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타고 택시기분을 느끼다. -토야호(홋까이도)-
아침6:45분발 신칸센을 타고 모리오까에 도착(1시간25분소요) 갈아타기해서
하코다테(4시간30분소요)에 도착했다.기차안에서 동경에 산다는 노처녀 가네상을
만나 하코다테산 야경을 같이 보러가기로 약속한다.
하코다테역에 도착해 YH을 물어보니 만원이라 빈방이 없다고 한다.
숙소구하기가 여의치않아 토야호로 곧장 떠나기로 한다.
남은기차시간까지 고료가꾸엔이라는 아담한 공원을 둘러본다.시내의 전차가 옛스럽다
가네상이 묵는다는 민슈쿠에 전화하려 대합실에 들어서는데 그녀가 날 부른다
약속을 이행할수 없는 사정을 얘기하고 섭섭한 마음으로 헤어져 기차를 탔다
하코다테(홋까이도)에서 토야역까지 바다를 끼고 달리는데 산들의 모습이 너무
을씨년스럽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화산폭발이 그이유였다.
YH은 주변이 온천이 많은 지역이라 그런지 욕실에 누런 온천물이 가득하다.
신문기자라는 나의 룸메이트, 호주여자는 일본여행중 어디가 가장 인상적이냐고
하니까 '히메지가 이찌방 스기다(제일 멋있다)'고 망설임없이 대답한다.
다음에 내려가면서 그곳에 꼭 들르기로 굳게 마음먹는다.^^
숙소로 가는 길가에 아름다운 토야호가 펼쳐진다.넓은 호수에 예닐곱개의 작은섬들이
점점이 떠 있는 모습. 그림같다. 룸메이트는 그호수를 자전거로 한바퀴 돌겠다며
함께 가자고 제의하지만 나는 자전거를 잘타지 못하고 엄두도 나지 않아 거절한다.
다음날 노고리베쯔로 가려고 했지만 시간상 그 계획을 변경한다
좀 더 멋있는 호수가 있고 온천들이 있다고 하는데 여행일정상 무리일것 같다.
일본은 확실히 물가가 비싸다.교통비도 만만치않아 버스타고도 택시탄 기분이 된다.
처음에 탔을때 120엔 하던것이 3,4분사이로 150,190엔으로 띵똥소리와 함께 올라
가는데 15분내지 20분쯤 타고 내릴때는 280엔이나 되었다. 버스타고 가슴 졸이기는
내평생 처음이다.그놈의 띵똥소리는 왜 그렇게 크게 들리는지...^^
하코다테역에서 모리오까로 돌아가는 길은 처음과 달리 해협을 바다속 터널로
달린다. 터널은 끝도 없이 이어진다. 일본의 터널기술에 감탄을 해본다.
옆자리에 앉은 남자가 일본인인줄 알고 말을 걸어오다 아닌것을 알고 놀란다.
내 발음이그렇게 좋은가. 처음 몇번 대화를 나눌때는 전혀 눈치를 못채는데...^^
하지만 결국 밑천이 들통난다. 가네상과 얘기나눌때도 그랬고.
일본에 여행올때는 한마디도 못알아듣는건 아닐까하며 무척 걱정을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생각이 나데. 역시 공부해서 남주는게 아니더군.^^
일상적인 대화와 여행에 불편하지않을 정도는 구사하며 의기양양하게 다녔다.
일본애들은 영어로 말하면 찍도 못쓴다는데 구태여 안된는 영어 쓰며
애들 기죽일 일 없지.^^ 내옆에 앉은 그는 홋까이도 아마츄어 복서로 라이트급
3위라고 자랑스럽게 말한다.본업은 드라이버라나 이 또한 아주 자랑스럽게 얘기한다.
일본에서는 운전기사가 인기직종이라고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히라이쥬미에 도착하니 저녁 6시가 넘었다. 컴컴한데 작은 읍정도의 시골길을 가려니
무서운기분이 든다.인적이 드물어 길을 묻기도 곤란했다.겨우 모쯔지 YH을 찾았다.
절 안에 YH이 있다. 절구경은 공짜로 하게 생겼다. 나는 공짜가 좋다.^^
* list : * 닛꼬 - 자가용이 내앞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