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기란 춘하추동에 있어서의 혈기의 상황이란 뜻이다. 춘하추동의 취혈법,
온학, 풍수, 부창, 손설, 전근, 도수, 착비, 여풍, 6부의 병의 취혈법
황제께서 기백에게 물으셨다. 춘하추동 4시의 기운은 각각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이 기후의 영향에 의하여 생기는 인체의 여러 가지 병도 모두 각각 발생하는 부위가 다르다. 이와 같이 변화물상한 병을 침이나 뜸으로 치료하고자 할 때는 도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삼으면 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4시의 기후가 인체에 영향을 주는데는 각기의 계절에 따라서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침구술에 있어서는 각 계절의 특징에 따라서 취혈하는 것이 규정되어 있습니다. 봄에는 혈락과 기육의 분육간에 적선 취혈합니다. 일반적으로 병세가 심할 때는 비교적 깊게, 경증일 때는 얕게 자침합니다. 여름에는 양맥의 손락을 취혈합니다. 기육의 분육간에 취혈할 때는 절피의 정도로 합니다. 가을에는 각 경맥의 수혈을 취혈합니다. 만약 사기가 6부에 있으면 합혈을 취혈합니다. 겨울에는 형혈과 정혈을 취혈합니다. 그리고 비교적 깊게 자침하여 잠시 유침합니다. 고열이 있고 오한하지 않는 온학의 병으로서 땀이 나지 않으면 열병축에서 말하는 59자를 실시합니다. 풍에 의하여 생긴 수종증의 풍수로서 피부에 부종이 있을 때는 소문의 수열혈론편의 57혈을 취합니다. 만약 피부에 울혈이 있으면 충분히 사혈합니다. 비의 허에 의해 생긴 설사는 3음교나 음릉천을 보합니다. 이들은 모두 장시간 따뜻하게 될 때까지 유침합니다. 근이 캥길 때는 그것이 외측 부위이면 양경을 취하고, 내측 부위이면 음경을 취합니다. 어느 쪽이든 급속한 자법을 씁니다. 도수라고 하는 붓고 속에 물이 괴는 병은 두정의 중심에서 3촌 하방을 취혈하여 피침을 찌른 다음 중공에 통침을 자입하여 이를 반복해서 물을 다 뽑아냅니다. 물이 없어지면 정상적인 견고성으로 됩니다. 물을 뽑아낼 때 물이 서서히 나오는 환자는 괴로워하지만, 잘 나올 때는 환자가 비교적 태연합니다. 하루 걸러 자침하여 물이 다 빠지고 없으면 시술을 그칩니다. 자침과 동시에 이뇨제를 투여하는데, 복용은 공복시로 하고, 식사의 직전 직후는 피합니다. 또한 135일간은 음식의 금기를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습사에 의하여 근육이나 관절에 동통이나 마비가 생기는 병인 착비에 걸려서 지체가 무겁고 아프거나, 혹은 한과 습이 내부에 머물러서 낫지 않는 자는 3리를 취혈합니다. 이 때는 골에 연하여 취혈합니다. 또 대장이나 소장의 기능 부전일 때도 3리를 취혈하여 사기가 성하면 사법을 쓰고, 정기가 허해 있으면 보법을 씁니다. 나환자는 부운 부위에 산침을 가하고, 다시 예리한 침으로 부종을 찌르고, 손으로 비벼서 사기를 배출시킵니다. 부종이 감소되어 마침내 없어지면 시술을 그칩니다. 항상 적절한 식사를 취하고, 음식의 금기를 지켜야 합니다. 언제나 꾸루룩 복명이 나며, 가슴에 기가 상충하여 괴롭고 숨이 가빠서 오래 서 있을 수 없는 것은 사기가 대장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는 맹원의 기해혈, 대장의 합인 거허상렴, 위의 합인 3리를 자침합니다. 하복부에서 고환에 걸쳐 캥기고 그것이 허리나 등에 미치고, 또 가슴으로 치밀어 심장부가 아픈 것은 사기가 소장에 있는 증거입니다. 소장의 경락은 고환에 이어지고, 척주에 연결되며, 간과 폐를 꿰뚫어서 심계에 휘감기기 때문입니다. 고로 사기가 성하면 수족이 냉하여 하복부에서 사기가 위장의 부분으로 치밀며, 간에 열이 있고, 또한 사기는 맥락으로 흩어져서 제의 부위에 집합합니다. 치법으로는 맹원의 기해혈을 취하여 제의 부위에 집합한 사기를 추방하고, 수태음 폐경을 보하여 폐의 허를 구하고, 족궐음 간경을 사하여 간의 열을 식힙니다. 소장의 경우는 거허하렴을 취혈하여 소장의 사기를 제거함과 동시에 소장경맥상의 이상을 살펴 이를 조화시켜 줍니다. 환자가 자주 토하며, 그 토한 것에 쓴 것이 섞이거나, 한숨을 잘 쉬고, 뭔가 모르게 심중이 동요하며, 언제나 타인에게 좇기는 것 같은 성정에 사로잡힌 자는 사기가 담에 있으며, 역상하는 기가 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는 담즙이 누출되므로 쓴 것이 섞이고, 위기가 역상하므로 담즙을 토하여 괴로워합니다. 이는 구담이라 합니다. 치법으로서는 족의 3리를 취혈하여 위기의 역상을 멈추고, 또 족소양 담경상의 혈락에서 사혈하여 담즙이 위로 역류되는 것을 억제하여 거기서 허실에 따라 조화를 꾀합니다. 식도나 위가 막혀서 음식을 먹을 수 없는 병은 사기가 양명인 위에 있습니다. 이 때 사기가 상부에 있으면 상완에 자침하여 역상하는 기를 눌러주고, 사기가 하부에 있으면 하완을 가온하여 정체된 한을 흩어지게 합니다. 하복부가 붓고 아프며, 소변이 안 나오는 것은 사기가 상초에 있어서 방광의 작용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는 족태양 방광경상에 있는 3초의 합인 위양을 취혈합니다. 또 방광경과 족궐음 간경상의 손락에 울혈이 있으면 사혈합니다. 혹은 하복부의 부종이 윗쪽으로 올라가서 위의 부위에 미치고 있을 때는 3리도 동시에 취혈합니다. 망진에 의하여 환자의 정기가 소실되고 있는지, 또는 회복되고 있는지를 알고자 할 때는 눈과 안색을 잘 살펴야 합니다. 또 병사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지, 아니면 소실되고 있는지를 알고자 할 때는 망진과 아울러 맥진을 하여 이 양면을 조사해야 합니다. 맥진이라 하는 것은 촌구부와 인영부의 비교진을 말합니다. 그 맥이 굳고 성하며 궐한 것은 병세가 날이 갈 수록 진행되고 있는 증거입니다. 맥이 부드러워지면 병세가 이제부터 내리막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12경맥의 정기가 모두 충실된 맥상일 때는 병세의 여하를 불문하고 병은 3일이면 치료됩니다. 이 맥진으로 촌구부에서는 5장의 상태를 살피고, 인영부에서는 6부의 상태를 살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