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를 사서 아르바이트를.. - 부관페리-


18:00 출발 부관 페리호를 타기 위해 평소와 달리 서둘러 17:00에 국제여객선 대합실에

도착하니 왠일인지 사람이 아무도 없다. 내가 너무 일찍 왔나 하며 느긋하게 있는데

승무원이 와서 빨리 배에 승선하라고 한다. 대합실에 나혼자밖에 없어 어쩐지

이상하다했더니 1시간도 더 남았는데 모두 승선한 후라니...

검열대에서 짐과 몸수색을 받고 배에 올랐다. 내가 탄 배는 일본배.(부관페리는 한국

배와 일본배가 교대로 운행한다.)승무원 모두 일본사람들이다.

부산을 떠나자마자 일본말을 해야했기에 조금 당황했다.별로 한말도 없긴하지만..^^

내가 산 2등칸은 2층에 있고 넓은마루같은 홀이 칸막이로 막혀 몇개로 나뉘어져 있다.

담요가 있어 깔고 덮고 잘 수가 있고, 베개도 있다.

젊은사람은 눈에 띄지않고 모두 중년의 남녀들이라 좀... 그랬다.

두리번거리다 한가한 칸으로 가서 짐을 푼다. 한 아줌마가 내게 다가와 말을 붙인다.

내게 술을 샀냐고 하며 배에서 내릴때 자기 술좀 들어달란다

이후로도 만나는 사람마다 술을 샀냐고 물어온다.여기서 사면 면세품이기때문에

일본에 내리자마자 이익을 남길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망설이다가 나도 그일을 해 보기로 한다.

선실을 이곳 저곳 두리번거리며 다니는데 아줌마들이 밀물처럼 면세점으로 들어간다.

나도 따라 들어가서 old par 3병을 샀다. 6600엔

면세점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나오는 아줌마를 도와줬다. 그녀는 재일동포로 마침 나와

같은 칸에 머물고 있다.내가 산 술을 배에서 내리면 8500엔에 사겠다고 한다.

아줌마와 얘기하다보니 갑자기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속이 좋지않다.

배가 출항한 것이다.평소에도 차멀미를 하는편이라 약간 걱정이 된다.배멀미는

차멀미보다 훨씬 심하다는데... 누우면 괜찮다고 하길래 일찌감치 자리를 펴고 누웠다.

누우니까 파도의 출렁거림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어지러운것도 견딜만하다.


* list : * 교또 - 일본인의 친절을 경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