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창, 부창, 고창, 장담, 석가
황제께서 기백에게 물으셨다.
수창, 부창, 고창, 장담, 석가, 석수라는 병은 흡사하여 혼동하기 쉬운데, 어떻게
구별하면 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수창은 배가 붓기 전에 눈 주위가 약간 부어서 마치 잠에서 깨어난 듯한
눈 모양이 됩니다.
또한 인영맥의 박동이 강해지고, 때로는 기침을 하는 수도
있으며, 내고가 냉하고, 경부가 붓습니다.
그리하여 배가 커지면 수창이 이미 성립된
증거이며, 배를 손으로 눌렀다가 때면 곧 본래대로 붓게되어 마치 뱃가죽 아래 물이
가득 들어 있는 듯한 느낌이 있는 것이 이 병의 특징입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부창은 어떻게 진단하면 좋소?
기백이 대답하였다.
부창은 한기가 피부 사이에 머물러서 타진을 하면 북처럼 중공이며, 굳지 않습니다.
배가 커지며, 전신이 붓고, 피부가 두꺼워져서 얇게 퍼지지 않으며, 배를 손으로
누르면 손자국이 오목해져서 곧 회복되질 않습니다.
또한 눌린 부위의 색이 변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부창의 특징입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고창은 어떠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고창은 배가 붓고 전신이 붓는 것은 부창과 같지만, 다른 점은 피부가 청 황색으로
되고, 복근이 긴장됩니다. 이것이 고창의 특징입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장담은 어떠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장담도 역시 배가 붓는 병인데, 앞에서 설명한 것과는 약간 다릅니다.
한기가 장의
밖에 머물러서 한기와 위기가 충돌하면 위기의 순환이 저해되어 혈기도 돌지 않게
되므로써 복의 병으로 되어 혈기가 내부에 정체됩니다.
그러면 그것이 원인이 되어
또 혈기의 순환이 저해되어 이러한 악순환을 되풀이하여 마침내 육괴가 발생합니다.
그래도 초기에는 계란 정도이지만, 시일이 지남에 따라 점점 커져서 나중에는 아기를
밴 것처럼 됩니다.
이것은 좀처럼 낫지 않고, 오래되는 것은 수년이나 이런 상태로
됩니다.
배를 누르면 굳고, 모로 밀면 이동합니다.
그리고 월경의 이상이
없는 것도 특징입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석가는 어떠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석가는 자궁속에 생기는 것입니다. 한기가 자궁구에 머물면 거기가 폐쇄되어
혈기가 정체되고, 월경이 폐지되므로 나쁜 혈이 나오지 않고, 썩은 혈이 괴어서
날이 갈 수록 커져서 마치 임신한 것처럼 됩니다.
물론 월경이 정체되는 것이
특징이며, 여성에게 걸리는 병입니다. 이는 혈을 내리는 방법으로 치료합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부창이나 고창에 자법을 실시해도 좋겠소?
기백이 대답하였다.
좋습니다.
치료는 먼저 부은 부위에 있는 혈락에서 사혈하고, 그 후에 경맥의
이상을 조화시키는 자법을 채용합니다. 반드시 혈락에서 사혈하는 것이 선결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