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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저녁놀이 질 무렵 늘 뭔가 부족한 듯한 감이 든다. 막연히 엄습해 오는 이 불안감... 찬란히 빛나는 바다여 가르쳐 다오. - 오늘도 중요한 일을 다 못마치고 만 것 같은데... 데체 그게 뭐였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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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된 부분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 ------> ) 읽으시고, 그림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 <------- ) 진행됩니다. 그림에는 잘 보시면 페이지가 보일 겁니다. 이것은 가로쓰기(울 나라)와 세로쓰기(일본) 사이의 문화적 차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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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인 프레드워드는 시골에서 오리 가정부인 로즈마리와 크리프라는 이름의 개와 같이
살고 있다. 프레드워드는 글이 잘써지지 않자 친구의 충고에 따라 휴양지에 별장을 빌어
쉬러 떠난다.
휴양지에서 그는 쉐릴이라는 소녀에게 섬의 안내를 받는데 쉐릴은 발레를 공부하는 학생으로 방학동안 이모가 운영하는 섬의 발레학원에서 아이들에게 발레를 가르치고 있다. 쉐릴은 지금 남자친구 등의 반대에 부딧혀 발레를 그만두러 하고 있다. 그녀는 어릴때부터 발레를 가르쳐준 이모에게 그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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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워드와 친해진 쉐릴은 그에게 자신의 처지를 털어놓는다.
프레드워드는 예전에 호수의 유령이 된 자살한 집시소녀 사리를 떠올려
쉐릴을 말리려 한다. 그는 예전의 유명한 무용수였던 쉐릴의 이모를
만나서 자신이 아는 것을 털어 놓는다. 프레드워드로부터 발레를
그만두려는 쉐릴의 마음을 알게 된 이모는 쉐릴에게 춤을 춰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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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끝낸 쉐릴이 옷을 갈아입으러 간 사이, 쉐릴의 이모는 그녀에 대해 프레드워드와 상이한다.
"그게 쉐릴은 할 수 없는 거지요. 저 애한텐 그 정도의 기백이 없어요. 목숨 걸고 왕자를 사랑하는 '백조의 호수'의 오디트, 악마 로트발트의 딸 오딜. 자신의 목숨을 던질 만큼 남자를 매료시키는 카르멘. 죽음으로서만 사랑하는 남자와 맺어질 수 있었던 '바야데르카'의 니키야. 관객을 감동시키는 것은 어쨌든 춤추는 기교만은 아니지요. 어렸을 적부터 레슨만 받아서인지 저 애에겐 친구가 없어서 남에게 따돌림 받는 걸 두려워하는 맘 약하고 주체성 없는 애가 돼버린 것 같아요. '이모한테 미안해서' 춤추기를 계속한다든가 '애인이 말해서' 발레를 그만두는 게 아니라 모든 걸 자신의 의지로 결정해야만 합니다. 비록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더라도-!" 쉐릴의 이모의 말을 들은 프레드워드는 쉐릴에게 자신의 어릴 적 어렸웠던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쉐릴에게 말한다. "춤추는 게 좋은지 싫은지 모르게 되었다면 쉐릴, 춤이라면 진절머리가 날 때까지 추어 봐. 분명 너에게도 기적이 일어날거야." ................. 쉐릴은 집에 돌아와서 남자친구 로이에게서 받은 편지를 읽지 않고 구겨버린다. "로이는 안돼! 그는 내 삶을 이해 못해. 그는 자신이 모르는 세계는 모두 다 부정해 버려. 세상에는 자신과 다른 삶을 사는 사람도 있다는 걸 몰라. 인정하려고도 안해! 그는 날 지켜줄 수 없어. 왜냐하면 로이는 아직 어리거든! 난, 프레드워드가 좋아. 이모! 나 발레할래. 지금 충추는 것마저 없으면 난 더는 살아갈 수 없어." 쉐릴이 섬의 축제에서 지젤의 솔로를 추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프레드워든 로즈마리가 만들어준 포프리를 전해주러 간다. 쉐릴을 만난 프레드워드는 그녀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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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릴의 춤은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는다. 프레드워드는 로즈마리의 포프리를 쉐릴에게
전해주지 않는다. 그녀에겐 이젠 향수가 더 어울릴 거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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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바다여 가르쳐다오.
오늘 못다한 일이 이루어질 그런 날이 언젠가 정말 찾아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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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이야기는 케이코 우시지마의 '프레드워드의 오리'(Happy Rode라는 제목으로도 번역됬음) 중
3권의 Shining Sea라는 이야기입니다. 여성들의 자아찾기의 일부로서 소개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그림을 스캔해서 올렸습니다.
케이코 우시지마의 작품에서 표현되는 세계관이 정말 맘에 듭니다. 사물에 대해 깊은 이해와 관대한 태도를 가지고 다양성을 수용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듯한 인물들이 정말 멋져요. 무엇보다 저마다 결점이 있지만 성급하게 옳은 길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차분히 때를 기다리면서 서로 질책하고 격려하죠... 에스메랄다와 덴샴의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요... 며칠 전에 프레드워드의 오리가 8권이 나왔는데 쉐릴의 이야기가 정말 멋지게 마무리되었더군요. 쉐릴은 순조롭게 명문발레학교에 진학하고 남자친구인 로이와는 헤어집니다. 로이의 친구인 라이언의 여자친구인 매그와도 이제 로이와 깨졌기 땜에 더 이상 어울릴 수 없다고 생각하던 쉐릴은 '로이에겐 로이의 길이, 너에겐 너의 길이 있다'며 새롭게 친해보자라는 매그의 말에 자신에게 부족했던 점을 깨달았습니다. 쉐릴은 프레드워드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지만, 프레드워드에겐 이미 서로 사랑을 느끼고 있는 의사선생님이 있었지요... 프레드워드의 옛 애인인 에스메랄다는 프레드워드가 의사선생인 덴샴과 쉐릴 사이에서 태도를 분명히 하지 못하는 것에 화를 내고, 덴샴을 부추기고 쉐릴을 구박합니다. 쉐릴은 자신의 마음이 거절당하자 뛰쳐나가 얼음이 언 호수에 빠집니다. 쉐릴은 구하려던 프레드워드는 중태에 빠졌다가 회복되고 쉐릴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죠.... 하지만 이 과정에서 쉐릴을 구박하던 에스메랄다는 쉐릴에게 상황에서 도망가지 않고 감당하고 받아들이고 극복하도록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자신이 어렸을 때, 쉐릴과 비슷한 처지일 때 자신을 격려해 준 선생님의 자신에게 준 물건을 쉐릴에게 넘겨줍니다. 그것은 쉐릴의 이모의 토슈즈였습니다. 쉐릴의 이모인 제니퍼 애쉬튼은 에스메랄다가 자신의 힘으로 설 수 있도록 격려하고, 에스멜랄다는 다시 쉐릴을 격려하고.... 여성끼리의 연대가 아주 멋있었습니다. 한 남자의 사랑을 두고 서로 질투하고 시기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 도우며 격려하며, 때로는 상대를 질책하며 사랑에 안주하지 않고 그것보다 더 큰 무언가를 찾는..... - 이야기의 시작과 끝 - 좋든 실든 사람은 드라마와 같은 인생을 거치며 지금까지와는 똑같이 있을 수 없다. 강하기 때문에 변화할 수 있고 약하기 때문에 변해야 하는 두가지 측면을 모르고선 인간은 홀로 설 수 없다 이야기의 중간에 삽입된 글귀입니다. 멋지지요... 제가 스캐닝할때 8권이 있었더라면 틀림없이 스캔해서 올렸을 텐데.... - 99년 5월 23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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