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이네]     [시대.작자 미상]

 

 

 

               이르나 보자, 이르나 보자. 내가 아니 이르랴 네 남편에게

               거짓으로 물길러 가는 체하고 두레박통은 내려 우물 앞에 높고

               또아리는 벗어서 물지게에 걸고 건너집 작은 김서방을 눈짓으로 불러내어

 

               두 손목 마주 덥석 쥐고 수근숙덕 하다가 삼밭으로 들어가서 무슨 일을 하는지

               작은 삼은 쓰러지고 굵은 삼대는 끝만 남아 우죽우죽하더라 하고...

               내가 아니 이르랴, 네 남편에게.

               이 색시(아이) 입이 부드러워 거짓말을 하는데,

               거짓말하지 마라. 우리는 이 마을 아낙네다.

                             

 

               밥 먹고 놀기 하도 심심해서 실삼캐러 갔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