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병이란 잡다한 병을 뜻한다. 궐병, 구갈, 관절통, 후비, 학병, 치통, 이농,
비혈, 요통, 감, 협통, 항통, 복창, 복만, 심통, 역상, 복통, 위궐, 딸꾹질
궐병이라는 것은 음양의 기가 교류하지 않고 수족이 말단쪽에서 냉해 올라오는
병이다.
이 병에 걸려서 대골의 양방이 아프고, 그 유통이 머리에까지 미치고,
머리가 몹시 무겁고, 눈이 흐려서 잘 보이지 않으며, 허리나 등이 굳어지는 자는
족태양 방광경의 슬괵부의 위중 부근에 있는 울혈을 사혈하라.
궐병으로 흉중이 꽉 매여 괴롭고, 얼굴이 부우며, 입술에서 군침이 흘러 내리고, 말을 급히 할 수 없으며, 심할 때는 전혀 소리를 낼 수 없게 된다. 이럴 때는 족양명 위경상을 취혈하라.
궐병으로 역상된 기가 후두로 뻗혀 막힌듯이 되고, 그 때문에 말을 할 수 없으며, 특히 수족이 냉하여 대변이 잘 나오지 않게 되었을 때는 족소음 신경상을 취혈하라.
궐병으로 복명이 있고, 한기로 인해 복중에서 수음을 발하며,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는 족태음 비경의 태백을 취혈하라.
목이 마르고, 입안이 열하여 아교처럼 끈적거릴 때는 족소음 신경의 태계를 취혈하라.
슬관절속이 아픈 자는 족양명 위경의 독비를 취혈하여 원리침으로 자침하라.
다시 하루쯤 간격을 두고 이 치법을 되풀이하라. 원리침의 크기는 말의
미모 정도이며, 둥글고 예리하며, 침의 중간 부분이 약간 굵게 되어 있다.
슬관절을 자침하는데는 이 침이 최적이다.
후비란 양기가 돌지 않으므로써 목이 막혀 아픈 병이다.
이 병에 걸려서 말을
할 수 없을 때는 족양명 위경상을 취혈하라. 만약 말을 할 수 있으면
수양명 대장경상을 취혈하라.
학병으로 목은 마르지 않고, 하루 걸러 학의 발작이 생기는 자는 족양명 위경상을
취혈하라.
그러나 목이 마르고 매일 발작이 생기는 자는 수양명 대장경상을
취혈하라.
이빨이 아픈데 냉수로 이가 시리지 않는 자는 족양명 위경상을 취혈하라.
냉수로 이가 시린 자는 수양명 대장경을 취혈하라.
귀가 들리지 않게 되고, 동통이 없는 자는 족소양 담경을 취혈하라.
동통이 있는 자는 수양명 대장경상을 취혈하라.
코피가 흘러 내려서 멎지 않는 자는 족태양 방광경상을 취혈하라.
코피가
코 안에서 굳어 밖으로는 적게 흐르는 자는 수태양 소장경상을 취혈하라.
그로써 낫지 않는 자는 수태양 소장경상의 완골을 자침하라. 그래도 낫지 않는 자는
족태양 방광경상의 위중에서 사혈하라.
요통이 있는 자로써 동통 부위에 한냉한 감각이 있을 때는 족태양 방광경과
족양명 위경을 취혈하라.
요통이 있는 자로써 반대로 열감을 느낄 때는 족궐음 간경을 취혈하라.
동통으로 인해 허리를 앞뒤로 굴신할 수 없을 때는 족소양 담경을 취혈하라.
요통이 내열로 인해 생겼을 때는 호흡이 거칠게 된다. 이럴 때는 족소음 신경을 취혈하고, 다시 위중 부근의 혈락에서 울혈이 있는 곳으로부터 사혈하라.
노하기 쉽고, 식욕이 없으며, 말수가 적은 자는 족태음 비경상을 취혈하라.
그러나 잘 노하더라도 말수가 많은 자는 족소양 담경을 취혈하라.
볼이 아플 때는 수양명 대장경상을 취혈하고, 또한 볼의 솟아오른 낙맥에서 사혈하라.
목덜미가 아파서 목을 앞뒤로 굴신할 수 없는 자는 족태양 방광경상을 취혈하라.
앞뒤로는 굴신할 수 있지만, 좌우로 돌릴 수 없는 자는 수태양 소장경상을 취혈하라.
하복부가 부르고, 위에서 명치에 걸쳐 울려 오고, 오한이 있으며, 때로는
발열 오한도 있고, 소변이 잘 안 나올 때는 족궐음 간경을 취혈하라.
복부가 꽉 매고 대변이 불리하여 팽만해지며, 그것이 가슴이나 목에 미치어
호흡이 거칠어지고, 숨을 쉴 때 목쉰 소리 같은 것이 나는 자는 족소음 신경상을
취혈하라.
복부가 꽉 매여 소화가 안되고, 복명이 나며, 대변이 안 나오는 자는
족태음 비경상을 취혈하라.
심장이 아파서 허리나 등에까지 파급되고, 구역질이 나는 자는 족소음 신경을 취혈하라.
심장이 아프고, 복만하여 막혀서 대변이 불리한 자는 족태음 비경을 취혈하라.
심장이 아파서 그 동통이 등으로 파급되어 숨을 쉬면 더 아파서 호흡곤란을
일으킨 자는 족소음 신경을 취혈하라. 그로써 낫지 않을 때는 수소양 3초경을
취혈하라.
심장이 아파서 그것이 하복에 파급되고, 하복부가 팽만하여 아프고, 그 아픔이
상하로 이동하며, 대소변이 곤란해진 자는 족궐음 간경을 취혈하라.
심장이 아파서 호흡이 촉박하여 숨도 쉴 수 없는 자는 수태음 폐경을 취혈하라.
심장이 아픈 자는 일반적으로 제9추하의 근축에 자침하라. 그 시술 방법은
먼저 근축을 안압하여 자침하고, 발침 후에 다시 그 부위를 누르면 빨리 효과가
나타난다. 그로써 낫지 않을 때는 그 상하의 부근을 찾아서 같은 방식으로 자침하는
것이 좋다. 정확한 혈위를 찾게 되면 곧 주효할 것이다.
볼이 아플 때는 족양명 위경의 협거를 자침하여 사혈하면 직효가 있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족양명 위경의 인영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 누르면 곧 효과가 나타난다.
기가 역상하여 가슴으로 치미는 병에는 양흉의 오목한 부위와 가슴의 하부의 맥동하는 부위를 자침하라.
복통의 경우는 제의 양방의 맥동 부위인 천추를 자침하라. 발침 후 곧 거기를 누르면 효과가 빠르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족양명 위경의 기충을 자침하고, 발침 후에 곧 누르면 직효를 얻게 된다.
위궐이라는 것은 수족이 냉하여 저리고, 부자유해지는 병이다. 이 병은
발작이 생기면 곧 치료해야 한다. 하루에 2회 시술하라. 마비된 자는 10일만에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그 사이 치료를 계속하라. 휴지해서는 안된다. 병이 나으면
치료를 그쳐라.
딸꾹질이 나서 멈추지 않을 때는 초엽으로 코 안을 간지러서 재채기를 시켜라.
재채기가 나면 딸꾹질이 나을 것이다. 또는 숨을 죽이고 딸꾹질이 나려고 할 때
급히 숨을 깊게 들이쉬면 낫는다. 또한 갑자기 놀라게 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