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거리 하라주쿠에 가보다. -도쿄-
하라주쿠에 있는 메이지신궁으로 간다. 커다란 나무들이 길 양옆에 사열하듯 늘어서
있고, 이상한 새소리가 반기듯 지저귄다. 울창한 나무숲은 일본전역 어느곳에서나
볼수 있었던 풍경이지만 도심 한복판에서 보는 감회는 더 한 것같다.
메이지신궁으로 들어가니 마침 일본 전통 복장에 게다를 신은 십여명의 남자들이
신사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얘네들은 시도때도없이 신사참밴지 뭔지를
하나보다. 마당으로 나오니 나무판에 소원을 적어 매달아 놓은 진열대가 눈에 띈다.
수백 수천개가 걸려있는데,가끔 영어로 쓴 나무판도 있다. 그나무판 하나에
500엔인가 좀 비싸서 나도 재미삼아 적어 놓을까 하다 그만둔다.
메이지신궁을 나와 우리의 대학로처럼 일본젊은이들이 일요일이면 모이는 하라주쿠로
향한다. 길거리의 포장마차에서 찐빵만한 만두를 사먹는데 한개에 400엔이다. 와!
오후 1시쯤되니 머리를 노랗게,파랗게 물들인 록밴드들의 공연이 시작된다.
스타는 아니지만 그들만의 펜들도 있다. 주로 10대 소녀들로 구성된 이펜클럽은
그들의 연주에 맞춰 일치된 행동으로 춤을 춘다. 여기저기 그런공연이 있고,
어떤팀은 카세트를 틀어놓고 춤판을 벌려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그들 모두 가죽자켓에 머리 모양이 특이하다. 무슨 헤어쇼를 보는 듯하다.
또 이곳 하라주쿠에서 눈에 띄는것이 있는데 중동사람들이다.
외국사람중 90%이상이 중동사람들인데, 그들은 일본으로 돈을 벌러온 노동자들이다.
일요일이면 고향소식이나 서로 정보를 얻으려고 이곳에 몰려든다.
광장 한곳에는 벼룩시장이 열렸는데 꼭 황학동같다는 느낌이 든다. 별의별 물건들을
다 갖다놓고 팔고 있다. 일요일에만 이런행사가 열리기때문에 여행할때도 되도록
많은 정보를 얻어 알찬여행이 될수있도록 해야할것이다.하라주쿠는 한번 가볼만 하다.
아는언니와 도꾜역에서 만났다.우에노시장으로 가서 쇼핑을 하고 점심을 먹었다.
식당에서 보리차대신 녹차를 주는데 맛이 진하면서도 괜찮다.
전자제품상가들을 둘러보고 나오려는데 비가 많이 온다. 잠시 그치기를 기다렸다
비가와서 그런지 밖은 벌써 어둑어둑. 거리 구경하다 빠찡꼬하는 곳에 들어갔다
언니가 1000엔을 구슬로 바꿔 게임을 했다.말로만 들어봤지 하는걸 보기는 처음이다.
그언니는 취업차 일본에 와있는데 몇번 해봤다고 한다. 게임한지 얼마 안돼서
8000엔정도의 구슬이 쏟아져 나왔다.구경하던 나도 흥분된다.하지만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즉석에서 돈으로 바꿔주는줄 알았더니 나온만큼의 구슬을 성냥갑
같은것으로 바꿔주고, 다른곳에 가서 그것을 다시 돈으로 바꾸라고 한다. 교환하러
가는곳이 장난이 아니다.으슥한 뒷골목으로 들어가 전당포같은곳에서 바꿔야 하는데
여자혼자서는 돈을 딴다해도 걱정스러울정도로 으시시한 기분이 드는 장소다.
저녁을 먹고나오니 8시. 근처의 우에노공원에 갔다. 연꽃이 가득찬 연못이 있지만
꽃은 진지 이미 오래전. 연꽃이 피었을때는 장관이었을 것같다.
도꾜돔에 가보니 크리스마스처럼 가로수에 꼬마전등 수백개가 밤풍경을 수놓고 있다
도꾜의 밤거리는 아름답다.
* list : * 히로시마 - 세계평화를 기원하며 종을 친다 뎅!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