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객이란 사기의 침입을 말한다. 영기, 위기, 종기와 이들의 이상에 기인하여 불면증을 일으켰을 때의 치법. 반하탕의 처방, 인체와 자연계와의 관련성의 상세한 대비, 수태음 폐경과 수궐음 심포경을 예로 들어서 5수혈을 설명함.
심포와 심장과의 관계, 촌구 인영 척부의 진단법, 자법의 보사의 수기, 8허의 부위에 있어서의 5장의 진찰법.

 

황제께서 백고에게 물으셨다.
사기가 인체에 침입하여 머물면 때로는 불면증으로 되어 안와할 수 없게 되는 수가 있는데, 이는 무슨 기의 작용에 기인하오?

백고가 대답하였다.
5곡으로 이루어지는 음식물은 모두 소화 기관인 위로 들어가서 소화 흡수 배설의 작용을 받습니다.
그리하여 대소변인 조각과 영위의 기를 함유하는 체액인 진액과 호흡을 받는 기인 종기의 3자로 나누어져서 각각 정해진 경락을 순환합니다.
물론 이 경우에 위는 소화 기관의 총칭으로 대장, 소장을 포함한 광의의 위를 말합니다.
종기는 일단 흉중에 집적된 다음 기관을 통하여 나갑니다.
그 사이에 수소음 심경을 지나서 호흡의 원동력으로 됩니다.
영기는 진액으로 되어 경맥속으로 들어가서 수분과 함께 혈액으로 됩니다.
밖으로는 사지를 영양하고, 안으로는 5장 6부로 들어가서 이각 즉 약 28분만에 체내를 1순하여 1주야 즉 24시간에 50주합니다.
위기는 영기와 마찬가지로 음식물에서 소화 흡수된 것인데, 그 성질은 민첩하고 거칠어서 그 때문에 경맥속으로는 가지 않고, 직접 수족의 말단이나, 피부나, 기육의 분육간의 비교적 얕은 곳으로 가서 그들을 충실케 하고, 다습게 하기를 쉬지 않습니다.
주간에는 장의 분야 즉 눈에서 나와 수족의 태양, 소양, 양명의 경맥 밖을 순환하고, 이어서 음의 분야인 족소음 신경의 밖을 순환하여 눈으로 돌아가며, 이를 반복합니다.
야간에는 음의 분야 즉 족소음 신경맥을 따라서 신, 심, 폐, 간, 비의 5장을 순환합니다.
그런데 궐역을 일으키게 하는 사기가 내부의 5장 6부에 있으면 위기는 양의 분야만을 순환하여 음의 분야에는 사기에 방해되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위기가 양의 분야에만 있기 때문에 양기가 성하여 양교맥이 실하며, 위기는 야간이 되어도 음의 분야로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음이 허하여 안정을 휴지할 수 없습니다.
그 결과 위기가 눈에서 나왔다가 들어갔다 하므로 불면으로 되는 것입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그 이치는 잘 알겠는데, 그 치료법은 어떠하오?

백고가 대답하였다.
상법에 따라서 부족을 보하고, 유여를 사하여 음양의 허실을 조화시켜 경맥과 낙맥의 내외의 기의 유통을 원활하게 해주면 사기가 퇴산합니다.
이는 자법의 원칙에서 1보도 차이가 업습니다.
또한 환자에게 반하탕을 복용시키면 음양 내외의 기가 완전히 교류하여 곧 안정해져서 수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알겠소. 막힌 도랑을 처내면 곧 흘러 내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경맥이나 낙맥의 내외의 기를 유통시키면 과연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것이겠소.
그러면 반하탕의 처방을 듣고싶소.

백고가 아뢰었다.
반하탕의 처방은 수원에서 600Km 이상 흘러 내린 하천의 물 약 320미리리터를 취하여 용기속에서 숟가락으로 물을 떠올려서 젓기를 만번, 그 중의 200미리리터를 취합니다.
이를 건조한 갈대를 태워서 끓인 다음 찹쌀 15g과 수치한 반하 5g을 넣어서 서서히 끓입니다. 그리하여 달인 즙이 60미리리터가 될 정도가 아니면 불에서 내려 찌꺼기를 거르고, 20미리리터씩 하루에 3회 복용케 합니다. 이로써 효과가 없을 때는 조금씩 증량하여 수면을 취할 수 있게 되면 복용을 그칩니다.
발병하여 얼마 안되는 사람은 1회만 복용하면 잠들게 됩니다. 자면서 땀을 흘리면 완치됩니다.
오래 앓던 환자라도 하루분을 3회 복용하면 대개 낫습니다.

황제께서 수긍하시고 다시 백고에게 물으셨다.
인체의 각 부위는 천지의 축소체로써 모두가 각각 천지와 대응한다고 들었는데, 그에 대하여 설명해주기 바라오.

백고가 아뢰었다.
천공은 둥글고, 지상은 평면입니다.
이에 대응하여 사람의 머리는 둥글고, 발바닥은 평면입니다. 천에 일월이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는 두개의 눈이 있습니다.
지에 기 염 청 서 양 형 예 냥 옹의 9주가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는 눈이 2개, 귀가 2개, 콧구멍이 2개, 입이 하나, 그리고 배수 배변을 위한 전음과 후음으로 9규 즉 9개의 구멍이 있습니다.
천에 풍우가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 희노의 감정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천에 뇌명에 상응하여 사람도 음성을 냅니다. 천에 춘하추동의 4시가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 수족의 4지가 있습니다.
천에 각 미 궁 상 우의 5음이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 간 심 비 폐 맥의 5장이 있습니다.
천에 황종, 태족, 고세, 유빈, 이칙, 무사의 6률이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 담, 3초, 소장, 위, 대장, 방광의 6부가 있습니다.
천에 동하의 한서가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 한열이 있습니다. 천에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의 10간이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 손에 10지가 있습니다.
또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의 12지가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 발의 10지와 음경 음낭을 합쳐 12가 있습니다.
여자는 두가지가 부족하지만, 이 부족은 장래 아기를 잉태하기 위한 준비입니다.
천에 음양이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 부부가 있습니다.
1년에 365일이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 360의 혈기가 모이는 수혈이 있습니다.
지에 고산이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는 어깨나 무릎의 돌출부가 있습니다.
지에 깊은 골짜기가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는 겨드랑이나 무릎 오금의 함요부가 있습니다. 지에 청 위 해 호 여 승 회 탑 강 하 제 장의 12경수가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는 12경맥이 있습니다.
지에 천이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는 위기가 피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에 풀이 나는 것처럼 사람에게는 작은 체모가 납니다. 천에 주야의 구별이 있는 것처럼 사람도 기와의 구별이 있습니다.
천에 별의 배열이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도 정연한 치열이 있습니다. 지에 언덕이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는 작은 관절이 있습니다.
지에 바위가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는 골에 돌기가 있습니다. 지에 나무가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 늑막이 있습니다. 지에 도시 촌락이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 육이 모인 곳이 있습니다.
1년에 12개월이 있는 것처럼 좌우의 수족에 12의 대관절이 있습니다.
춘하추동에 풀이 나지 않을 때가 있는 것처럼 사람도 아기를 낳지 않는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천지의 자연계와 인간계 사이에서 볼 수 있는 대응의 상태입니다.

황제께서 이번에는 기백에게 물으셨다.
용침의 기술, 자침의 이치, 침의 진퇴의 의미, 피부에 자침하여 질리를 열고, 기를 통하게 하는 방법은 어떠하오?
또 경맥과 낙맥이 굴절하여 출입하는 곳, 그리고 맥기는 어디서 나와 어디에 머물고 어디서 느리고 어디서 빠르게 흘러 어디로 들어가는 것이요? 맥기에는 그 출, 류, 주, 행, 입의 5가지 동태가 나타나는 정 형 유 경 합의 5개소에 수혈이 있어서 이들은 5장 6부의 맥기가 전신에 수송되어 모이는 대표적인 수혈인데, 이들에 대해서도 남김 없이 설명해주기 바라오.

기백이 나아가서 아뢰었다.
폐하의 질문은 침술의 도리 전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부디 그 모두를 가르쳐주오.

기백이 아뢰었다.
그러면 말씀 드리겠습니다.
수태음 폐경의 맥기는 무지 선단의 소상에서 시발하여 요측 전면을 백육제를 따라 순환하여 요완관절의 태연에 이르러 머물고, 다시 흘러 여기에서 배면으로 굽어서 기절 아래에서 역행하여 다시 굽어서 전면으로 나와 음경맥의 저락과 합쳐서 수주의 낙맥이 함께 어제로 주입됩니다.
이 기는 날쎈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깊이 대다각골 주상골의 아래로 지나서 부상하여 촌구부의 경거로 가서 상행하여 주와의 척택으로 들어가서 내측으로 굽어서 상완 전면을 지나 액와에서 체내부의 폐에 도달합니다.
이것이 맥기가 순행하다가 역행하고, 굴절하기도 하는 1례입니다.
이들을 더 말씀 드리면 수궐음 심포경의 맥기는 중지의 선단인 중충에서 나와 전면으로 굽어서 중지를 돌아서 장중의 노궁에 머뭅니다.
거기서 깊이 잠행하여 골문으로 나가 부상하면서 완관절 전면중앙의 태릉에 주입됩니다.
이 맥기도 날쎈 성질이며, 거기에서 3촌 상행하여 양 늑간의 간사로 굴행하여 거기에서 주와 내측의 곡택으로 들어가며, 다시 상행하여 흉중 깊이 들어가서 심장의 경맥에 휘감깁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본수편에서도 수소음 심경의 수혈에 관해서는 언급이 없었지만, 어째서 심경에만 수혈이 없소?

기백이 대답하였다.
수소음 심경은 심장의 맥입니다.
심장은 5장 6부 가운데서 왕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생명 활동과 의식을 맡은 정신이 깃든 왕성이므로 특별히 견고해야 합니다.
1촌이라도 외적의 사기를 침입시킬 수는 없습니다. 만약 왕성에까지 외적의 침입을 허용한다면 그 나라는 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심장에까지 외사가 침입하면 심장은 패하여 심기가 소멸하고, 생명 활동도 의식도 없어져서 사망하게 됩니다.
고로 비록 심장에 사기가 침입하려고 해도 내성인 심장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외성인 심포경으로 들어갑니다.
수궐음 심포경은 또 수궐음 심주의 맥이라고도 하여 심장의 대행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수소음 심경에는 수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수소음 심경에 수혈이 없으면 이 경맥은 발병하지 않는 것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심장은 사기의 침입을 허용하지 않으므로 발병하는 일이 없지만, 그 외부에 연락되는 경맥은 사기를 받아서 발병하는 수가 있습니다.
만약 심장의 경맥이 발병하는 경우는 다만 완관절 전면 내측의 두골상제에 있는 신문을 취혈하여 거기에 자침하면 됩니다.
그밖에 이 경맥의 출입, 굴절, 서속 등은 수궐음 심주의 맥과 대체로 비슷합니다.
그러므로 심장의 경맥에 발병했을 때는 맥기의 허실이나, 서속에 따라서 법에 따라서 신문을 보사합니다.
이 법은 사기가 성대한 것은 사하고, 정기가 쇠퇴한 것은 보하는 보사의 대도입니다.
그러면 사기를 추방하고, 정기를 회복시켜서 견고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천의 질서에 따르는 것입니다.

황제께서 다시 물으셨다.
용침상 침의 진퇴는 어떻게 하는 것이 긴요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그것은 반드시 12경맥의 시발과 종말, 피부의 한열, 맥의 성쇠나 골삽을 분명히 아는 것이 선결 조건입니다.
맥이 골하고, 세가 성한 자는 병이 날이 갈 수록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맥이 허하고 쇠한 자는 병이 오래 지속된 것입니다.
맥이 크고 박동이 삽한 자는 통비입니다.
촌구와 인영의 맥이 똑같고, 조금도 차이가 없는 것은 난치병입니다.
경맥의 상하의 부위에 편재하는 열이 있어서 조화가 되지 않는 자는 아직 병이 있음을 가리키는 것이며, 그 열이 제거된 자는 병도 쇠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전완 전면의 주와에서 완관절 전면까지의 피부의 척부를 보아 그 부분에 기육의 견유, 기력의 대소, 피부의 골삽, 한온, 조습을 조사하고, 다시 눈의 색택을 관찰하여 이들을 종합해서 5장의 상태를 찰지하여 환자의 사생을 판단합니다.
또한 경맥상의 혈락을 조사하여 그 색깔을 봐서 청이 많으면 통, 흑이 많으면 비, 적이나 황색이면 열, 백이 많으면 한으로 판단합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아직 용침상에 침의 진퇴를 충분히 이해할 수 없소.

기백이 아뢰었다.
용침의 기술에는 피부를 충분히 펴서 빨리 자입하는 사법과 피부를 오므리고 닫아서 조용히 자입하는 보법이 있는데, 이는 먼저 12경맥의 허실을 명확히 파악한 연후에 할 일입니다.
자침할 때는 좌수로 골의 부위를 찾아서 잡고, 우수로 경맥을 어루만져 수혈을 잡습니다.
이렇게 한 다음 사법을 실시할 때에는 피부를 충분히 펴서 빨리 자침합니다.
보법의 경우는 반드시 피부를 오므려서 닫고 침의 진입을 돕는 기분으로 서서히 자입하여 정기를 통하게 하면 사기는 흩어져 꺾이고, 진짜 정기가 운행을 영위하기 시작합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침을 피부에 자입하여 질리를 열고 기를 통하게 하는 방법은 어떻게 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그 방법은 기육의 분육 부분의 피부를 좌수로 벌리고, 침을 약간만 자입하여 서서히 피부를 펴게 되면 정기는 달아나지 않고, 사기만이 사라지게 됩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알겠소. 한가지 더 묻고싶소.
사람에게 8허라는 부위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로써 무엇을 진찰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그것으로 5장의 상태를 진찰할 수 있습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구체적으로 알고싶소.

기백이 대답하였다.
폐나 심장에 사기가 있으면 그 영향이 양 주와에 나타납니다.
간에 사기가 있으면 그 영향이 양 액와에 나타납니다.
비에 사기가 있으면 그 영향이 양고의 부착 부분에 나타납니다. 맥에 사기가 있으면 그 영향이 양 무릎 오금에 나타납니다.
좌우의 주, 액, 고, 괵의 8개의 함요 부분은 모두 대관절이며, 진기라고도 할 맥기가 통과하며, 또 혈락이 각 종맥을 연락하는 곳이므로 물론 여기에 사기나 악혈을 정체시켜서는 안됩니다.
만약 정체되면 경맥이나 낙맥의 운행이 저해되고, 또 관절의 굴신이 부자유해집니다. 그래서 경련을 일으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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