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화가의 그림, 감동적인 책, 아름다운 음악을 대하게 되면 인간의 정서적 가치는 스스로 존귀하게 된다. 격이 낮은 음악은 인간의 사고를 단순화하여 감정변화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충동적이고 감각적인 인간형태로 만드나, 수준 높은 음악은 순간적인 감정의 토로가 아닌 복합적인 정신세계를 음미함으로써 자연이나 인간의 변화에 초탈한 고고하고 단아한 인간을 모습, 흐트러짐 없이 한결같은 주체적 인간을 창조하게 한다.
스스로의 감정을 절제하며, 자아의 참모습을 창조해 나가는 인간으로서 정서세계를 고양하는데 필수적 요건은 수준 높은 명곡감상일 것이다.
명곡은 기존가치에 맞서 담담하게 행동하고 사유하게 하여 자신의 정신세계에 충실한 구도의 세계로 가는 길의 동반자가 되어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