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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소개를 드리지요
대학 3학년 때니까 30년 정도 전이군요.
친구와 남산공원에 갔지요. 벤치에 외국인이 혼자 앉아 있는데, 우리
또래더군요. 야, 니가 말 걸어봐.. 얌마, 니가 해봐. 친구와
서로 미루는데 그
아이가 먼저 안뇽하세요, 그러더라구요.
남산 외인 아파트, 그 당시
우리에게는 다른 나라로 보이던 그 곳,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 곳이
지네 집이라고 데리고 가더군요. 한국에서 일하는 아빠 보러 방학동안
놀러 온 영국 대학생이었습니다.
그 친구와 엄마가 우리가 오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지, 거의 매일 그 집에 놀러 갔습니다. 처음엔 아주 쉬운 말도
입에서 맴돌기만 하더니 불과 며칠 후에는 스스럼 없이 떠들게 되더라구요.
그 영국 친구는 우리가 하는 영어가 TV 코미디보다 더 재미있다면서,
무슨 말만 하면 그저 깔깔 웃는 겁니다.
2-3 주 이렇게 지내니, 단어를
몰라서 말을 못하는 건 할 수 없지만, 아는 말은 전혀 거리낌이 없이
할 수 있게 되더군요.
그 영국 친구, 로버트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그 친구에게서 배운 단어나 표현은 지금 하나도 기억에 남은 게 없구요,
오히려 어색한 발음만 배웠는데요, 돌이켜 생각하면 그 때 제 입이 열리고
영어로 말하는 배짱이 생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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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송
재선, 52년 인천생이며, 서울사대부고를 졸업, 고려대학교 상대 경영학과를
나왔습니다(71학번). 강단에 선 경험은 교생실습뿐이지만 중등학교
2급 정교사입니다. 대우실업에서 근무하다가 81년 사업을 시작하였고,
94년에 필리핀에 제조공장을 설립하여 경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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