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 자침을 금하는 열병, 열병의 59자, 역기, 심산, 후비, 목적, 경병, 폐뇨, 고달


편고라는 병은 반신불수로써 신체가 아픈 것이다.
만약 환자의 언어가 올바르고, 정신에 이상이 없을 때는 아직 병이 가벼워서 피부나 기육 사이에 있으며, 장부에까지 침입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치료는 거자법에 의하여 정기의 부족을 보하고, 사기의 유여를 사하라. 그러면 정상 상태로 회복될 것이다.

비병이란 신체에 동통 부위가 없고, 다만 수족이 이완되어 수습이 안되는 것이다.
의식 장해는 적고, 언어는 불안전하지만, 알아 들을 수 있는 자는 고칠 수 있다.

병이 심할 때는 의식이 혼란되어 말할 수 없으며, 이렇게 되면 불치이다.

병이 먼저 양경에서 생겨서 후에 음경으로 들어간 것은 먼저 양경을 취혈하고, 다음에 음경을 취혈하라. 이 때는 천자하는 것이 상례이다.

열병에 걸려서 3일째로써 만약 촌구맥이 평정하고, 인영맥이 거셀 때는 병사가 아직 표에 있다. 고로 이 때는 양경에 있는 59의 열병 치료점을 취혈하여 발한에 의하여 열을 발산시켜라. 그리고 음경에 허가 있으면 거기에 보하여 실하게 하라.
만약 신열이 심한데 맥은 그에 반하여 열맥을 나타내지 않고 평정할 때는 자침해서는 아니된다. 그러나 자침해도 좋은 경우는 지체 없이 곧 자침하라.
땀이 나지 않고 사기가 울결했을 때는 발한시켜 사기를 누출시켜라. 여기서 자침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이미 사증이기 때문이다.

열병에 걸려서 7~8일째로 촌구맥의 움직임이 심하고, 숨이 거칠며, 호흡이 촉박되는 자는 저절로 땀이 나려고 하는 직전이므로 곧 자침하라. 이 때는 수의 무지와 식지 사이를 얕게 자침하라.

열병에 걸려서 7~8일째로써 맥이 미하고 작으며, 환자가 혈뇨를 누고, 입안이 까칠까칠해졌을 때는 1일반만에 사망할 것이다. 이 때 만약 맥이 느리고 때때로 멎는 대맥이라면 1일만에 사망할 것이다.

열병에 걸려서 이미 땀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맥이 거칠고, 숨결도 거칠어져서 다시 발열되는 자는 피부를 자침해서는 아니된다. 숨결이 더욱 심하게 거칠어지면 사망할 것이다.

열병에 걸려 7~8일째로써 맥이 아직 거칠지 않거나, 혹은 약간 거칠더라도 눌러서 흩어지지 않고 조금 빠른 자는 그 후 3일간에 땀이 날 것이다. 만약 3일간에 땀이 나지 않는 환자는 4일째에 사망할 것이다. 고로 땀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발한시키기 위해 피부를 천자해서는 안된다.

열병에 걸려서 최초에 피부가 아프고, 코가 막히고, 얼굴에 부종이 생긴 자는 피부를 천자하라. 이 때는 참침을 써서 59자를 하라.
코에 부스럼이 생겼을 때는 피부를 자침하는데, 폐경상을 취혈하라. 그로써 효과가 없을 때는 화경상을 취혈하라. 화경이란 수소음 심경을 말한다.

열병에 걸려서 최초에 신체에서 힘이 빠져 버리고, 발열하여 가슴속이 번뇌하며, 입술이나 입이나 목 안이 까칠까칠해졌을 때는 피부를 자침하라. 이에는 참침을 써서 59자를 실시하라.
만약 피부가 붓고, 입안이 건조하고, 식은땀이 날 때는 혈맥상을 자침하라. 이에는 심경을 취혈하라. 그로써 효과가 없을 때는 수경상을 취혈하라.
수경이란 족소음 신경을 말한다.

열병에 걸려서 목이 말라 물을 많이 마시고, 놀라기 쉬우며, 수족이 힘이 없어 누워만 있고 일어나려고 하지 않을 때는 기육을 자침하라. 이에는 원리침을 써서 59자를 하라.
눈초리가 푸를 때는 기육을 자침하는데, 비경을 취혈하라. 그로써 효과가 없을 때는 목경상을 취혈하라. 목경이란 족궐음 간경을 말한다.

열병에 걸려서 안색이 푸르고, 머리가 아파서 수족을 마구 움직일 때는 근을 자침하라.
이에는 봉침을 써서 자락하여 사혈해서 사지의 궐역을 고쳐라. 근이 위축되어 걸을 수 없게 되거나, 눈에 눈물이 나서 그치지 않거나 할 때는 근을 자침하는데, 족궐음 간경상을 취혈하라. 그로써 효과가 없을 때는 금경상을 취혈하라. 금경이란 수태음 폐경을 말한다.

열병에 걸려서 자주 놀라며, 경련을 일으키고, 미친 것처럼 될 때는 혈맥을 자침하라.
이에는 봉침을 써서 재빨리 사기의 유여를 사하라. 만약 간질을 일으키거나 수발이 빠지거나 하면 심경상의 혈맥을 취혈하라.
그로써 효과가 없을 때는 수경상을 취혈하라. 수경이란 족소음 신경을 말한다.

열병에 걸려서 신체가 무겁고, 골이 아프며, 귀가 들리지 않고, 곧잘 눈을 감고 있는 것은 골을 고치는데 주안을 둔다.
이에는 봉침을 써서 59혈 중에서 골과 관련이 있는 곳을 취하라.
아파서 식욕이 없고, 빈 입만 씹으며, 귀에 청색이 나타난 자는 신경상의 골을 취혈하라. 그로써 효과가 없을 때는 토경상을 취혈하라. 토경이란 족태음 비경을 말한다.

열병에 걸려서 동통이 깊이 눌러도 어디가 아픈지 분명치 않고, 귀가 들리지 않게 되며, 수족이 이완되어 자유로이 움직일 수 없고, 입이 마르고, 체표의 열이 매우 높으며, 약간 오한이 있는 자는 열이 골수에 침입한 것이므로 사증이며 불치이다.

열병에 걸려서 두통이 나고, 관자놀이와 눈 언저리의 맥이 땅겨서 아프고, 코피가 잘 나는 자는 열이 역상하는 병인 골열병이다.
이를 치료하는데는 시침을 써서 허실을 잘 분별하여 보사하라.

열병에 걸려서 신체가 무겁고, 장중이 열할 때는 봉침을 써서 비위의 2경인 수, 태백, 함곡과 지간의 기혈을 취혈하라. 동시에 또 위경의 낙인 풍륭을 취혈하여 사기를 배제하라.

열병에 걸려서 제를 사이에 두고 주위가 땅기고 아프며, 흉부와 협부가 꼭 맬 때는 용천과 음릉천을 취혈하고, 봉침을 써서 염천을 자침하라.

열병에 걸려서 땀이 나기 직전인 자 및 맥이 발한에 적합한 자는 어제, 태연, 태도, 태백을 취혈하라.
사법을 쓰면 열이 가시고, 보법을 쓰면 땀이 난다. 땀이 너무 나는 자는 내과의 상방에 있는 3음교를 취혈하여 지한시켜라.

열병에 걸려서 이미 발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맥이 여전히 발한 전과 같이 거칠고 강한 것은 음맥이 허하여 음기가 소진된 결과이며, 이는 사증이다.
발한 후 맥이 조용해진 것은 사기가 사라지고, 정기가 회복된 증거이므로 결과는 양호하다.

열병에 걸려서 맥이 거칠고 강한 상태가 여전히 계속되고, 땀이 나지 않는 것은 양맥이 극도로 높아졌기 때문이며, 이것도 사증이다.
비록 맥이 거칠고 강하더라도 땀이 나서 맥이 점차로 조용해지는 것은 결과가 양호하다.

열병일 때에 자법을 써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9가지 있다.
1은 땀이 나지 않고 협골부가 발적하며, 딸꾹질을 그치지 않는 자로써 사증이다.
2는 설사하는데도 복만이 심한 자로서 사증이다.
3은 눈이 똑똑히 보이지 않고 열이 계속되는 자로서 사증이다.
4는 노인이나 유아가 발열하여 복만이 된 자로서 사증이다.
5는 땀이 나지 않고 구토하며, 혈변이 나는 자로서 사증이다.
6은 설근부가 헐고 열이 계속되는 자로서 사증이다.
7은 기침을 하면 코피가 나고, 땀이 나지 않거나 나더라도 하반신에서는 나지 않는 자로서 사증이다.
8은 열이 골수에 들어간 자로서 사증이다.
9는 발열하여 경련하는 자로서 사증이다. 경련이라는 것은 예컨대 요배가 뒤로 젖혀진다든지, 수족이 땅긴다든지, 이빨을 악물고 가는 것 등이다.
이 9자는 사증이다. 자침해도 고칠 수 없다.
열병의 59자라는 것은 다음에 59혈에 자침하는 것을 말한다.
양수의 외측에 각 3혈 즉 소택, 관충, 상양. 양수의 내측에 각 3혈 즉 소상, 중충, 소충. 이의 좌우로써 계 12혈.
5지 사이에 각 1혈 즉 후계, 중저, 3간, 소부. 좌우로써 계 8혈.
5지 사이에 각 1혈 즉 속골, 임읍, 함곡, 태백. 좌우로써 계 8혈.
두부의 발제에서 상 정중의 양측 1촌 5푼에 각 3혈 즉 5처, 승광, 통천. 좌우로써 계 6혈.
두부의 발제에서 상 정중의 양측 3촌에 각 5혈 즉 임읍, 목창, 정영, 승령, 뇌공. 좌우로써 계 10혈.
양이의 전후에 각 2혈. 즉 청회, 완골. 구하에 1혈 즉 승장. 항중에 1혈 즉 이문. 계 6혈.
두정의 백회, 신회. 발제의 신정. 후발제의 풍부 및 염천. 이상은 각 1혈.
풍지 천주는 좌우에 각 1혈씩 계 9혈. 이로써 총계 59혈로 된다.

역기가 치밀어 흉중이 꽉 매고 천식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자는 족의 제1지의 내측 조갑근부에서 1푼되는 곳에 있는 족태음 비경의 태백을 취혈하라.
한에 기인한 것은 유침하고, 열에 기인한 것은 자침하면 곧 발침하라. 그리하여 역상된 기가 내려가서 천식과 같은 증상이 가시면 자침을 그쳐라.
심산이란 병은 하복부가 아파서 그것이 심장부에 미치어 심장의 동통이 심한 것이다.
이 동통이 급격히 왔을 때는 족태음 비경과 족궐음 간경을 잘 살펴서 울혈이 있는 혈락에서부터 사혈하라.
후비란 병은 목에 양기가 돌지 않게 되어 거기가 아프고 막히는 것이다.
이 후비에 걸려 혀가 말려들고, 입안이 까칠까칠하게 마르고, 심장부가 괴롭고 동통이 있으며, 팔의 안쪽이 아파서 손을 위로 올릴 수가 없을 때는 무명지의 소지측의 조갑에서 1푼 가량 되는 곳의 관충을 취혈하라.

눈속이 붉게 되어 아프며, 그것이 내자에서 시작되었을 때는 음교맥을 취혈하라.
풍경이란 풍에 의하여 생긴 경병이며, 신체를 관장하여 강직되는 자는 먼저 족태양 방광경과 그 위중을 취혈하고, 다시 그 부분의 울혈이 있는 혈락에서 사혈하라. 또한 복중에 한이 있을 때는 3리를 취혈하라.
소변이 불통일 때는 음교맥과 태돈을 취혈하라. 그리고 음교맥과 족궐음 간경상의 혈락이 울혈이 있으면 거기에서 사혈하라.
남자의 고의 병은 하복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아프며, 정액을 누출하는 것이다.
여자의 달병은 입덧과 같은 증상으로써 신체의 마디마디나 요배가 나른하고, 음식물을 먹으려 하지 않는 것이다. 이들은 용천에서 사혈하고, 다시 족배부의 충만된 혈락에서 사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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