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치란 밖에서 미루어 헤아린다는 뜻이다. 고로 망진과 맥진에 의하여 5장 6부의 변동을 판정 하는 것을 설명한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이미 9침 9편을 배웠소.  선생으로부터 친히 그 규범을 전수하여 지금은 그 대의를 터득하였소.
  9침의 명칭은 제1침에서 제9침까지 있으며, 그 용법은
제1편에서 제9편에 기술되었소.  그러나 나는 그 극의에 도달하지 못하였소.
무릇 9침의 자법이란 것은 그 기술의 정밀함이 이보다 더 한 것이 없고
 그 용법의 광대함이 이보다 더 한 것이 없으며, 그 이론의 심원함이 이보다 더 한 것이 없고,
그 효과의 탁월함이 이보다 더 한 것이 없을 정도이다.  이 침술의 묘기는 너무나 황홀하여 궁극을 추구할 수 없으며, 용법의 범위는 하천이 넘쳐 흐르는 것처럼 한이 없다.
  그런데 천지의 운행과 4시의 추이가 인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상태는 많은 터럭이 모인 것처럼 자변하여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
그래서 이 터럭을 하나로 정리하여 하나의 줄을 만들듯이 모두를 귀납시켜 하나의 강령을 만들고 싶은데, 가능하겠소?

  기백이 나아가서 아뢰었다.
  영명하신 질문입니다.  이는 침술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폐하께서 국가를
다스리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황제께서 안색을 고치고 말씀하셨다.
  나는 여기서 침술에 대하여 질문하는바이지 국가의 대사를 논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오.

  기백이 아뢰었다.
  신은 의술이나 정치는 동일하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있습니다. 
 폐하께서 국가를 다스리실 때도 하나의 총괄적인 시정 강령이 없다면 어찌 각종 잡다한 문제를
폐하 혼자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황제께서는 잠시 생각 끝에 수긍하시며 말씀하셨다.
  알겠소.  부디 남김 없이 가르쳐 주기 바라오.

  기백이 아뢰었다.
  일과 월, 수와 경, 고와 울림,  이런 것을 예로 들어서 말씀 드린다면
 일과 월의
광이 물체를 비치면 거기에는 반드시 그늘이 생깁니다.  수면이나 거울에 물체를 비치면 반드시 상이 비칩니다.  북을 치면 손에 반응하여 울리게 됩니다.
그림자, 상, 울림은 모두 본체인 물체가 움직임에 따릅니다. 
 이 도리만 분명히
밝힌다면 침술의 이치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꽤 어려운 문제이구려! 
 일월의 광명은 아무 것도 가로막고 덮을 수가 없소.
음양의 상대 현상은 영구히 출현하는 것이오.  음양의 상대적 변화의 규율을
파악하여 진단에 결부시켜 모든 것을 종합해서 고찰하고, 그 위에 맥을 짚어 그를 확인하고, 다시 망진에 의하여 관찰한다면 마치 청수나 명경이 올바르게 물체의 상을 비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확히 병증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인가?
인체의 5장 6부의 변화는 체외에서는 음성이나 안색에 나타난다.  그
 음성이나 안색이 건강인의 기준에 반하면 반드시 5장 6부의 기능이 변화를 일으킨 것일 것이다.
이는 체내와 체외가 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며, 북이 북채에 상응하여 소리를 내는 것이나, 사람의 목소리에 따라서 산울림이 메아리치는 것이나, 혹은 그림자가 물체의 형태에 닮은 것도 모두 같은 이치로구나! 
 그래서 겨우 하나의 강령이 만들어졌다.
  밖을 봐서 안을 추측한다.  망진에 의하여 5장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  안을 알아서 밖을 추측한다.
  맥진에 의하여 5장의 이상을 알게 되면 병증을
예측할 수 있다.
  결국 망진과 맥진에 의하여 5장 6부의 변화를 추측할 수
있는 것이 인체에 있어서의 음양 상대 관계의 극치이며, 크게 말하면 천지의 법칙이 그대로 통하는 것이다. 
 이를 기록하여 영란실에 보관하여 하찮은 사람들에게는
함부로 누설하지 않을 것이다.


전편으로 가기  다음편으로 가기  전 메뉴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