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Letter」제 2 회 지난 호에서는 고베(神戸)의 와타나베 히로코가 죽은 약혼자 후지이 이쓰키가 전에 살던 홋카이도 (北海道) 오타루(小樽)의 주소로 편지를 써 보낸 것을 이쓰키의 친구였던 아키바 (고베에사는 남성)에게 말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죽은 이쓰키로 부터 답장이 왔습니다. |
「 拜啓 」라는 말은 편지의 제일 앞에 쓰는 말입니다. 한국어도 그렇겠지만, 편지를 쓸 때에는 정해진 형식이 있습니다. 편지의 형식은 상대방 또는 내용에 따라서 약간 다릅니다. 일반적으로「拜啓」로 시작하여 계절 인사 등 을 하고 난 후 본문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 예로 든 편지는 짧고 간단한 편지이므로 특별히 형식을 갖추어 쓴 편지는 아닙니다. 이쓰키는 면식이 없는 히로코 (사실은 약혼자인 진짜 이쓰키가 아니기 때문에) 에게 답장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拜啓 」를 써서 조금은 격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답장을 받은 히로코와 아키바의 대화를 봅시다. 고베 사람인 아키바의 간사이 말에 주목해 주십시오. |
|
(1)의 대사는 가미가타만자이(上方漫才; 간사이 지방의 만담)에도 자주 나옵니다. 상대가 일부러 재미있는 말을 하거나 과장된 말을 했을 때, 즉시「그런 바보 같은(=그런 일이 있을리가 없잖아!)」이라고 말하며 추궁합니다. 이러한 대화를「 ぼけとつっこみ」라고 하며 이는 간사이 지방의 독특한 문화입니다. 일상생활 보통의 대화에서도 간사이 사람들은 만담가처럼 이「ぼけとつっこみ」를 합니다. 예를들면,(2)의「∼やろ」는 표준어로「∼だろ」입니다. 회화부분 밑줄부분의「や」를 「だ」로 바꾸면 표준어가 됩니다. (3)의「∼へん」은「∼ない」라는 뜻입니다.「わからへん」「行かへん」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으십니까? 표준어로는 「わから ない」「行かない」가 됩니다. (7)의 대사 뒷부분에 나오는「ようわからへん」(=よくわから ない)처럼 「よう∼へん」이라는 표현도 자주 사용합니다. (5)의 「ほな」는 「それじゃ」라는 뜻으로「そ れなら→そんなら→ほんなら→ほな」로 변화했습니다.「ほなさいなら 」라는 것은 「それではさようなら」라는 뜻입니다. (6)의 「してんねやで」는 「してるんだよ」라는 뜻입니다만, 간사이 말로는 종조사「よ」를 「で」로 씁니다. 예를들면 상대방을 부를 때 「いくよ!」는 「いくで!」가 됩니다. (7) 히로코의 대사는, 평상시는 표준어로 이야기하다가 여기서만 갑자기 간사이 말을 쓰고 있습니다. 히로코는 원래 간토사람으로 설정되어 있으므로 늘 표준어를 씁니다. 히로코를 내심 좋아하는 아키바가 히로코에게 마음을 들려 달라고 재촉했기 때문에 히로코는 일부러 간사이 말을 사용하여「ぼけ」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そんなこと言ったって, よくわ からないわよ」라고 표준어로 직접 말하면 아키바도 충격을 받으리라고 생각하지만, 대답을 회피하기 위해 일부러 간사이 말을 사용해서 어리숙하게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같이 표준어와 간사이 말 양쪽으로 나누어 표현하는 것도 참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
![]() |
<일본공보문화원새소식2000.6월호의 내용을 편집게재>계속
Copyright ⓒ 2001 Lee Soo-Gi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