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병이란 수족이 냉하며, 심할 때는 인사불성으로 되는 병이다. 궐두통,
진두통, 궐심통, 진심통, 기생충, 이농, 이명, 이통, 대퇴통, 하혈, 풍비
궐두통이란 것은 경맥중의 사기가 역상하여 머리가 아픈 병이다.
이 병에 걸려서
만약 얼굴이 붓고, 심장부가 괴로울 때는 족양명 위경과 족태음 비경을 취혈하라.
궐두통으로 두부의 맥동하는 부위가 아프고, 정신적으로 요동하여 슬퍼하며, 잘 울 때는 두부 독맥의 성대해진 곳을 찾아서 그 부분에 울혈이 있는 낙맥에서 사혈하라. 그 후에 족궐음 간경의 조화를 도모하라.
궐두통으로 현기증이 나며, 머리가 무겁고 아플 때는 두상의 5행의 5혈을 취혈하라.
이 5행의 5혈이란 것은 제1행이 독맥의 상성, 신회, 전정, 백회, 후정의 5혈.
제2행과 제3행은 족태양 방광경의 오처, 승광, 통천, 낙각, 옥침의 좌우 각 5혈씩.
제4행과 제5행은 족소양 담경의 임읍, 목창, 정영, 승령, 뇌공으로써 좌우에
각 5혈씩을 말한다.
위의 계 25혈을 취혈하여 역상된 기를 사하라. 그 다음 먼저 수소음 심경을 취하여
열을 사하고, 다음에 족소음 신경을 취하여 신경을 보하라.
궐두통으로 무엇을 잘 잊어버리게 되고, 머리 아픈 것을 눌러도 어디가 아픈지 뚜렷하지 않을 때는 안면에 있는 좌우의 맥동하는 곳을 자침하고, 그 다음 족태음 비경을 취혈하라.
궐두통으로 처음에 목덜미가 아프고, 그 후 점차로 동통이 등이나 허리에 미칠 때는 먼저 천주를 자침하고, 다음에 족태양 방광경맥상을 취혈하라.
궐두통으로 특히 두통이 심하고, 귀의 전후의 맥이 긴장하여 열이 있을 때는 그 부위를 자침하여 사혈하고, 그 후에 족소양 담경을 취혈하라.
진두통이란 것은 뇌중에 사기가 침입한 병이다. 이 병에 걸려서 특히 두통이 심하며, 머리속의 여기저기가 다 아프고, 수족이 냉해져서 그 냉이 주나 슬의 관절로부터 윗쪽에 달했을 때는 사증이다. 이는 치료할 수 없다.
두통을 치료할 때는 언제나 경맥상을 취혈하면 되느냐 하면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 없으며, 수혈만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타격이나 추락에 의하여 두부에 뇌출혈이 생겼을 때이다. 외상이 있어서 동통이 멎지 않은 자는 그 부위에 자침해야 한다. 원도자적인 유도법을 써서는 아니된다.
두통으로 자침해도 효과가 없는 것은 대비라 하여 심한 비병이 더욱더 악화된 경우이다. 발작이 매일 생기는 자는 동통을 다소는 격멸시킬 수는 있지만, 근치시킬 수는 없다.
편두통으로 한이 있는 것은 먼저 수소양 3초경과 수양명 대장경을 취혈하고, 그 후에 족소양 담경과 족양명 위경을 취혈하라.
궐심통이란 것은 5장의 기가 역상하여 심장을 침범하므로 심장부가 아픈 병이다.
이 병에 걸려서 심장부의 동통이 등에까지 울리고, 때때로 흉배가 땅기며, 등에서
심장부를 찌르듯이 아프고, 이 때문에 앞으로 구부리게 되는 것은 신기가 심장으로
역상하여 아픈 병인 신심통이다.
이 때는 족태양 방광경상의 경골과 곤륜을
취혈하라. 보통의 경우는 자침하면 곧 아픔이 가시는데, 만약 동통이 아직 남게 되면
족소음 신경의 연곡을 취혈하라.
궐심통으로 복만해지며, 가슴이 꽉 매여 괴롭고, 특히 심장부의 동통이 심한 것은 심기가 역상하여 심장을 침범하는 병인 위심통이다. 이 때는 족태음 비경의 태도와 태백을 취혈하라.
궐심통으로 그 동통 상태가 송곳으로 심장부를 찌르듯이 따끔따끔하게 아픈 것은 비기가 역상하여 심장을 침범하는 병인 비심통이다. 이 때는 족소음 신경의 연곡과 태계를 취혈하라.
궐심통으로 안면이 창백해져서 죽은 사람같고, 하루종일 한숨을 크게 쉬려고 해도 심장이 아파서 쉬지 못하는 것은 간기가 역상하여 심장을 침범하는 병인 간심통이다. 이 때는 족궐음 간경의 행간과 태충을 취혈하라.
궐심통으로 눕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는 심장부의 동통이 경해지지만, 육체를 움직이면 동통이 심해지고, 그러나 안색이 변하지 않는 것은 폐기가 심장을 침범하는 병인 폐심통이다. 이 때는 수태음 폐경의 어제와 태연을 취혈하라.
진심통이라는 것은 사기가 직접 심장에 침입하여 동통이 생기는 병이다.
이 병에 걸려서 수족이 냉해지고, 그 냉이 주나 슬에 미치고, 심장의 동통이 특히
심해지면 아침에 발병된 자는 저녁에 죽고, 저녁에 발병된 자는 이튿날 아침에
사망한다.
심통의 병으로 자침에 의해 치료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체내에 큰 덩어리가
있어서 심장부가 아픈 경우이다. 이럴 때는 경맥상의 수혈을 취하여도 효과가 없다.
장속에 기생충에 의하여 생긴 덩어리나 회충 등의 기생충은 소침으로 제거할 수는
없다.
만약 심장부나 복부가 아파서 동통의 발작이 견디기 어렵고, 또 복부에
종괴 같은 덩어리가 생겨서 그것이 뱃속을 상하로 이동하며, 동통이 발작적으로
생기고, 또한 복부에 열이 있는 느낌으로 목이 마르고, 혹은 군침을 흘리는 등의
증상이 있는 자는 회충과 같은 긴 충의 소치이다.
이를 치료하는데는 손으로 뱃속의
덩어리를 단단히 눌러서 이동하지 못하게 하여 대침을 써서 그 덩어리를 찔러
유침해두면 충이 움직이지 못한다. 그리고 발침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기생충에 의한 발작으로 심장부나 복부가 아파서 견디기 어렵고,
복중의 덩어리가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듯할 때는 이 기생충 자침법을 쓴다.
귀가 들리지 않을 때는 이중을 취혈하라. 이중은 수태양 소장경의 청궁이다.
이명이 있을 때는 이전의 동맥을 취혈하라. 이전의 동맥은 수소양 3초경의
이문이다.
이통으로 자침해서 낫지 않는 것은 귓속에 농이 있는 경우이거나, 이구가 차서
들리지 않는 경우이다. 귀가 들리지 않을 때는 또한 무명지의 소지측의 조갑과
육이 교호되는 곳에 있는 수소양 3초경의 관충을 취혈하고, 그 후에 족소양 담경의
규음을 취혈하라.
이명은 또 수의 중지의 조갑근부의 수궐음 심포경의 중충을 취혈하라. 좌이일 때는
우수, 우이일 때는 좌수로 귀의 반대측인 수의 지를 취혈하라.
그 후에 족궐음 간경의 태돈을 취혈하라.
넙적다리가 오르지 않을 때는 환자를 측와시켜서 대퇴의 부착부의 환조를 취혈하라.
이럴 때는 원리침으로 자침하고, 대침을 써서는 안된다.
하혈하는 병은 족궐음 간경의 곡천을 취혈하라.
풍비란 것은 풍과 한과 습의 기가 합쳐서 음양이 함께 침범된 병이다.
이 병에
걸려서 점차로 다리가 아파서 무력해지며, 치료할 수 업게 되면 족이 빙상을
걸을 때처럼 냉해지고, 그런가 하면 열탕에 담근 것처럼 화끈거릴 때도 있다.
또 고나 경의 부위가 저리고 아프며, 힘이 없고, 심장부가 괴로우며, 두통이 나고,
때로는 토하기도 하고, 혹은 토하지 못하여 가슴이 답답하고, 현기증이 나며,
식은땀이 나고, 그것이 나서 잠시 있으면 현기증이 난다. 혹은 또 정신이 약간
이상해져서 까닭 없이 슬퍼하거나 잘 무서워하고, 호흡을 헐떡이기도 하고, 침울하여
낙을 잊어버린다. 이렇게 된 환자는 3년 이내에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