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란 사람의 장수와 요절 요사를 말하며, 강유란 사람의 체질의 강약을 말한다. 혈기의 조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경맥의 근 류 주 입 결에 이어서 병위의 음양을 결부시켜야 한다.
고로 이를 알기 위하여 6률 6려의 음률에 견주어 법에 따른다.
병위의 음양과 자법, 내인 외인에 의한 병, 체질과 수명, 자의 3변, 약포의 처방


  황제께서 소사에게 물으셨다.
  나는 이렇게 듣고 있소. 
 사람에게는 모두 개인차가 있다.  성체는 강유가 있고,
체질에는 강약이 있다.  신장도 장단 각이하며, 생리적으로는 음양이 균등하지 않다.
이와 같이 각각 차이가 있는 자에게 대처하는 침법을 들려주기 바라오.

  소사가 대답하였다.
  인체를 음양으로 구분하지마는 단지 음과 양의 2종류밖에 없다는 것이 아니고, 그 종류에는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즉 음중에도 또 음이 있으며, 양중에도 또 양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음양의 규범을 숙지해야만 비로소 올바른 자법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병의 근원을 알아야만 비로소 자법의 이치를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병의 근원을 잘 고찰하여 4시의 계절에 상응한 자법을 실시하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인체의 음양에 대하여 말씀 드린다면 음은 내부의 5장 6부를 가리키며, 양은 외부의 근골 피부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내부나 외부도 각각 음과 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부에 있어서는 5장을 음으로 하고, 6부를 양으로 합니다.  외부에 있어서는 근골을 음으로 하고, 피부를 양으로 합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병이 음중의 음인 5장에 있으면 음경의 형혈과 수혈을 취혈하라.
  병이 양중의 양인 피부에 있으면 양경의 합혈을 취혈하라.
  병이 양중의 음인 근골에 있으면 음경의 경혈을 취혈하라.
  병이 음중의 양인 6부에 있으면 양경의 낙맥을 자침하라.
또한 이렇게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병이 양에 있는 것을 풍이라 하며, 병이 음에 있는 것을 비라고 한다.
  또 음양이 함께 병든 것은 풍비라 한다.
외견상으로는 병변이 나타나 있지만, 아프지 않은 것은 병이 천부에 있으므로 이는 양의 부류에 속합니다. 
 외형상으로는 병변이 없지마는 아픈 것은 병이 심부에
있으므로 이는 음의 부류에 속합니다.
그래서 외형상으로 병변이 나타나지 않고 아픈 것은 양은 건전하지마는,
음이 사기에 손상되었으므로 이럴 때는 주저 없이 5장에 속하는 음경을 취혈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함부로 양경을 취혈해서는 안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외형상으로는 병변이 나타나도 아프지 않은 것은 음은 건전하지마는, 양이 사기에 손상되었으므로 이럴 때는 주저 없이 6부에 속하는 양경을 취혈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분별 없이 음경을 취혈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음양이 함께 병사를 받아 변동하게 되며는 외형상으로 병변이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고, 또 돌연히 소실되기도 하며, 발작의 급격한 변화가 나타납니다.
  만약 이런 경우에 심장부가 아프고 괴로운 불안한 증상이 있을 때는 음의 병이 양의 병보다 심하기 때문이며, 5장에 상해가 많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를 음의 병이 양의 병을
이기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이는 벌써 표리가 모두 치료할 수 없는 병이며,
이렇게 되면 생명을 오래 보존할 수가 없습니다.

  황제께서는 이어서 백고를 향하여 물으셨다.
  나는 지금 외형과 기의 병변의 구별을 들었소.  그러면 이것은 내 외에 상응하여 앓게 되는 이유를 들려주기 바라오.

  백고는 정중하게 황제에게 절한 다음 대답하였다.
  풍과 한은 인체의 외형이 있는 곳을 손상하는 것이며, 이에 비하여 우 공 분 노 등의 정신적인 동요는 체내의 기의 운행을 저해합니다. 
 체내의 기의 운행이 저해되면
5장의 기능이 손상되어 거기에 병변이 생기게 됩니다.  또 한은 외형에서
손상시키므로 피부가 이에 따라서 병변을 일으키며, 풍은 근맥을 손상시키므로 그 부위에 그에 상응한 병변을 일으킵니다. 
 이것이 외형과 기가 내외 상응하여
병으로 되는 상황입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그러면 이를 침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되오?

  백고가 대답하였다.
  발병하여 9일이 지난 자는 3회 자침하면 낫습니다.  1개월 지난 자는 10회 자침하면 낫습니다.  어쨌든 병의 경중이나 신구에 불구하고 3일에 1회 치료하는 것이 표준입니다.
단 만성인 비병으로서 고치기 어려운 자는 혈락의 울혈을 주사하여 그것이 있으면 남김 없이 사혈하여 병사도 함께 배제해야 합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병에는 내인에 의한 것과 외인에 의한 것이 있을 것이요.  또 치유에도
난해의 차이가 있는데, 이는 어떻게 구별하오?

  백고가 대답하였다.
  외인에 의하여 외형이 병변을 일으켰을 뿐으로 아직 장부에까지는 병사가 침입하지 않은 자는 그 병이 천재일성인 것이며, 비교적 고치기 쉬워서 표준의 절반의 치료 즉 6일에 한번 자침하면 됩니다. 
 내인에 의하여 먼저 장의 기능이 손상되고 그 결과로써
외형에까지 병변이 미친 자는 병근이 깊어서 비교적 고치기 어려운 것이므로 표준의 배의
치료 즉 3일에 2회 자침할 필요가 있습니다.

  황제께서는 다시 백고에게 물으셨다.
  인체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몸매가 유연한 사람과 긴장된 사람이 있다.  혈기의
운행이 왕성한 자와 쇠약한 자가 있다.  뼈대가 큰 자와 작은 자가 있다.
기육이 굳은 자와 무른 자가 있다.  피부가 두꺼운 자와 얇은 자가 있다.
이와 같이 각양각이한 자가 있는데, 이들을 관찰하여 그 인간의 생명의 장단을 예측하는 방법은 어떠하오?

  백고가 대답하였다.
  몸매와 혈기의 운행이 조화되어 있는 자는 수명이 길고, 조화되지 않은 자는 요사합니다.
또 피부와 기육의 상태가 조화되어 있는 자는 장명하고, 조화되지 않은 자는
요사합니다.
모두 조화되어 있는 것이 긴요합니다.  또 혈기 경락의 운행이 왕성하면
몸이 다수 쇠약해 보이더라도 비교적 장명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몸이 강건해 보이더라도 혈기 경락의 운행이 허약하면 비교적 단명합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몸매가 유연하다든지 긴장된다든지 하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이요?

  백고가 대답하였다.
  몸매가 충실하고 피부가 유연한 자는 장수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몸매가 충실하고 피부가 긴장되어 팽팽한 자는 단명입니다. 
 몸매가 충실하고 맥이 견대한 것은 순당하므로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몸매가 충실한데 맥이 약소한 것은
정기가 쇠해 있으므로 위험합니다. 
 몸매가 충실한데 건골이 나오지 않는 것은 뼈대가 작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런 자는 단명입니다.  몸매가 충실하고 견 완 둔 퇴 즉
어깨 팔목 볼기 다리의 육이 풍만한 것은 기육이 굳은 증거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장수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외견상으로는 몸매가 충실한 것처럼 보이더라도 견 완 둔 퇴의 육이 얇고 평평한 것은 기육이 약한 증거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단명입니다.
이는 그들이 하늘에서 받은 생명입니다.  그러므로 의사로서는 환자의 몸매와 정기를 세밀히 관찰한 다음에 그 사람의 생명력을 통찰해야 합니다.
  즉 이 진단법을 명확히 파악한 다음에 비로소 환자를 보고 그 결말의 양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 인간의 장수와 단명에 대한 설명을 들었소.  그러나 그것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을 아직 모르겠소.

  백고는 대답하였다.
  예컨대 안면을 망진하여 귀의 둘레의 골격이 평평하고 융기되지 않고,
도리어 그 높이가 주위의 육보다 낮은 자는 30세가 되기 전에 사망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런 사람이 병에 걸리면 20세까지 살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몸매와 혈기의 힘의 강약에 의하여 수명의 장단을 판단하는데는 어떻게 하오?

  백고가 대답하였다.
  일반적으로 무병한 사람이라면 혈기의 힘이 몸매보다 나은 경우는 외견상 약하게 보이더라도 장수합니다.  그러나 환자로서 이미 몸매가 수척하고 쇠퇴해졌으면 혈기가 충실한 것처럼 맥이 비록 강하더라도 이는 벌써 진원기가 아니므로 장수할 수 없습니다.  이 때 반대로 맥이 너무 약한 것도 역시 위험한 상태입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다시 묻겠는데, 자침에 3변이 있다고 들었소.  이 3변이란 무엇이요?

  백고가 대답하였다.
  그것은 1에 영을 자침하는 것이고, 2에 위를 자침하는 것이고, 3에 경맥속에 머물러 있는 한비의 사기를 자침하는 것 이 3종의 자법이 있습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그 3자의 방법은 어떠하오?

  백고가 대답하였다.
  영을 자침할 때는 자침하여 혈을 내고 울혈을 제거합니다.  위를 자침할 때는 자침하여 과잉의 기를 발거해 버립니다.  한비를 자침할 때는 화침을 쓰든지 또는 자침한 다음 약을 써서 따뜻하게 합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그러면 영 위 한비의 병이란 어떤 것이요?

  백고가 대답하였다.
  영에 병이 생기면 발열하다가 오한이 나다가 하여 호흡하는 힘이 약해지고, 혈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불규칙한 흐름으로 되며, 울체된 곳이 나타납니다.
위에 병이 생기면 기가 울체되는 일은 없지만, 그 운행이 불규칙하게 되어
아픈 곳이 생깁니다.  더구나 그 아픔은 발작을 되풀이합니다.  또한 복만하여 복명이 나는 수가 있는데, 그것은 풍한의 사기가 위장속에 깃들였을 때입니다.
한비의 병이라는 것은 한의 사기가 경맥에 머물러 사라지지 않고 그 때문에 동통이 생기기도 하고, 지각마비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한비에 자침하여 내부를 가온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오?

  백고가 대답하였다.
  노동자 계급에 속하는 사람에게는 화침으로써 가온하고, 귀족 계급에 속하는 사람에게는 약을 써서 가온합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약을 써서 가온하는 방법을 자세히 듣고 싶소.

  백고가 대답하였다.
  그러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건강과 계피를 16g씩 잘게 썰어서 여기에 산초 16g을 가하여 상동주 320ml 속에 담급니다.  또 동시에 진면 16g과 폭이 좁은 백견 90cm도 함께 술병 안에 넣어서 담가 약기운이 새지 않도록 아가리를 진흙으로 밀봉합니다. 
 한편 마분으로 퇴비를
만들어서 이것이 발효되어 발열했을 때 밀봉한 호를 뜨거운 퇴비 속에 넣어서 5일간 방치합니다.  그 다음 병을 열고 진면과 견포를 꺼내어 일광을 쬐어 건조시킵니다.
건조되면 다시 병 안에 넣어서 약액에 담가 밀봉하여 퇴비 속에 묻어 둡니다.
이렇게 하여 약액이 없어질 때까지 되풀이합니다.  병에 넣고 밀봉하여 발효된 퇴비 속에서 가열하는 것은 매번 5일간으로 합니다.  약액이 다 없어지면
약물의 찌꺼기와 진면을 약이 베어 든 견포로써 만든 자루에 넣습니다.  견포는 15cm 길이로 잘라서 자루를 6매 만듭니다.  사용할 때는 상탄으로 피운 숯불에서 약포를 가열하여 한비를 자침한 부위에 대고 열을 환부에 삼투시킵니다.
약포가 식으면 다시 불에 쬐어 사용합니다.  이렇게 30회 가량 반복한 다음 그칩니다.
그 사이 땀이 나면 약포로 닦는데 그것도 30회로 합니다.  그 다음 실내를 조용히 걸어봅니다.  단 아직 바람을 쐬어서는 아니 됩니다.  또 자침할적마다 이 약포로써
거기를 뜨겁게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한비의 병은 낫게 됩니다. 
 이것이 소위
내를 열하는 방법이며, 이 치료를 약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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