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江戸)시대에 성립한 일본의 독특한 연극으로서, 원래 카부키란 비상식적으로 화려하고 이상한 차림새나 풍속을 뜻하는 말로 「傾(かたむ)く」를 어원으로 한다. 이즈모노오쿠니(出雲阿国)라는 무녀가 쿄오토(京都)에서 염불 춤, 즉 「歌舞伎踊」을 춘 것이 효시라고 한다. 당시 遊女들이 오쿠니(阿国)를 모방하여 흥행한 온나카부키(女歌舞伎)는 1629년 막부로부터 풍기문란을 이유로 금지되었으나 계속해서 다른 형태로 유행하자, 여자나 미소년을 출연시키지 않고, 성인남자가 점잖게 연극(=野郎 歌舞伎)을 한다는 조건으로 허가되었다. 이때부터 여성이 출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남성이 여장을 하고 등장하는 것이 전통으로 되었으며, 각본을 중심으로 발전하여 겐로쿠(元禄)기에 일단 완성되었다. 카부키가 발달한 이유는 무사에게 눌려있던 쵸오닌(町人)들이 연극을 통하여 「義理人情」 또는 「武勇談」을 자신의 것으로 轉化시켜 쾌감을 느꼈기 띠문이라고 한다. 카부키(歌舞伎)는 쵸오닌(町人)사회의 사건을 주제로 한 것도 많아서 눈물을 자아내거나 용기를 북돋았다. 게다가 배우(=役者)가 입은 의상, 무대장치의 아름다움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서 카부키 구경은 당시 사람들에게는 가장 즐거운 볼거리였다고 한다.
노래 등 예능분야에서
長技를 뜻하는 十八番(쥬우하치반 또는 오하코라고 발음
함)이라는 말도 이치카와(市川)家의 카부키(歌舞伎)중에서
18가지의 비장의 레퍼터리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