므로 음식물의 뒤에 위에 들어가더라도 음식물에 앞서서 소변으로 되어 나오는 것입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잘 알계소. 나는 3초의 작용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들은 일이 있소. 상초의 기는 위에 떠서 안개처럼 전신에 가득 퍼져 있다. 중초의 기는 음식물을 소화 흡수하여 그 정미가 맥에 의하여 흘러서 전신을 영양하며, 그 상태는 대지를 적시는 하천과 같다. 하초는 수분과 찌꺼기를 배설하여 수치와 같은 작용을 하고 있다. 선생의 설명은 과연 이를 말하는 것이로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