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립니다.
세상을 온통 희게 물들일만큼
내 마음 속을 온통 희게 물들일
안타까움의 눈이 내립니다.
눈이 그쳤습니다.
그리고 그 위로 작은 발자국 두 개가
점점 나에게서 멀어집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떠났습니다.
언제 녹을지 모르는
수 없이 쌓인 함박눈만을 남겨 놓은 채.
2001년 겨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