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기의 하나인 풍의 상해로 발생하는 병변을 논술한 것이다. 태소경 제8권 사풍 복


  황제께서 물으셨다.
  사풍이 인체를 상해하면 한열병, 열중병, 한중병, 여풍병, 편고병, 풍기병 등을 발생하는데, 각각 병증이 다르다.  혹은 또 5장 6부가 손상되어 5장 6부의 풍의 병으로 되는 것도 있다.
  그 이치를 알 수 없다.  선생의 설명을 듣고 싶소.

  기백이 대답하였다.
  사풍의 기가 피부 사이에 머물면 내외의 기의 교류가 지단되어 통하지 않게 됩니다.
풍은 잘 변동하는 성질의 것이므로 만약 모공이 개방된 채로 오슬오슬 오한이 나고, 또 모공이 폐쇄되면 울열하여 괴로워합니다.  또한 내부로 들어가서 위를 냉하게 하면 식욕이 없어지고, 혹은 발열하면 기육이 타서 소모되어
자꾸 야윕니다. 
 이와 같이 발열하거나 한냉해져서 식욕이 없어지는 병을
한열병이라 합니다.
  사풍의 기가 족양명 위경을 따라서 위로 들어갔을 때 살찐 사람이면
지방이 많으므로 풍기가 피부에서 누설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내부에 열이 생겨서 열중병을 일으켜 이 경맥이 통하고 있는 눈의 내지로 올라가서 눈이 황색으로 됩니다.
  야윈 사람이면 풍기가 피부에서 양기를 수반하여 배출되므로 내부에 한이 생겨서
한중병으로 되어 눈에서는 눈물이 나오게 됩니다.
  사풍의 기가 족태양 방광경을 따라서 그 배유에서 각 경맥으로 흘러들어
그 경맥상의 육과 육의 갈라진 틈에 산행하여 위기와 부딪치면 그 곳의 경맥이 불통으로 되어 그 때문에 기육이 막혀서 불거지고 창이 생깁니다. 
 또한 위기가
한곳에 집중되면 위기가 순환하지 않는 곳도 생기므로 그 부분의 기육의 기능이 마비되는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특히 심할 때는 영기가 열을 내어 기육이 썩어 여병으로 됩니다.
영기 위기가 모두 열탁되므로 콧날(비주)이 함몰되고, 피부의 색이 변화하여
귀창이 생깁니다.  이는 풍기가 한기를 수반하여 경맥 속에 머물러 사라지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를 여풍 혹은 또 한열병이라고도 합니다.
  봄철의 갑 을일에 사풍에 손상되면 간풍으로 됩니다.
  여름의 병 정일에 사풍에 손상되면 심풍으로 됩니다.
  장하의 무 기일에 사풍에 손상되면 비풍으로 됩니다.
  가을의 경 신일에 사풍에 손상되면 폐풍으로 됩니다.
  겨울의 임 계일에 사풍에 손상되면 신풍으로 됩니다.
  또한 사풍이 5장 6부의 유혈에 머물러 있을 때도 마찬가지로 장부의 풍병이 생기는데, 좌우 어느 하나의 유혈에만 머물렀을 때는 편풍으로 되어
편고병을 일으킵니다.
  사풍의 기가 풍부에서 뇌 속으로 들어가면 뇌풍으로 됩니다.
  이 사풍의 기가 머리 속의 목계로 들어가면 목풍으로 되어 눈이 한냉해집니다.
  술을 마셔서 모공이 열린 채 풍에 손상되면 누풍으로 됩니다.
  방사에 열중하여 땀이 났을 때 풍에 손상되면 내풍으로 됩니다.
  물을 끼얹은 채 풍에 손상되면 수풍으로 됩니다.
  오랫동안 풍을 쐬어 속에 풍기가 저류되면 장풍으로 되어 설사를 일으킵니다.
  오랫동안 풍을 쐬어 밖의 피부의 살결에 풍기가 저류되면 설풍으로 됩니다.
  이와 같이 천변만화합니다.  그것이 풍은 백병의 장인 까닭입니다. 
 고로 풍사에
침범되어 이로부터 여러 가지 병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일정하지 않은 것은 풍의 움직이기 쉬운 성질에 의한 것입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5장의 풍은 각각 어떻게 병상이 다른 것이요? 
 진단법과 병상을 묻고 싶소.

  기백이 대답하였다.
  폐풍은 땀이 많이 나고, 바람을 쐬면 으슥하고, 안색이 창백해지고,
때때로 기침을 하는 수도 있으며, 숨결이 짧아집니다.  주간은 나은 것 같은데, 야간이 되면 심해집니다.
  미상의 색택이 흰 점을 망진합니다.
  심풍은 땀이 많이 나고, 바람을 쐬면 으슥하고, 입술의 껍질이 탄 것처럼 벗겨지고,
기가 초조하여 새빨갛게 되어 노합니다.  평상시에도 안색이 붉고, 병상이 심해지면 경쾌하게 담화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입술(순)의 색이 새빨갛게 되는 점을 망진합니다.
  간풍은 땀이 많이 나며, 바람을 쐬면 으슥하고, 기분이 울적하여 슬퍼지고, 안색이 푸르게 됩니다. 
 또한 목이 마르고 잘 노합니다.  성욕이 감퇴되는 수도
있습니다.
  눈 아래가 푸르게 되는 점을 망진합니다.
  비풍은 땀이 많이 나며, 바람을 쐬면 으슥하고, 몸이 나른하며, 수족도 움직이기 싫어합니다. 
 안색이 약간 황색을 띠게 되고, 식욕이 없어집니다.
  코 위에 황색을 띠는 점을 망진합니다.
  신풍은 땀이 많이 나고, 바람을 쐬면 으슥하고, 얼굴이 부어 오르고, 등골이 아파서 오래 직립 자세를 취할 수 없습니다.
  안색은 그을은 것처럼 검게 되고,
허리를 구부리기 곤란해집니다.
  피부 전체가 뭔가 모르게 검게 되는 점을 망진합니다.
  위풍은 목에만 땀이 많이 나고, 바람을 쐬면 으슥하고, 음식물을 섭취할 기분이 안 나며, 아래도 막혀서 통리가 안되므로 복창이 됩니다. 
 옷을 얇게 입어서 냉하면
복창이 더욱 심해지고, 찬 것을 마시거나 먹거나 하면 설사를 합니다.
  몸 전체가 야위는데, 배만이 큰 점을 망진합니다.
  수풍은 안면에만 땀이 많이 나고, 바람을 쐬면 으슥하고, 종전에 물을 끼얹고 젖은 채로 바람에 손상된 날짜와 같은 10간의 날짜가 되기 1일 전에 병세가 심해져서
두통이 나며, 실외로 나갈 수 없지만, 풍에 손상된 날짜와 같은 10간의 날짜가 되면 약간 경쾌해집니다.
  누풍은 땀이 나는 수가 많고, 혹은 그다지 많지 않을 때도 있지만, 언제나 추워서 옷을 얇게 입을 수 없습니다. 
 식사를 하면 땀이 많이 나고, 심할 때는 몸에도
땀이 남과 동시에 식식하면서 숨이 거칠게 됩니다.  언제나 바람을 쐬면 으슥해지고, 의복은 땀으로 젖어 있습니다. 
 입안이 건조하여 물을 마시려 하고,
노동에 견딜 수 없습니다.
  설풍은 땀이 많이 나서 의복이 젖을 정도이며, 입안이 건조하고,
피부가 언제나 습해 있습니다.  이 환자는 역시 노동에 견딜 수 없습니다.
노동하면 온몸이 모두 아프고 오한이 납니다.


바람이 부는 이유를 현대과학에 의하면

  바람은 공기의 움직임을 말합니다. 그리고, 물질의 일종인 공기도 움직이려면 힘을 받아야 합니다. 대기가 받을 수 있는 힘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만유인력을 받아서 중력이 있을 것이고, 지구가 자전하므로 원심력이 있을 것입니다. 이외 기압이 지역별로 차이가 날 때 이것을 같게 하려는 힘이 있고, 코리올리 힘이라는 새로운 힘이 있습니다.

이 힘들 중에서,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바람은 기압을 같게 하려는 힘과, 코리올리 힘의 영향을 받아 발생합니다. 기압을 같게 하려는 힘에 의해 공기가 움직이면, 코리올리 힘은 이 움직임의 방향을 휘게 합니다.

코리올리 힘은 자전하는 지구상을 곧바로 움직이는 물체가 일정한 시간 후에 도착한 위치는, 지구가 정지하고 있다고 가정할 때, 예상할 수 있는 도착 위치와 차이가 있는데, 이 차이를 가져오는 힘을 말합니다.
이 차이는 보통 운동방향이 휘는 효과로 나타나는데, 그 휘는 방향은 지구의 자전축을 왼손 엄지방향으로 두되 북반구에서는 위로 향하게 하며, 남반구에서는 아래로 향하게 하고, 물체의 운동 방향을 왼손 검지로 맞출 때, 중지를 손바닥에서 나오는 방향으로 펴면, 중지가 가리키는 방향이 됩니다. 흔히 북반구에서는 오른쪽을 가리키게 되고, 남반구에서는 왼쪽을 가리키게 됩니다.

기압이 같게 하려는 힘은 기압의 차이에 비례하고, 기압의 차이가 있는 지역간의 거리에 반비례하는 성질이 있지요.
기압의 차이는 어떻게 발생할까요.
먼저 대기는 밀도가 클수록 아래로 누르는 힘이 크고, 온도가 높을수록 외부로 팽창하는 힘이 크다는 경험에 비추어 기압의 차이도 대기의 온도와 밀도의 차이로부터 유추할 수 있습니다.

지구적인 규모로 볼 때, 적도는, 엄밀히 말하면 태양의 남중고도가 90도가 되는 곳은, 태양에너지를 받는 양이 극지방 보다 많아서 대류권의 온도가 극지방 보다 높게 됩니다.
온도가 높은 적도지방은 대기가 팽창하여 대류권 상층에서는 밀도가 높아지지만, 하층에서는 밀도가 낮아집니다.
반면에 온도가 낮은 극지방에서는 대기의 부피가 감소하여 지표 부근으로 공기가 수축하게 되어 대류권 하층에서는 밀도가 증가하지만 상층에서는 밀도가 감소합니다.
이 경우 기압의 차이를 수직방향의 기압의 차이와 수평 방향의 기압의 차이로 나누어 생각해보면, 수직방향의 기압의 차이는 하층이 상층보다 기압이 크므로, 극과 적도 모두 대기를 상층으로 이동시키려고 하지만, 중력의 방해를 받아 결국 중력과 균형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수평 방향 기압의 차이는 대류권의 하층과 상층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하층에서는 극지방의 밀도가 커서 기압이 높고, 적도 지방의 기압이 낮으므로 적도로 향하는 바람이 불 수 있겠고, 상층에서는 반대로 적도지방이 기압이 높고, 극지방이 기압이 낮아서 극 쪽으로 부는 바람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겨울철에는 태양이 남반구를 비추고 있어서, 북극 지방의 온도가 다른 계절보다 많이 내려가, 이곳의 대기를 더욱 수축 시키고, 또 차가운 영역이 저위도로 확장하지만, 적도지역은 온도의 변화가 거의 없으므로, 차가운 영역과 더운 영역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기압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역간의 거리가 짧아지고, 기압의 차이도 커져서, 이 차이를 같게 하려는 힘이 증가하게 되지요.
반면에 우리나라의 여름의 경우에는 태양이 북반구를 비추게 되면, 차가운 영역이 극으로 더 많이 물러나서 그 거리가 길어지게 되고, 극지방도 약하게 데워져서, 기압의 차이를 같게 하려는 힘이 감소하게 됩니다.

대류권 하층에서는 적도로 부는 바람이, 지면과 마찰하면서 감소하여 우리가 그 효과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지만, 적도 지방의 바다에서는 편동풍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류권 상층에서는 적도에서 극으로 부는 바람이 코리올리의 힘을 받아 방향이 동쪽으로 휘어 위도 30에서 60도 사이에서 서풍의 상태로 균형을 이루게 되는데, 이런 상태의 바람을 흔히 편서풍이라고 하지요. 이렇게 대류권의 형성된 서풍은 상층으로 갈수록 같은 고도에서 적도와 극지방의 기압차이가 커서 바람이 더 세게 불게 되지요.

대류권의 상층에서 더 세게 부는 바람의 공기 입자는, 조금 약하게 부는, 그 바로 하층의 공기 입자와 충돌을 하여 운동량을 아래로 전달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렇게 전달된 서풍의 운동량은 지상으로 전파되어, 마찰력으로 인해 약해진 동풍을 능가하게되고, 우리가 겨울에 경험하는 강한 서풍이 됩니다.

그리고, 30도에서 60도 사이에서 편서풍의 균형상태가 이루어지는 이유는 각운동량 보존 법칙과 관련이 있습니다.
적도에서 정지한 대기 입자는 회전가속도가 없는 상태에서 자전축과의 거리가 짧아지는 극 쪽으로 이동하면 각속도가 증가하는데, 실제 대기는 코리올리 힘과 기압을 같게 하는 힘 등을 받아서 극까지 이동하지 못하고, 이들 힘과 균형을 이루는 위도 생기는데 그 위도가 30도에서 60도 사이지요.
이 때문에 적도에서 기압을 같게 하는 힘에 의해 부는 바람을 타고 수송되어온 열은 더 이상 극 쪽으로 이동하지 못하여, 이곳을 중심으로 열에너지의 수송의 불연속지역이 형성됩니다. 이곳으로 이동되어온 공기는 하강하여 이 지역의 하층에 기압이 높은 지역을 형성하지요.

불연속지역에 형성되는 편서풍대는 풍속의 수평 혹은 수직 분포가 일정하지 않아서 파동을 형성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파동을 따라 극 쪽으로 이동하는 공기 덩어리는 따뜻하여 고위도 지방을 데우는 역할을 하고, 적도로 이동하는 공기 덩어리는 차서 저위도 지방을 식히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이 흔히 우리나라 사람이 경험하는 날씨의 변화입니다.
이 과정에서 저위도의 따뜻한 공기에 포함된 수증기가 고위도에서 식으면서 응결되면 이것이 우리가 경험하는 비가 되지요.
우리나라에 비나 눈이 오는 과정은 매우 다양하지만, 위의 과정도 그 중의 하나랍니다.


--- "mac62@chollian.net" wrote:
안녕하세요.
mac62 입니다.
LSY0718님께서 "겨울 바람"에 대해서 올린 글 읽어 보았습니다.
여러가지 설명을 더하여 좋은 답변 이라고 생각 됩니다.
그런데 한가지 생각이 나서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 됐습니다.
특히 만유인력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나아가서 달의 인력이 바람에 미치는 영향도 있으리라 봅니다.
보름달이었을때, 그믐달일때, 월식 그리고 일식등이 공기의 밀도 분포를 변하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근데, LSY0718님처럼 깨끗하게 정리를 할 수는 없군요.
LSY0718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제가 게시판에다 글을 올려야 하는데 이렇게 개인 메일로 물어보는 걸 이해 해 주시기 바라며 답장은 메일이나 게시판에 올려 주셔도 무방합니다.
그럼,
LSY0718님의 의견을 기다리며. ...
좋은 하루 되세요.


안녕하세요,
제가 그냥 생각 나는 글을 적었는데, 관심을 가져주시니 감사합니다.
저의 글에서 만유인력은 단지 대기가 수직 방향으로는 중력과 기압경도력이 평형을 이루고 있다는 이야기를 꺼내기위하여 예시한 것입니다.
Mac62님이 말씀하신 다른 천체와의 인력은 조석현상으로나타나므로, 이힘은 주로 지구표면에서 수직에 가깝게 작용하므로, 수평방향의 공기의 이동인,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바람에는 그 영향이 크게 미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대신 이 조석의 변화는 기압의 일변화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Mac62 님께서 질문하신 음력계산 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대답은 천문연구원의 FAQ에서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그 암호같은 숫자는 6개의 원소를 가진 배열인데,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VM(6) 배열은 1과 2는 음력각달의 크기를 3~6은 윤달과같은달의 크기와 윤달의크기를 합한값을 저장한 것임
VM(1) = 29: VM(2) = 30: VM(3) = 29 + 29: VM(4) = 29 + 30: VM(5) = 30 + 29: VM(6) = 30 + 30
즐거운시간 되세요.


--- "mac62@chollian.net" wrote:
안녕하세요.
mac62입니다. 만세력 풀이에 도움이 되도록 친절한 답변에 우선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번 LSY0718님께서 올린 바람에 대한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아는 것은 별로 없어도 정말 좋은 글임을 알 수 있지요.
그 옛날 선인들은 밤에 달이 어디에 떠있나를 보고 시간을 알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름달이 될 때에는 어둔세상을 초생달이 뜰 때보다 더 환히 만물을 비춰서 그런지 사람들의 감정이 평안했다고 합니다.
물론 사람들의 신화 속에는 보름달의 반대급부적으로 늑대인간의 스토리를 만들어 내곤 있지만, ...

태양의 열은 바다의 표면을 비추고 바다표면으로 부터 심해의 지면까지 영향을 끼지고 있습니다. 물론 햇빛이 닿지 않는 부분에까지 태양열이 직접 미치진 않겠지만요.
그럼, 적도 부근의 심해라고 가정한다면 바닷물의 표면과 심해 저면의 수온차는 분명히 존재하고
이것은 바닷물의 상하로 대류현상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바닷물의 움직임이 일어나는 또 다른 하나의 요인은 달의 인력이지요. 적도 부근의 섬에서도 썰물과 밀물은 일어 나고 간만의 차는 있겠지요.
그 간만의 차가 약 30cm 이라고 가정한다면 이것이 수면 위의 대기(공기)의 운동에 하나의 인자가 되지 않을까요.
이 상하의 움직임은 당연히 대기의 수평운동력을 유발 한다고 생각하는데, ...
만약 그렇다면 바닷물의 밤낮의 수온차와 달의 인력도 마찬가지로 대기의 운동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요.

그리고 막 생각이 났는데 중국의 고비사막에서 부는 황사때문에우리나라가 황사주의보가 내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막이나 적도 부근의 수면에는 밤낮의 기온차가 꽤 난다던데 , 이것도 바람의 발생과 상관 관계는 있지 않을까요.
제가 보낸 메일을 읽어보니 질문의 내용이 좀 빈약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메일도 또 그럴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분야의 전공자는 아닙니다. 그저 LSY0718님이 올린 글을 보고 상당히 수긍을 하여 평소 궁금하던 사항을 뭉뚱그려 님에게 메일을 보내는 것입니다.
이번의 답변도 감사하면서 다시 한번 코멘트와 답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다른 천체가 지구의 대기 운동에 비치는 영향에 대한 저의 대답이 매우 부족하였음을 용서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기의 운동을 다룰 때 흔히 규모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대기의 운동에서 주기-혹은 반복성-을 발견할 수 있는 것에서 비롯되는데, 시간적으로는 그 변동 주기가 수십 년, 5년 내외, 1년 내외, 1개월, 일주일, 1일 그리고 몇 시간, 몇 분되는 현상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 되는 현상으로는 기후의 변동을 들 수 있습니다.
비록, 이 현상이 현재, 환경을 중요시하는 사람들 사이에 주기성을 갖느냐 지속성을 갖느냐하는 논란이 있지만, 기후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수 십 년간의 기상관측기록 및 1차 산업 생산물의 생산량 기록을 분석한 결과 약한 크기이지만 이 주기도 발견된다고 합니다. 이 주기의 원인으로는 Mac62님께서 예로 드신 심해저의 해류의 변동과 태양 흑점 수의 변동, 화산활동, 인류의 산업 활동 등을 들 수 있습니다.

5년 내외의 현상으로는 유명한 엘리뇨 현상을 들수 있습니다.
이 현상은 적도 태평양의 해면 온도가 5년 내외의 주기를 가지고 변동하고, 이 변동에 반응하여 대기의 운동이 변동하는 현상인데, 그 영향이 전지구적으로 미친다고 합니다. 해면온도의 변동의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는 저위도에서 불고있는 편동풍의 변동을 꼽고 있습니다. 이 편동풍도 전지구적인 풍계의 한 부분이므로, 엘리뇨는 대기와 해양의 상호작용의 결과라는 설이 지배적입니다.

1년 주기는 제가 예로든 계절풍이 대표적인 것입니다. 이 변동은 현재 지구의 자전축이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는 평면과 66.5도 기울어 있는 것과, 지구의 표면이 대륙과 해양으로 구성된 점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습니다.

1개월 주기의 운동은 Mac62님께서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달의 영향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서는 지구, 달, 태양 이 세 가지 천체가 서로 어떤 배열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다릅니다. 이 가운데, 달의 인력이 가장 크고요. 그래서 이 조석은 달의 공전 주기와 가장 가깝게 됩니다. 이 조석은 우리나라의 서해안의 바다와 같이 닫힌 공간에서 매우 크게 나타남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영향을 기조력이라고 부르는데, 위의 현상은 이 힘에 의해 설명될 수 있습니다. 즉, 지구의 적도 위에 태양이 있어서 서로 끌어당기고, 그 사이를 달이 움직이면서, 이 끌어당기는 힘에 변동을 주게됩니다.
그런데, 보름이나 삭의 경우 달이 태양과 지구를 잇는 선상에 위치하므로, 지구와 태양사이에 존재하는 인력에다가 달과 지구사이의 인력이 합해져서, 지구상의 물체가 이들 천체로부터 받는 힘이 최대가 됩니다.
반면에, 상현과 하현에는 달이 지구와 달을 잇는 선에서 벗어나 90도 되는 위치에 있습니다. 이 경우 지구의 물체가 받는 이들 천체로부터 힘은 달과 지구사이의 인력과 지구와 태양 사이의 인력 각각으로부터 분산되어 받고, 그 분산의 영향은 각도가 90일 때 최대가 되므로, 지구의 물체가 이들 천체로부터 받는 힘은 이 시기에 가장 작게 됩니다.
그리고, 달의 영향이 있다고 하더라도 기조력은 여전히 지구와 태양 사이의 인력이 지배적이므로, 이 힘의 방향은 적도 상공에 있는 태양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서해안의 경우, 극 쪽이 막혀 있는 만의 형태로 되어 있어서 이곳의 바닷물이 기조력에 이끌려 적도 쪽으로 이동할 때 극 쪽으로부터, 이 곳에 바닷물을 보충 받지 못하므로, 다른 곳에 비해서 조석의 영향이 특히 크게 나타납니다. 반면에 남해나, 동해의 경우 극 쪽으로부터 바닷물이 공급되므로, 그 영향이 서해안보다는 작고요.
대기의 경우에도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대기는 전체 대기가 함께 움직이고, 해양과 같은 수평 방향의 공간적인 제약이 약하므로, 이 이동으로 발생하는 수평방향의 기압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기조력에 의한 대기의 운동 이외에 우리가 흔히 부르는 바람은 매우 약할 것으로 보입니다.

1주일 주기의 운동은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날씨의 변동 주기입니다.
즉. 매일 텔레비젼이나, 라디오의 뉴스시간이 우리가 흔히 보는 고기압과 저기압 등이 그것이지요.
이 현상은 저의 글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극 쪽의 차가운 대기와 적도 쪽의 따뜻한 대기가 만나서 열에너지를 교환하는 과정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1일 주기의 운동은 해변에서 불수 있는 해륙풍이나, 산지에서 볼 수 있는 산곡풍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현상들은 우리가 고등학교의 지구과학 교과서에서 불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바람의 원리에서 비롯됩니다.
즉, 따뜻한 곳은 온도가 높아서 부피가 커지므로 단위 부피 당 밀도가 작아지고, 차가운 곳은 역으로 밀도가 커지고, 기압은 밀도가 큰 곳에서 크니까 밀도가 큰 곳에서 작은 곳으로 공기가 확산하는 현상이지요.

몇 시간주기의 운동은 구름이 발생할 때 볼 수 있는 운동입니다.
이 규모의 운동은 수평방향, 수직 방향 모두 활발하게 발생하는데, 수직 방향의 운동의 원천은 부력입니다.
이 부력은 어떤 물체 혹은 유체 덩어리가 유체에 담가져 있을 때, 이 담긴 물체와 유체사이의 밀도차이에 의해 이 물체가 가라앉든지, 뜨든지, 일정고도에 머무르든지 하게 하는 힘인데, 담긴 물체의 밀도가 작으면 뜨게 됩니다. 공기덩어리도, 지면에서 가열되면 온도가 상승하여 국지적으로 밀도가 작아지게 되면 이 덩어리는 상승하게 됩니다.
그런데, 대기의 상층은 하층 보다, 기압이 낮으므로 상승하던 공기덩어리는 팽창하게 되지요. 공기가 팽창하게되면, 이 팽창 과정에서 열에너지를 소비하게 되어, 공기 덩어리의 온도가 내려가게 됩니다.
만약, 공기 덩어리에 충분한 수증기가 포함되어 있다면, 이 과정에서 응결되어 구름이 됩니다. 이 구름이 두꺼워 져서, 구름 입자가 다른 입자와 충돌하여 성장하게 되어,
부력을 이길 만큼 무거워지면 지면으로 떨어지는데 이것이 소나기입니다.
이 과정에 걸리는 시간이 1시간 내외가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비는 몇 시간 지속되는데, 그 이유는 위의 과정이 여러 번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의 구름이 만들어 졌다가 소멸하면, 다른 구름이 그 자리에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지속성을 가진 비는, 위에서 설명 드린 1주일 주기의 변동에서 발생 할 수 있습니다.

공간적으로는, 전지구적인 규모, 수천 킬로미터 되는 규모, 수백 킬로미터, 수십 킬로미터, 수 킬로미터, 수백 미터, 수십 미터 되는 규모 등으로 구분하곤 합니다.

대체로 시간적인 규모가 큰 현상은 공간적인 규모도 크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지구적인 규모의 예는, 편서풍, 편동풍과 같이 그 규모가 같은 위도 대 전체를 포함하는 경우이고, 수천 킬로미터의 규모로는 고기압과 저기압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규모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일기도로부터 파악되는 규모입니다. 수백 킬로미터 되는 규모는 한랭전선, 혹은 태풍과 같이 지역성을 갖는 규모의 현상입니다. 수십 킬로미터 되는 현상으로는 집중호우 와 같이 한곳에 구름이 오래 머물게 되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수 킬로미터 되는 현상은 유명한 토네이도들 들 수 있습니다. 이것은 대규모 소나기구름의 중심 혹은 여기에서 약간 벗어난 지점에서 발생하는데, 미국의 경우 봄철에 북쪽의 차가운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만났을 때 생기는 불연속선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기상하시는 분들이 위의 여러 규모의 운동 중에서 어느 규모의 운동이 대기의 운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지, 주기분석이라는 수학적 기법을 사용해본 결과 1년 주기의 진동, 1주일 주기의 진동, 1일 주기의 진동이 가장 진폭을 나타내었습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Mac62님께서 관심을 가지신 외계전체의 인력은 조석 활동을 통하여 지구의 대기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확실하지만, 다른 요소에 비하여 그 영향이 비교적 크지 않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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