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의 역종 성쇠에 의해 증상을 비교하는 론 및 꿈에 대하여도 기술되어 있다.


  뇌공이 질문하였다.
  기의 다소에 대하여 여쭙는데, 대체 무엇을 역이라 하며, 무엇을 종이라 합니까?

  황제께서 대답하셨다.
  대저 양은 좌, 음은 우, 노인은 상, 젊은이는 하에 기가 실해 있음을 종이라 하며,
이 반대의 경우를 역이라 한다.
  천지의 운행에 대하여 생각하면 춘 하는 양이며 생 장의 작용을 하고,
추 동은 음이며 수 장의 작용을 하는 것이 종이다.  이에 반하는 이상 기상이 생기면 추 동에 생 장의 작용을 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  이는 역이다.
  인체에 있어서도 기의 다소의 원칙에 역하는 사태가 생기면 궐이라는 증상을 일으킨다.

  뇌공이 말하였다.
  기가 유여하여 궐을 일으키는 것입니까?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기가 계속 올라서 내리지 않을 때는 한기가 상승하여 족이 냉하고
무릎까지 냉해진다.  이 경우 추 동이면 젊은이는 역이므로 사망하는데,
노인은 종이므로 사망에 이를 정도로는 안된다.
  또한 기가 올라서 내리지 않으므로 두통이 나거나 쓰러지거나(졸도)한다.
  만약 이 음양에 있어서의 기의 역종이라는 것을 모르게 되면 사가 있는 곳을 양경맥에서 음경맥에서 혹은 5장 6부에서 구하여도 헛 일이며, 아무런 흔적도 발견할 수 없다.
 마치 넓은 들판에 홀로 있는 것처럼 또는 텅빈 큰 실내에 누워 있는 것처럼
아주 희미하여 언제까지 찾아도 구할 수 없는 것이다.
  소기하여 즉 기가 허해서 올라가 버리면 헛된 꿈을 꾸는 것처럼 환자의 정신 상태는 혼란에 빠져 버린다.
  3음 3양의 경맥에 어느 맥기가 허쇠하면 소기의 상태가 생기는 것이다.
만약 폐기가 허쇠하면 흰 것을 꿈에 보거나 사람이 칼에 상하여 피가 흩어지는 꿈을 꾸게 된다. 
 가을에 이러한 상태가 되면 전투하는 꿈을 꾸게 된다.
  신기가 허쇠하면 배(주)나 물에 빠진 사람을 꿈에서 보게 되며, 그것이 겨울이면 꿈속에서 물속에 잠기거나 무엇에 겁을 먹고 떨게 된다.
  간기가 허쇠하면 균향이나 생초를 꿈에 보게 되고, 그것이 봄철이면 꿈속에서 나무 밑에 누워서 일어나려고 해도 일어날 수 없게 된다.
  심기가 허쇠하면 소화 작업이나 양기가 성한 것을 꿈에 보고, 그것이 여름이면 활활 타는 불을 꿈에 보게 된다.
  비기가 허쇠하면 음식물이 부족하지 않은데 배고픈 꿈을 꾸고, 그것이 여름의 중앙(장하)이면 담이나 가옥을 축조하는 꿈을 꾼다.
  이들은 5장의 기가 허쇠하기 때문이며, 양기 유여, 음기 부족의 상태를 나타내므로
5장의 진법에 의하여 수족3음 3양의 경맥의 불균형을 봐서 조화시켜야 한다.
  진찰법에는 10도가 있어서 그에 의해 사람의 상태를 계측한다.
즉 맥도 장도 육도 근도 수도를 음양으로 구분하여 그 기를 모조리 측정한다.
  무릇 사람의 병이 점차로 갖추어지면 맥의 움직임이 상궤를 벗어나서
음기가 이산되거나 양기가 한쪽으로 몰리거나 혹은 맥기가 빠져서 없어지는
맥탈을 일으키기도 한다.
  진단은 언제나 규정된 형식에 구애되지 말고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하여 그야말로 융통무애하게 실시해야 한다. 
 예컨대 10도 외에도 신분의 고하 즉 민중과 왕후와의
정신적 육체적 차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스승의 가르침을 솔직히 받아들이지 않고 의술에 어두운채 기의 역과 종을 모르고 치료를 실시하는 것을 헛된 짓이라 한다. 
 예컨대 음만을 보고 양을 보지 않는다든지,
혹은 음을 고려하지 않고 양만을 고려하는 등으로 음양의 기의 역종을 모두
알려고 하지 않으므로 진찰이 애매하게 된다.  그러한 진법을 후세에 전하면
그릇된 의술이라는 것을 스스로 폭로하게 될 것이다.
  인체의 음기가 극단으로 허손되면 천의 기를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
또한 양기가 극단으로 성대해지면 지의 기를 아무리 받아들여도 부족한 상태로 된다.
음기와 양기를 알맞게 조화시켜 생활하여 장생하는 것이 선인의 행동이다.
음양을 알맞게 조화시킬 수 있는 자는 양기를 먼저 온존시켜
여기에 음기를 조화시킨다.
  그러므로 성인이라 일컬을 정도의 의사가 진찰할 때는 먼저 환자의 양기를 살피고,
후에 음기를 살피는 것이다.
  기병과 적상병과의 병세는 "60수"에 기술된 바와 같으며, 안면의 망진,
척부의 문진, 척촌의 절진의 미묘성을 자세히 보아 음양의 변조를 구하고,
5장의 상태를 분명히 찰지하여 "60수"의 논과 비교해서 허실의 진단의 요점을 파악하여 맥 장 육 근 수의 5도의 진을 단정하면 그야말로 질병의 진단은 완벽하다.
  고로 음경맥만을 절진하고, 양경맥을 진찰하지 않으면 참된 진찰법이라 할 수 없다.
양경맥만을 절진하여 음경맥을 진찰하지 않는다면 참된 학술을 준수하는데 있어서 그 행위가 너무나 천박하다.  좌를 알고 우를 모르며, 우를 알고 좌를 모른다든지,
상을 알고 하를 모르며, 선을 알고 후를 모른다면 치법이 불비한 것이다.
  추도 알고 선도 알며, 병도 알고 앓지 않는 것도 알며, 높은 부위도 알고
아래 부위도 알며, 앉는 것을 알아서 서는 것도 알며, 가는 것을 알아서
멎는 것도 알므로써 모든 이와 표를 알아서 참된 진법에 따르면 치료는 완전하며,
언제까지나 의술에 대한 위수는 없을 것이다.
  유여한 곳에서 추찰하여 부족한 곳을 발견한다.  이렇게 하여 사물의 모두를 계측해서 알게 된다면 의술에 대도에 통달했다고 한다.
  그러므로 육체가 쇠약하며, 게다가 맥기가 허손되어 있을 때는 사망한다.
  육체는 왕성한 듯이 보여도 맥기가 허손되어 있을 때는 사망한다.
  육체가 쇠약한 듯이 보여도 맥기가 정상이면 산다.
  고로 진법에는 원칙적인 법이 정해져 있다.  의사는 일상 생활이 올바르고, 호흡을 조정하여 정신을 오로지 의사에 돌리고 청정한 태도로써
천지의 움직임을 보고, 8풍의 정사를 살펴 환자의 5장 6부의 이상의 유무를 식별하며,
맥박의 상태를 보고 척부의 골 삽 한 혼을 어루만져 알며, 대소변의 상태를 조사하여
이를 병증과 대비해서 역조인지 순조인지를 알아서 병명을 결정하면
진법이 완전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환자의 정신적 육체적 정항을 파악하지 않으면 안되므로 호흡을 살피거나, 심장의 움직임을 주시한다.
  이렇게 하여 진법의 도를 어기지 않으면 의술의 도는
더욱더 명료하게 되므로 환자로 하여금 장생시킬 수가 있다.
  이와 같은 원칙적인 진법을 모르게 되면 의술의 도에서 벗어나서 함부로
환자의 사기를 고하게 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를 의술의 도리를 잃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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