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이 내앞에 선다. -닛꼬-


모쯔지 절내구경을 했다.둘레가 3M쯤되는 큰나무로 가까이 가니 그앞에 동전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고, 나무틈사이에도 끼워져 있다. 소원을 빌며 동전을 던진듯

거의 1엔짜리였고,10엔짜리가 몇개. 이런모습은 우리나라와 비슷한것 같다

절은 별로 크지않다.모쯔지를 나와 中尊寺까지 2,30분 걸었다. 모쯔지보다 조금 크다.

갈길이 바쁘기때문에 대충보고 다시 발길을 재촉한다.역에 도착하니 10분전에 떠났다.

기차시간표를 갖고있었는데도 주의를 게을리해서 1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센다이에서 마쯔시마라는 곳으로 갔다. 그곳은 일본의 유명 관광지로 200여개의섬들이

그림처럼 떠있는 곳인데 그날따라 안개가 잔뜩끼고 비도오고 해서 발길을 돌린다.

닛꼬에 도착했지만 비는계속 내리고 있다. ( 그래도 나는 운이 좋은편이다. 내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일본에 태풍이 덮쳐 신칸센도 잠기다시피해 운행을 못하고

아주 난리였다.) 오후2시였는데도 꼭 저녁처럼 어둑어둑해 우선 YH부터 잡기로 한다.

YH에 예약하려고 전화를 거니 꽤 까다롭게 질문을 해댄다. 멤버증이 있냐,

어느나라에서 왔느냐, 호텔규칙은 알고있느냐등.. 에이 씨..

기차역에서 가르쳐준 버스가 와서 냉큼 집어타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기사에게

묻는다.인상더럽게 생긴 기사가 닛꼬YH에 안간다고 꽥꽥거린다. 후다닥 내렸다.

다시 동부닛꼬역 IC에 가서 알아본다. 아까 그번호가 맞긴한데 닛꼬YH이 아니라

다이아가와YH가는 버스였다.정류장에 와보니(일본에서는 버스정류장에 몇번버스가

몇시몇분에 온다는 사항이 이정표에 다 적혀있다) 아까 그번호버스가 올려면 50분

이나 기다려야 한다.그냥 걸어갈까(도보로 2,30분정도) 어쩔까 망설이고 있는데

자가용 한 대가 내앞에 멈춰선다. 젊은남자가 어디 가는지를 묻는다.

행선지를 말하니 자기도 그쪽으로 간다며 태워주겠다고.그는 츄우젠지꼬 가는중인데

가는길에 YH, 토우쇼우구도 있다고 한다.닛꼬에는 가볼만한 곳으로 토우쇼우구와

츄우젠지꼬가 있다. 비가와서 츄우젠지꼬에 가봤자 게꼰노다께(폭포)도 못볼것 같아

토우쇼우구만 보고 닛꼬를 떠나기로 한다. 아는언니와 연락이 되어 일요일에 만나기로

했기때문에 시간이 별로 없다. 그에게 토우쇼우구까지 태워달라고 했다. 그는

다케시상이라는 七里에서 사는 회사원. 내이름을 듣고는 이후 기므라고 부른다.

토우쇼우구에서 내리려니 몇시에 다시 이곳으로 올 수 있냐고 내게 말한다.

1시간정도후라고 대답하자 자기가 그때와서 다시 데려다 주겠단다.

토우쇼우구는 듣던 대로 과연 멋있다.같은 동양 건축물인데도 우리와는 다르다.

우리의 경복궁이나 절등의 옛건축물과 비교해 보면 우리가 밋밋하고 소박한 반면

일본은 화려하고 멋스럽다고나 할까. 입구에서부터 그느낌이 다르다.

궁안에 있는 요메이몬은 일본에서도 아주 유명한 문으로 일본국보중 하나다.

1030엔이라는 거금을 내고 들어갔다. 역시 훌륭한 유적이다.

조각이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양이 금색으로 휘황찬란한게 볼만하다.

넓지않은 곳에 사당등 몇개의 건축물들이 들어서 있는데 모두 아름답다.

비가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들어와 혼잡하다.

모두들 한건물로 들어가길래 따라들어가 본다. 신사참배에 참관하려는 것이다.

그 참관료가 몇백엔씩 하는줄 그때 알았다. 참관하러 들어가는데 입장표의

한칸을 떼어 받는다. 젠장! 기모노입은 남자들이 넓은 홀같은데 둥그렇게 둘러

앉아 뭐라뭐라 한후 단체로 손뼉을 한번 치고... 나는 금방 나와 버렸다.

대충 보고나오니 1시간정도 걸렸다.먼저 내렸던 곳으로 혹시나 하며 슬슬 걸어내려

갔다. 내가 타고왔던 그 차가 보인다.차에 타서 그에게 츄우젠지꼬에 갔다왔냐고

하니까 아직 안갔다고 한다.아마 나를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었던것 같다.같이 그곳에

가보지않겠냐고 한다.편하게 그것도 공짜로 갈수있는걸 마다 할 이유가 없어 OK했다.

츄우젠지꼬로 가는데 숲옆 길가에 원숭이가 두리번거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람을 두려워 하지않는다.확실치는 않지만 종명은 일본원숭이겠지.일본이니까^^

우리에 갇혀있는 원숭이만 보다 자유롭게 살고있는 야생 원숭이를 보니 신기하다.

그는 내게 많은 질문을 한다.나이,직업,결혼유무등등.. 또 일본인을 좋아하냐고도.

그걸 말이라고 해. 일본에 와서 일본사람차를 공짜로 타고서 싫다고 할 사람이

어디있겠냐구.맞아 죽고싶지 않은 다음에야.^^ 나는 한술 더떠

'네가 좋다'고 말하니 그는 좋아 죽을려고 한다. 물론 농담이지.^^

츄우젠지꼬에 도착하니 역시 날씨관계로 몇십미터나 된다는 폭포는 볼수가 없다.

하지만 그 규모만은 대강 짐작케 된다. 청각으로나마...

그는 나와 헤어지는걸 몹시 아쉬워한다.친구들과 약속만 없어도 동경까지

따라 가고싶다며 일본남자 특유의 애교를 부린다. 다음에 다시 와달라고

몇번 되풀이 한다. 나는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닛꼬역에서 악수를 나누고 헤어진다. (뽀뽀라도 해줄걸 그랬나...)^^

닛꼬를 떠나 동경에 도착하니 밤이 되었다. 동경에는

예약하지않으면 YH잡기가 하늘에 별따기로 어렵다. 그래서 할수없이 밤기차를

타기로 한다. 동경에서 LOCAL기차로 나고야가는데 6시간 조금 더 걸리는게 있다.

23:46분 기차라 그때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 동경의 번화가 긴자거리를 가본다.

동경역에서 전철로 1구역인 유라쿠쇼에 내려 밖으로 나오니 니시(西)긴자라는

이정표가 눈에 띈다. 아버지한테 말로만 듣던 긴자에 내가 서 있다.

역시 긴자다. 네온사인이 휘황찬란하고 교차로 사방 길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 번화가보다 그규모가 엄청 큰것같다. 경제대국의 면모를 느끼게 한다.


* list : * 도쿄 - 젊은이의 거리 하라주쿠에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