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번  호 : 0/2020                ▶ 등록자 : 금산                  │  ▶ 등록일 : 2001년 08월 26일 14:42                                  
│  ▶ 제  목 : 나이타령(1)                                             │

사람들은 가끔씩 나이를 혼동한다.
 양력으로 쳐서 만으로 나이를 말해야 하
는지 아니면 한국식으로 쳐서  구정이 지나기만 하면 한 살을 더 얹어야 하
는지....

우리는 모두 한국인이므로 당연히 한국식으로 나이를 따져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동지 섣달에 태어난 사람이 구정이 지났다는 이유로 한 살을 더 얹어야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생각을 지우지 않을 수 없다.

나이를 따지는 문제에 대해서 썰을 풀어보기로 하겠다.

서양은 태어난 날을 기준으로 하여 만으로 나이를 따지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한국은 어머니의 태반속에서 10달  동안 자란 것까지 나이를 따진다.
 한국식 나이는 태어나기만 하면 당장 한 살로 나이를 치는 것이다.

그러다가 구정이 지나면 한 살을 더 얹어서 두  살이 된다. 다시 말하여 음력으로 12월 30일에 태어난 아이는 억울하게도 하룻만에 두 살이 되고 마는 것이 한국 나이인 것이다.

그러나 억울해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왠만큼 나이가 들기까지
는 대부분 나이가 더 많은 것을 좋아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정년퇴직은 서양식으로 생일을 따져서 나이를 계산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한국식 나이가 많다고 해서 부당하게 대우를 받는 일은 거의 없다.

다만 어렸을 때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불리한 면이 있지만 그 만큼 인생을 앞질러서 살게 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자기의 나이가 몇인지 가끔씩 헷갈리거나 과거적의 나이를 말하고 싶은  사람은 기준이 되는 해에 1을 더한 다음 자기의 생년을 빼면 된다.

금년의 나이를 알고 싶다면 금년인 2001년에서 1을 더한 2002년에서 자기의 
생년을 뺀 다음 구정이 지났으면 계산된 숫자가 나이가 되고 구정이 지나지 
않았으면 다시 1을 뺀 숫자가 한국식 나이가 되는 것이다.

나는 1946년생이므로 2001년 8월 26일의 나이를 계산하면 2002에서  1946을 
빼면 56이 되고 구정을 지났으므로 56살이 된다. 한국식 나이는 생년월일과 
관계없이 년수를 빼고 구정을 따지는 것으로 나이가 산출되는 것이다.

그런데 역학에서 따지는 나이는 한국식 나이와는 또 다르다. 한국식 나이는 구정을 기준하지만 역학에서는 입춘(立春)을 기준하기 때문이다. 

한국식 나이는 음력으로 1월 1일을 1년의 시작으로 보는데 반하여
 역학에서는 1년의 시작을 양력으로 계산하는 입춘일로 보는 것이다.
 입춘은 2월 4-5
일(양력) 경으로 대부분 구정보다 늦지만 구정보다 일찍 오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음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구정에는 어른들께 세배를 드리는 명절
로 보내고, 1년의 천기(天氣)가 시작되는 입춘일에는 대문에 '입춘대길(立春大吉)' 넉자를 써 붙여서 새해의 소망을 간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금산



나이를 나타내는 한자어

15세: 志學(지학) 十有五而志于學(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論語
여자는 15 살만 먹으면 쪽을 올리고 비녀를 꽂았다. 그래서 계年(계년)이라면 여자 나이 15세를 가리킨다.

20세: 弱冠(약관) 二十曰弱冠-禮記(스물을 약관이라고 한다.)-禮記
弱은 아직 어리다는 뜻이고, 冠은 冠禮(관례)라는 성인식의 의식을 통해 어른이 쓰는 갓을 썼기에 弱冠이라 한다.

30세: 而立(이립) 三十而立(서른에 자립-흔들림이 없는 것-하였다.)-論語
또 31세에서 39세까지를 入一(입일), 入二, 入三, 入九하는 식으로 쓰기도 한다.

40세: 不惑(불혹) 四十而不惑(마흔에-모든 사리 판단에-의혹하지 않았다.)-論語

50세: 知命(지명) 五十而知天命(쉰에 천명을 알았다.)-論語
命年(명년)이라고도 하며
51세부터 59세까지를 命一, 命二, 命九와 같은 식으로 쓰기도 한다.

60세: 耳順(이순) 六十而耳順(예순에 모든 일을 들으면 마음이 통하여 거스름이 없었 다.)-論語
61세: 還甲(환갑) 태어난 해의 甲이 다시 돌아옴(還).
回甲(회갑), 華甲(화갑)
62세: 進甲(진갑) 還甲보다 한 해 더 나아간(進) 나이라는 뜻.

70세: 古稀(고희)
77세: 喜壽(희수) 喜 는 草書(초서)로 七七七 이기 때문

81세: 望九(망구) 아흔을 바라보는(望) 나이
88세: 米壽(미수) 米 를 나누면 八十八 이 됨

90세: 卒壽(졸수) 卒 은 약자로 九十 이기 때문
99세: 白壽(백수) 百 에서 一 을 빼면 (白) 99가 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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