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결이란 경맥의 근과 결이란 뜻이다.
4시의 기에 손상되면 경맥에 이상이 생긴다. 이를 고치는데는 경맥의 근 류 주 입 결의 5개의 수혈의 조화를 꾀해야 한다. 그러므로 5개의 조화를 5음계에 비유하여 5음의 음에 따른다.
(법음) 춘하추동의 기후의 영향, 경맥의 근과 결, 맥박의 1휴지와 장기의 결핍과의 관계, 귀족과 평민의 혈기, 환자의 외견과 장부의 기능과의 관계, 혈기의 상태와 보사


 기백이 설명하였다.
  자연계에서는 천지의 음양이 서로 간섭하게 되어 춘하추동의 변천을 따라 한란이 변화해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변화는 음양의 다수에 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음은 우수(짝수)의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양은 기수(홀수)의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춘하절은 음기가 적고 양기가 많은 시기이므로 이 때 발병하면 음기가 부족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무엇을 보하고 무엇을 사해야 하겠습니까?
또 추동절에는 양기가 적고 음기가 많은 시기이므로 이 때 발병하면 음기가 성하고
양기가 쇠해집니다.
이 계절에는 초목도 양의 부분은 경엽은 시들어버리고 음인 습우가 음의 부분은 근으로 주입되어 다음의 양기의 발동에 대비하여 음기를 기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춘하와 추동은 각각 음양의 기가 변천되어 반대의 상태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추동의 경우에는 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무엇을 사하고 무엇을 보해야 하겠습니까? 
 일반적으로 춘하추동의 4시에 어긋난 기후에 의하여 사기에 침입을 받고
그 위에 부적당한 치료를 받게 되면 병사는 경맥을 따라서 속의 장부에까지 깊이 침입하여 그 사이를 제멋대로 흘러다니면서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경맥의 근결을 모르고서 함부로 치법을 가하면 5장 6부의 기능을 손상하고 3음 3양의 개 합 추의 작용이 혼란되어 그 결과 혈기의 흐름이 어지러워지고 음양의 조화를 잃게 되어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9침의 운용의 미묘한 점은
종시편에 명료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종시편을 잘 연구하면 침술의 5의를 한마디로 능히 표현할 수 있지마는, 연구가 불충분하다면 침술의 도리를 아무리 많은 말을 다해도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근결이란 무엇인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족태양 방광경은 지음을 근으로 하여 명문에서 결합니다. 
 명문이란 것은
이 경우에는 청명을 말합니다.
족양명 위경은 여태를 근으로 하여 상대에서 결합니다.  상대란 두유를 말합니다.
족소양 담경은 규음을 근으로 하여 창능에서 결합니다.  창능이란 청궁을 말합니다.
  또한 개 합 추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태양은 표이므로 문을 여는 개로 비유합니다.  양명은 리이므로 문을 닿는 합으로 비유하고, 소양은 문의 축인 추로 비유합니다. 
 그러므로 태양의 작용이 손상되어
개의 작용이 어긋나면 피육의 기능이 혼란해져서 급병으로 됩니다.  이런 경우는 태양경에 취혈하여 그 유여부족을 보사합니다. 
 피부의 기능이 혼란된다는 것은
피육의 혈기를 소모하여 야위고 쇠약해진다는 것입니다. 
 양명의 작용이 손상되어
합의 작용이 어긋나면 정기가 수족으로 흐를 수가 없어서 수족이 오므라드는 병이 됩니다.  이럴 때는 양명경에 취혈하여 그 유여부족을 보사합니다.  정기가 충분히
수족으로 흐르지 않는 것은 정기가 내부에 갇혀서 수족에까지 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신하여 사기가 침입하므로 수족의 기능이 나빠집니다.
소양의 작용이 손상되어 추의 작용이 어긋나면 골이 흔들려서 안정된 상태로
서 있을 수 없습니다.  이럴 때는 소양경에 취혈하여 그 유여부족을 보사합니다.
골이 흔들리는 것은 관절이 이완되어 단단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은 3양경의 병의 본질을 구별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다음에 3음경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족태음 비경은 은백을 근으로 하여 대창에서 결합니다. 대창이란 중완을 말합니다.
족소음 신경은 용천을 근으로 하여 염천에서 결합니다.
족궐음 간경은 태돈을 근으로 하여 오경에서 결하고, 잔중에 휘감기게 됩니다.
  음경의 경우는 태음을 개로 삼고, 궐음을 합으로 삼으며, 소음을 추로 삼습니다.
태음의 작용이 손상되어 개의 작용이 어긋나면 비기가 반식물에 정기를 순환시키지 못하여 음식 불능으로 되어 설사를 하게 됩니다.  이는 비기의 부족에서 생긴 병이며,
이럴 때는 태음경에 취혈하여 그 유여부족을 보사합니다.
궐음의 작용이 손상되어 합의 작용이 어긋나면 간기가 두절되어 정신 상태가
이상해지고 자주 슬퍼합니다.  이럴 때는 궐음경에 취혈하여 그 유여부족을
보사합니다.
소음의 작용이 손상되어 추의 작용이 어긋나면 신맥이 홀쳐서 하초의 작용이
나빠집니다.  이럴 때는 소음경에 취혈하여 그 유여부족을 보사하는데, 홀친 것은 모두 기의 부족에 의해 생기는 허이므로 실제는 모두 보법을 써야 합니다.
  다음에 양명경의 근 류 주 입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족태양 방광경은 지음을 근으로 하여 경골에 머물고 곤륜으로 주입되고, 천주와 비양에 들어갑니다.
족소양 담경은 규음을 근으로 하여 구허에 머물고 양보로 주입되고, 천용과 광명에 들어갑니다.
족양명 위경은 여태를 근으로 하여 충양에 머물며, 해계로 주입되고, 인영과 풍륭으로 들어갑니다.
수태양 소장경은 소택을 근으로 하여 양곡에 머물며, 소해로 주입되고, 천창과 지정으로 들어갑니다.
수소양 3초경은 관충을 근으로 하여 양지에 머물며, 지구로 주입되고, 천유와 외관으로 들어갑니다.
수양명 대장경은 상양을 근으로 하여 합곡에 머물며, 양계로 주입되고, 부돌과 편력으로 들어갑니다.
이상이 양경맥의 근 류 주 입의 부위이며, 그 부근에 나타나는 낙에 울혈이 있으면 사혈하여 제거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맥의 흐름은 1주야 24시간에 50회 전신을
순환하여 5장의 정기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만약 태과 불급이 생겨서 순환이 50회보다 많아도 적어도 생명에 위험을 초래하므로 이런 상태를 광생이라 합니다.
50회 순환한다는 것은 5장의 기가 평균해서 흘러 조화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며, 촌구의 맥이 그 상태를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촌구의 맥이 50회 박동하여도 조금도 쉬는 일이 없을 때에는 5장의 기가 완전히 활동하고 있는 정상적인 상태입니다. 
 만약 맥박이 40회 박동할 때마다 1회
정지한다면 그것은 5장중의 1장의 정기가 결핍되어 있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30회에 1회 멈추게 되면 2장의 정기가 결핍된 것이요, 20회 박동에 1회 멈춘다는 것은 3장의 정기의 결핍이며, 10회 박동에 1회의 비율로 휴지하는 것은 4장의 정기의 결핍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만약 10회 박동하기 전에 1회 휴지하는 경우가 있으면
이는 5장의 정기가 모조리 결핍되어 있는 것이므로 이럴 때는 죽을 때가 박도했다고 판단합니다.  그 사기의 상태도 역시 종시편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결국 50회 박동에 1회도 쉬지 않는 것이 정상인의 맥입니다.  이렇게 하여
5장의 정기가 충분히 활동하고 있는지 어떤지를 판단합니다. 
 만약 환자의 사기가
박도하고 있을 때는 그 박동 상태도 갑자기 빨라졌다가 늦어졌다가 하며
이를 되풀이하게 됩니다.

  기백의 설명을 경청하시던 황제께서 천천히 몸을 일으켜 말씀하셨다.
  사람에게는 목 화 토 금 수로 유별할 수 있는 5종류의 체질이 있어서 정상과 이상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에게는 골절에 대해서 기육의 견 취, 피부의 후박, 혈의 청탁, 기의 활삽, 경맥의 장단, 혈의 다소, 경맥 낙맥의 상태 등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이미 들어서 알고 있소.
  그러나 이는 노동자 계급의 사람들에게
대해서만 말할 수 있을 것이요.  귀족 계급에 속하는 사람들은 모두 맛있는 음식을 취하고 운동 부족인 사람도 많소.  그러므로 그들의 신체는 부드럽고 무르며, 기육은 연약하나 혈기의 운행은 빠르고 매끄러우므로 충분히 과민하오.
만약 그들에게 자침할 때는 자입과 발침의 속도로 깊이 수의 다수의 정도를 노동자의 계급에 속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실시하여도 무방한지 그것을 알고 싶소.

  기백이 대답하였다.
  값진 육식과 조잡한 채식이 어찌 그 맛과 영양이 같을 수 있겠습니까?  그에 따라서 치료법도 당연히 달라집니다.  민감한 자는 침을 자입하여도 빨리 발거하고, 둔감한 자는 천천히 발거합니다.  민감한 자는 작은 침을 써서 얕게 자입하고,
둔감한 자는 비교적 큰 침으로 보다 깊게 자입합니다.  또한 침을 얕게 자입했을 때는 빨리 발거하고, 깊이 자입했을 때는 잠시 그대로 유침해 둡니다. 
 이 원칙에 따르면
노동자 계급에 속하는 사람들에게는 침을 깊게 자입하여 잠시 유침하고, 귀족 계급의 사람들에게는 미세한 침으로 완만하게 실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까닭은 그리해
혈기의 운행이 빠르고 또한 매끄럽기 때문입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환자의 외견과 병의 경중의 정도는 일치하는 수도 있고, 일치하지 않는 수도 있다.
이는 어떻게 구별하여 치료를 실시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환자의 외관이 쇠해 있고, 어떤 장부의 기능이 몹시 항진되고 있을 때는 외견상 허해 있는 것처럼 보여도 내부는 실하며, 다만 사기가 정기를 이기고 있을 뿐이므로 주저 없이 사법을 써서 사기를 제거합니다. 
 외견상 강장한 것처럼 보여도
어떤 장부의 기능이 쇠퇴하고 있을 때는 외견상으로 실해 있는 것처럼 보여도 내부는 허해 있으므로 이 경우는 주저 없이 보법을 써서 쇠퇴한 장부의 기능을 충실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환자의 외견도 병을 앓는 장부의 기능도 쇠약해
있을 때는 내 외의 혈기가 함께 부족되어 있는 것이므로 이런 경우는 자법을 써서는 아니 됩니다.  잘못하여 자법을 쓰면 혈기가 부족한데다가 다시 부족이 겹쳐집니다.
그렇게 되면 내 외의 혈기가 모조리 소진되어 5장의 정기가 공허해져서 근도 육도 수도 시들어져버립니다.
그리하여 노인은 정기가 끊어져서 죽게 되며, 젊은이는 좀처럼 회복되기
어려운 것입니다.  환자가 외견상으로 강장해 보이고 그 외에 어떤 장부의 기능이 몹시 항진되어 있을 때에는 내 외의 혈기가 모두 실해 있고, 다만 사기가 침입되어 있을뿐이므로 이런 경우는 주저 없이 사법을 써서 사기를 배제합니다. 
 이와 같이 언제나 허실을 조정해 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유여는 사하고, 부족은 보하라.
또한 다음과 같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침에 있어서 그 치료가 타당한지 어떤지 알지 못하고 실시하면 적중하는 일이 드물고, 도리어 정기와 사기가 서로 싸우게 되어 그 결과 맥기가 혼란해진다.
만약 사기가 충만되는데 다시 이를 보하게 하는 자법을 쓰면 혈기가 밖으로
넘쳐 나오고, 위장이 막혀서 기가 통하지 않게 되며, 혈이 간에 충일되고, 기가 폐에 충만하여 체내의 음양의 조화는 파괴된다.
만약 정기가 허해 있는데 다시 이를 사하게 하는 자법을 쓰면 혈기가 소진되어 경맥이 공허해지고, 위장이 위축되어 피부가 시들어 얇아지며, 털이 빠지고 광택이 없어진다.
이렇게 되면 죽을 때가 가깝다.
  또한 이렇게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침법의 요결은 음양을 조화시킬 줄 아는데 있다.  음양의 조화가 취해지면 혈기가 충실하고, 육체와 정신이 조화되어 5장의 정기를 내장에서 산만시키는 일이 없다.
또 다음과 같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상급의 의사는 혈기를 조화시키지만, 중급의 의사는 혈기가 운행되는 경맥의 조화를 반대로 깨뜨리는 수가 있으며, 하급의 의사는 서툴게 혈기를 끊어서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수가 있다.
또 이렇게 전해지기도 합니다.
  서툰 의사는 신중하게 치료를 해야 한다.  예컨대 5장의 어디에 있어서
앓고 있는지, 그 장의 맥과 병상은 상응된 것인지, 경맥과 낙맥은 어디에 허와 실이 나타나고 있는지, 척의 피부 상태는 어떠한지 하는 것 등을 소상히 진찰하여 판단한 후연에 치료에 착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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