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락을 자침하거나 사혈할 때 생기는 여러 가지 반응에 대하여 설명한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기사란 것은 경맥 속으로는 침입하지 않고 신체의 표면 가까운 곳을 침범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를 설명해 주기 바라오.

기백이 아뢰었다.
그것은 혈락 중에 머무는 사기입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혈락을 찌르면 졸도하는 자가 있는데, 어째서요? 혈을 뿜어내는 수도 있는데, 어째서요?
혈이 적게 나오며, 그리고 검고 탁한 경우가 있는 것은 어째서이며, 혈이 맑고 연하여 절반은 즙과 같은 경우가 있고, 발침 후 붓는 수도 있소.
출혈의 다과에 불구하고 안면이 창백해지는 수가 있는데, 이는 또한 어째서요?
발침 후 안색이 변하지 않는데 심장이 있는 가슴의 부위가 고심되어 있는 자가 있는데, 어째서요?
출혈이 다량인데도 불구하고 안색이 여전한 자가 있는데, 이는 또한 어떻게 된 까닭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맥기가 성대하더라도 혈허라 하여 혈이 부족한 환자는 자락하여 사혈한 후에 원기가 허탈해 있어 졸도하는 수가 있습니다. 혈이나 기가 모두 성대하여 혈을 순환케 하는 힘이 강한 환자는 혈행이 활하므로 사혈에 의하여 혈을 뿜어내는 수가 있습니다.
피부의 기의 순환이 나쁜 환자는 피부 사이에 혈이 체류하여 흐르지 않으므로 혈색도 검고 점조하여 이런 사람은 혈을 뿜어내지 않습니다.
음료만을 섭취한 환자로서 그 수분이 낙맥에 삼투하여 아직 혈과 잘 혼합되지 않았을 때는 출혈의 일부가 즙과 같이 됩니다. 만약 음료를 섭취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되는 환자는 체내에 수분이 체류된 증거이므로 그런 사람은 시일이 지나면 수종병으로 되는 수가 있습니다.
혈을 순환시키는 힘이 강하여 피부에 힘이 모여서 낙맥에까지 미쳤을 때는 일부러 출혈되기 전에 기만을 누출시키는 자법을 쓰면 혈이 피부 아래 괴어서 붓게 됩니다.
신체의 상태가 나쁠 때 예컨대 자침의 금기를 범했을 때는 음양의 화합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자침의 차이에 의하여 음양의 기가 함께 빠져서 체내의 영위의 기능이 정상 상태를 상실하므로 안면이 창백해집니다.
자락하여 출혈이 많고 안색이 변하지 않는데도 심장이 있는 가슴 부위가 고민되는 환자는 자락에 의하여 경맥이 허해졌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특히 음경이 허했을 때는 5장의 기가 일시적으로 빠지므로 가슴이 괴롭게 됩니다.
음양 영위의 기가 화합하여 신체의 상태가 고르게 되었는데, 외사로 인하여 비병을 일으켜서 사기가 경맥에 넘치고 다시 낙맥에도 주입되어 그 곳이 막힌 것을 자락에 의하여 제거한 경우는 비록 출혈이 다량일지라도 신체의 상태가 고르게 되어 있으므로 경맥도 허하지 않고 5장의 기도 허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안색이 여전합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어떻게 혈락을 관찰하면 좋소?

기백이 대답하였다.
울혈된 낙맥은 성대하며 굳고, 붉게 부어 있으며, 그 부위는 수혈과 같이 고정된 것이 아닙니다.
작은 것은 침 정도인데, 굵은 것은 근 정도입니다. 이런 것은 자락의 규칙에 따라서 치료하면 조금도 위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 자락의 규칙을 무시하고 실시하면 실책으로 됩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침을 자입할 때 육이 침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단단히 달라붙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무슨 까닭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침을 자입했을 때 환자의 열기가 침에 감응하기 때문입니다.
침이 열기에 감응되면 육이 긴장하여 침에 달라붙어서 단단히 죄어 움직이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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