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 인터페이스에 대해서

사운드 카드로도 미디를 할 수 있다면서요?

많은 사운드 카드가 미디 컨넥터를 사용하여 미디를 지원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운드 카드는 어디까지나 미디 인터페이스의 "흉내"만 내는 것뿐이고 미디 전용으로 쓰기에는 역부족이죠. "MPU-401 100%호환"이 아니라면 새로 구입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MPU 어쩌구가 뭔데요?

MPU-401은 롤랜드라는 회사의 제품인데 PC용 미디 인터페이스의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사운드 카드의 대부분은 MPU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시중에 나와 있는 미디 프로그램을 아예 못 쓰거나 쓸 수 있더라도 제한적이죠. 물론 단기적인 안목으로 쓰실 분들은 사운드 카드를 활용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럼 MPU말고 딴 거는 없어요?

일단 MPU가 세계 표준 비슷하게 되었으므로 웬만한 미디 인터페이스라면 MPU를 지원하게 마련이죠. 그러나 MPU는 어디까지나 IBM 호환 기종에서 만의 이야기고, 맥킨토시를 쓰시는 분이라면 당연히 맥킨토시 전용 인터페이스를 구입하셔야 하죠. 그리고 악기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면 적어도 32채널 짜리 인터페이스가 필요합니다.

32개씩이나요?

엄밀히 말하면 32개가 아니라 2개죠. 미디 단자 하나로 16개의 채널을 송/수신하니까요. 보통 1 IN / 1 OUT이라는 말은 송신용 단자 1개, 수신용 단자 1개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16채널의 미디 신호가 오고 갈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채널이 무슨 뜻이죠?

쉬운 예로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상상해 볼까요? 연주자는 자기가 연주할 부분의 악보만 필요하지만 지휘자는 모든 연주자의 악보를 한눈에 보고 지휘해 나가야 합니다. 누가 어떤 악기를 갖고 어떤 부분을 연주하는지도 파악할 줄 알아야 하구요. 이와 같은 식으로 하나의 모듈(지휘자)은 여러 채널(연주자)로 나뉘어져 각 채널(=파트)당 한 가지의 악기를 배치할 수 있게끔 되어져 있죠. 일반적으로 미디 악기는 16개의 채널을 갖고 있고, 돌려 말하면 모듈이 동시에 연주할 수 있는 악기의 수는 모두 16개입니다(차후에 설명될 '폴리포니'의 개념과도 상통합니다). 미디로 4인조 재즈 밴드의 곡을 만든다고 합시다. 채널 1번에 피아노, 2번에 베이스 기타, 3번에 색소폰, 4번에 드럼을 놓으면 되는 거죠. 참고로 드럼은 채널 10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에 대한 설명은 다음 기회로 미루죠.

저는 노트북을 갖고 있는데요, 노트북용 미디 인터페이스는 없나요?

IBM 호환 기종이라면 본체에 시리얼 단자와 패럴렐 단자가 달려 있는데요, 거기에 연결해서 쓸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몇 가지 있습니다. 대개 다 미국 제품인데요, KEY사의 M시리즈가 있고 MUSIC QUEST사의 MIDI Engine시리즈가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작고 튼튼해서 갖고 다니기에 편리한 반면에 MPU호환이 아니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도스용 게임을 할 때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윈도용 구동기(Multi-Client Driver)가 있으면 윈도용 미디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도스용 미디 프로그램도 유명한 거라면 지원을 해 주죠. 기왕에 구입하실 거라면 시리얼 모델보다 전송 속도가 빠른 패럴렐 모델을 구입하시는 것이 좋아요. 그러나 시리얼 모델은 별도의 전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데에 비해서 패럴렐 모델은 아답타를 연결시켜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럼 집에 있는 컴퓨터에서 쓸 인터페이스도 따로 사야겠네요?

꼭 그럴 필요는 없어요. 일반 데스크탑 뒤에 달려 있는 시리얼이나 패럴렐 포트(프린터 단자)에 연결시키면 노트북용 인터페이스라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PC 카드(PCMCIA) 슬롯이 달려 있는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에서는 PCMCIA용 미디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수도 있죠. 대표적인 것으로 롤랜드사의 카드형 사운드 캔버스(모듈 내장) SCP-55가 있습니다. 이 모델은 MPU-401의 두 가지 모드 중 UART라는 모드만 지원하는 ぢMPU-401 UARTっ 호환 기종입니다. 비록 MPU라는 이름은 있어도 반쪽 짜리 MPU인 셈이죠. 그러나 UART를 지원하는 게임에서는 내장 모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노트북용 인터페이스 중에서 MPU를 완벽하게 호환해 주는 것은 결국 없는 거네요?

아직까지는 그런 셈이죠. 최근에 나오는 저가형 모듈에는 인터페이스가 내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시리얼 단자에 연결되는데 이렇게 접속시켜도 MPU호환은 안 되지요. 그리고 시리얼 단자에 연결해서 쓰는 경우에는 일반 사운드 카드에 연결시키는 정도의 성능밖에 나오지 않으니까 미디 인터페이스를 별도로 구입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 밖에 미디 인터페이스를 살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없나요?

미디 인터페이스는 IN / OUT 의 숫자와 그 밖에 기능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는데 초보자들은 16채널이나 32채널짜리 하나만 구입하시면 그다지 큰 문제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다만 비디오 편집할 때 미디 음악을 사용하고 싶다든지 그런 전문적인 작업을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SMPTE라는 기능이 달린 인터페이스를 구입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여기에 관한 사항은 구입하실 때 전문가와 상담하시는 게 좋겠네요.

특별히 권장하는 모델은 어떤 것이...?

16채널이라면 롤랜드사의 MPU-401/AT. 국내에서도 호환되는 모델이 나오는 것 같은데 애국적 소비생활을 하시는 분은 꼭 "MPU-401 100%" 호환되는 모델을 구입하셔야 나중에 후회를 안합니다. 32채널이라면 MUSIC QUEST사의 MQX-32. 물론 MPU호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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