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간의 박수가 주는 의미는.?

 


 

흔히들 뮤지컬 영화의 경우 환상적인 안무와 노래에 매료되어 정작 그 영화가 전달할려는 의미는 망각하기 마련이다. 물론 별다른 의미를 지난 뮤지컬 영화가 존재했었던 것은 아니다. 이에 '사라피나'의 등장은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기에 충분하였을 것이다.

가진자와 그렇지 못한자의 관계와 같이 '흑'과 '백'이라는 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풀지 못한 숙제와도 같은 문제에 대해 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서는 영화로 남아공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극장 상영당시 부터 환상적인 뮤지컬이라는 것과 흑백의 문제를 심도있게 다루었는데 그 묘한 조화가 탁월했다 하는 이유였다.

춤과 음악을 사랑하는 사라피나라는 어린 소녀와 그의 학교 친구들이 겪는 흑백의 문제이다. 참삶과 역사를 가르치는 역사 선생님(우피 골드버그)의 영향으로 학생들은 점차 사회에 대해 눈을 뜨게 되고 사라피나도 여기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결국은 백인의 개 역할을 하는 흑인 경찰을 불로 태워 죽이고 백인들과의 결투를 하게 된다. 물론 전부 연행이 되어 합법적인 폭력집단에 의해 갖은 고초를 다 겪게 되어 집으로 돌아 오게 되어 좀더 의식화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 하나 있었다. 우피골드버그는 학생들이 하는 투쟁에 대해 제동을 걸면서 새로운 방향과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만을 외쳐된다. 물론 사라피나도 그것을 깨닫고 선생님의 생각에 적극 찬동하게 된다. 그런데 영화를 끝까지 보아도 그 새로운 방향이라는것은 전혀 등장할 태세롤 보이고 있지 않다.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운동을 하는 이들의 우수갯소리로 '괜한 아이 잡아 들여 투사 만든다'라는게 여기서도 적용이 되는가 싶어 다시 한번 영화를 보게 되었다. 집으로 돌아와 엄마를 붙들고 엄마가 진정한 영웅이라고 외쳐대는 사라피나 어짜피 존재하지도 않는 영웅이라는 인물에 대해 서양식 사고로 꿰어 맞추다 보니 역사의 주체인 민중에게 촛점이 맞추어 졌는가.? 그렇다면 번지수가 잘못되었을 지도 모른다. 철저하게 노예화 되었고 백인정책에 순응되어있는 엄마가 진정한 영웅이며 민중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일까 ?

그는 단지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다만을 외쳐대다 엉뚱한 엄마를 영웅으로 부각시켜 버린다. 감옥에서 고문을 당하고 폭행을 당한 그가 가질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었는가.?

또한 현실의 만델라는 '신'이 되어 버렸는가.? 그렇다면 이것은 이율배반 일지도 모른다. 인간이 아닌 신을 가지고 어찌 민중의 해방과 인종의 해방을 도출해 낼수 있는가 극 전반을 흐르도록 만델라는 남아공 민중을 구원해줄 민중의 지도자도 아니요. 민중의 역사를 짊어 지고 나갈 지도자도 아니다. 사라피나에게는 오로지 감옥에 갖혀있는 민중을 구원해줄 신으로만 남아 있을것이다. 뮤지컬과 현실 인식성을 동시에 잘 소화해 내었다는 각층의 격찬에도 불구하고 어찌 그 문제를 그 토록 소홀히 다루었는지 내심 불만 스러웠다. 영화제작의 한계가 아니라 시각의 한계임을 통감한다.

본디 친구녀석의 강력한 추천을 받고 본 영화였는데 시쳇말로 표현하자면 '본전 생각 나는 영화'였음에는 부연의 여지가 없었다. 거기에 나의 잃어 버린 시간을 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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