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축을 흔드는 코끼리의 x! -트래킹2-
우리들이 탈 코끼리가 하나둘 나타났다.
코끼리들은 우리를 태우기전에 강에서 목욕재개를 한다.^^
코끼리 몰이꾼이 머리쪽에 앉고, 우리는 등쪽에 얹혀진 나무의자에 두명씩
조를 이루어 탔다. 나는 독일인 마크와 한조가 되었다.
서로 자신의 모습을 찍기위해 카메라를 교환한다.
나는 미국인 스티브에게 카메라를 맡겼다. 그는 일본에서 영어강사로 일하는데
미국인치고는 무척 얌전하고 수동적인 스타일의 남자다.
대학생인 마크는 독일인답다. 훤칠하게 잘생긴 외모에 범생이의 이미지.
코끼리에 타니 무척 높다는 생각이 든다. 언덕길로 오를 때는 문제가 없는데,
내리막길에서는 앞으로 고꾸라질 것 같아 두손으로 의자를 꼭 붙들었다.
얕은 강을 건너고 또 건너고, 하얗게 들꽃이 핀 오솔길을 따라 구불구불.
우리일행은 서로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이동을 계속했다.
앞에 가던 코끼리가 바위덩어리만한 똥을 미련없이 땅바닥에 떨군다.^^
그크기와 떨어질때 지축을 흔드는 떨림과 소리에 우리는 마주보고
감동의미소를 지었다.
두시간넘게 코끼리를 탔는데도 앞서가던 일행이 코끼리등에서 내리는 것을 보니
아쉬움이 남는다. 코끼리타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코선생, 미안!^^
리수족 마을에 도착.
같은식의 대나무집에 머물렀다. 씻으려고 욕실을 물으니 가이드는 강을 가리킨다.
인도에서 벌판이 화장실이듯 이곳에서는 강물 그자체가 욕실이다.
강에는 이미 먼저 도착한 팀의 서양여자들이 머리감고 목욕하며 웃고 떠든다.
강가에 매어있는 대나무뗏목을 조심스럽게 밟고 강쪽으로 다가가 씻었다.
저녁식사는 마지막 만찬이라 푸짐하다.
파파야로 만든 음식,오믈렛,치킨요리,펌킨이라는 또다른 과일로 만든 음식등.
호주인 해리는 주량이 꽤 센편이다. 식사전부터 마시던 술자리를 계속 이어간다.
타이 양주 몇병에 맥주에 계속 마셔댄다.
알란은 덴마크 양주를 가져와 내게 권했다. 비터라는 술로 위스키 종류라는데,
술맛은 오가피주 비슷하다.
그들은 일본인 아저씨 다다시에게도 술을 권했다. 그를 치킨으로 비유해 부르며
킥킥거린다.다다시는 말할 때 특이한 몸짓을 하는데 그모습이 닭을 연상케 한다.
별명을붙인 캐시는 교사라고 하는데 학생의잘못에 가차없는벌을 내릴것같은 인상을
풍긴다.백호주의나라라 동양인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듯한 태도에 같은동양인으로
기분이 썩 좋지는 않지만, 그런 눈치도 못채고 놀아나는 다다시도 한심하긴
마찬가지다.다다시는 치킨 또는 다마고찌라 불려지며 그밤을 그렇게 보냈다.
 식사후 가이드가 기타를 구해와 함께 싱어롱 시간을 가졌다.
다국적인만큼 각자 자기나라노래를 하나씩돌려가며 불렀는데 내차례가되자 가이드는
코리안송으로 아리랑을 부탁한다.다른나라 노래들은 흥겹게 손뼉을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는데 동양으로 넘어오니 분위기가 달라진다. 밀양아리랑을 부를걸...^^
크리스마스 이브에 뗏목 래프팅을 하다.
대나무로 만든 뗏목을 탔다. 우리일행은 두팀으로 나눠 래프팅을 떠났다.
내가 탄 뗏목이 더 길어 세부부와 한조가 됐다.
남자들은 긴대나무를 하나씩 갖고 뒤에 서있고,여자들은 중간에 간격을 두고
뗏목의 밸런스를 맞추었다. 선두에 래프팅숙련자인 현지인이
선장이 되어 남자들에게 우측,좌측 노저을 방향을 지시한다.
처음엔 잔잔한 강물을 따라 주변경치 보며 한가롭게 떠내려갔다.지루함을 느끼려는
순간 요란한물소리가 났다.바위등이 물살을 가로막아 급류로 변하는 지점이다.
물이 한쪽 허벅지까지 덮쳤고,뗏목이 거의 뒤집혀질 정도로 물살이 거칠었다.
뗏목이 기울어져 삼각대에 걸어놓은 우리의 배낭이 거의 물에 잠기려고 한다.
이제 난파되는구나 하고 느끼는 아찔한 순간. 우리는 합심하여 반대편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기울어졌던 뗏목이 서서히 원위치로 돌아왔다.
물살은 다시 평온을 되찾고 위기의 순간이 지났다.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동지애를 느낀다. 단야는 무릎이 까지고 손바닥도
벌겋게 부어 올랐다.긴장과 서스펜스의 순간. 이것이 래프팅의 묘미인가 보다.
물이 잠잠해진 곳에 앞서가던 우리일행의 다른 뗏목이 강가에 정지해 있다.
그들도 거친물살을 헤쳐나온 후유증으로 노젓는 긴대나무 막대기가 부러졌다.
그곳의 선장은 주변 산으로 대나무를 구하러 간다.
우리도 정지하여 선장의 노련한 솜씨로 뗏목을 보수했다. 부러진곳과 이음새가
풀어진곳등을 가는 대나무줄기를 이용해 단단히 동여매고 다시 출발.
이젠 거센 물소리가 들리면 긴장이 된다.
몇 번의 이런 재미를 느낀후에 우리는 종착지에 골인했다.
뗏목을 주차(?)하는 방법이 우리가 자동차 주차시킬때와 거의 비슷해 흥미로왔다.
많은 뗏목이 늘어선 사이의 공간에 후미부터 들어가 파킹 성공.
선장에게 수고의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
* list : * 보상마을 - 여행의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