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비 중비
★★★★★황제께서 기백에게 물으셨다.★★★★★
인체에 주비라는 병이 있으면 특정한 부위만 아픈 것이 아니고 병사가 경락을
따라서 상하로 이동하여 그 동통은 상하 좌우로 온몸에 이르지 않는 곳이 없다.
이 동통을 발하는 병사는 도대체 혈맥속에 있는지, 아니면 기육의 분육간에 있는지
묻고 싶소. 또한 어째서 이러한 병증이 생기는지?
이 병의 동통은 이동이 빨라서
동통 부위에 자침할 틈이 없을 정도이어서 동통이 일정 부위에 머물렀을 때
자침하려고 하면 치료가 끝나기 전에 동통이 자연히 멎어버려서 완전한 시술이
아니된다. 어째서 이렇게 되는지 부디 그 까닭을 설명해 주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폐하께서 말씀하신 것은 중비이며, 주비가 아닙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그 중비란 것은 무엇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중비란 것은 병사가 신체의 각소에 산재하여 상호 동통을 발하다가 멎었다가
가라앉았다가 생기다가 해서 일정하지 않습니다.
좌측이 아픈가 하면 곧 우측이
아프고, 우측이 아픈가 하면 곧 좌측이 아프게 됩니다. 전신을 돌고 있는 것이
아니고 좌우 교호로 동통을 발하는 것입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잘 알았소. 그러면 그 치료법은 어떠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중비에 자침할 때는 동통이 멎은 경우일지라도 반드시 지금까지 아프던 곳을
자침하여 동일한 부위에 재차 동통이 생기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주비란 것은 무엇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주비란 병은 병사가 혈맥속에 있으며, 그 혈맥을 따라서 동통이 상하하는 것입니다.
중비와 같이 동통이 좌우로 상응해서 생기는 일은 없습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주비의 치료는 어떻게 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동통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 자는 최초에 현재 동통이 있는 아랫쪽 환부에
자침하고, 그 후에 이동 전의 윗쪽 지금은 동통이 가신 부위에 자침하여 그 본을
제거합니다.
또한 동통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간 자는 최초에 현재 동통이 있는 윗쪽
환부에 자침한 다음 이동 전의 아랫쪽 지금은 동통이 가신 부위에 자침하여 그 본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좋소. 치료법은 잘 알았는데, 그러면 주비의 동통은 어떻게 생기는 것인지?
또 어째서 주비라고 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풍과 한과 습의 사기가 피부에서 침입하여 기육의 분육간에 머물면 먼저
풍인 기와 습인 수가 혼합되어 거품이 생깁니다. 이 거품은 한사에 의하여 점차로
모이게 됩니다.
여기서 풍과 습과 한으로 인하여 형성된 거품이 집합된 것이
팽륭하여 기육의 분육간을 넓히기 때문에 동통이 생깁니다. 동통이 생기면 신기가
집중됩니다.
신기가 집중되면 이번에는 열이 납니다. 열이 나면 한으로 인한 동통은
가시게 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동통이 제거되면 풍한습의 사기는 혈맥으로
들어가서 상하로 이동하며, 그 이르는 곳마다에서 통비를 발합니다.
이렇게 하여
상하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이 사기는 인체 내부의 장부에는 침입하지 않으며,
그렇다고 해서 피부 밖으로 달아나지 않고 다만 기육의 분육간에 머물고 있으며,
그로 인해 인체의 혈기가 충분히 순환하지 못하여 동통을 일으키는 결과가 됩니다.
고로 주비라고 명명한 것입니다. 주비의 치료법은 반드시 최초에 족의 6경맥을
문질러봐서 경맥의 허실을 관찰하고, 또한 대낙맥에 울혈이 있어서 혈기의 유통을
저해하고 있지 않은지, 또한 이 대낙맥에 공허로 인한 함요 부위가 없는지를 자세히
살펴서 그에 따라 보사를 하고, 또 약포로써 가온하여 혈기를 통하게 하고,
혹은 땅겨서 딱딱해진 부위가 있으면 안마하여 혈기의 유통을 꾀하여야 합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좋소. 나는 이 원리를 잘 이해하였고, 그 외에 치료법도 알았소.
과연 9침의 통용의 예치와 12경맥의 음양의 원리를 잘 이해하는 것이 가장 긴요한
일이라는 것도 알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