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풍이란 사람을 손상시키는 사풍을 말한다.
허풍, 정풍을 쐬어 발병하는
이치에 대하여 설명한다.
황제께서 기백을 향하여 물으셨다. 기백이 대답하였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기백이 대답하였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기백이 대답하였다.
약간 의문이 생겨서 한가지 묻고 싶소. 선생은 일찌기 사람이 적풍의 사기에
손상되므로 발병한다고 하였소.
적풍이라 하면 물론 춘하추동의 계절에 반하는
풍인데, 생각해보면 바람이 닿지 않는 외계에서 격리된 곳 예컨대 실내 등에 틀어박혀
있어도 돌연 발병하는 수가 있소. 이런 사람은 사기에 닿지 않을텐데 발병하는 것은
무슨 까닭이요?
그러한 사람에게는 아마도 전에 습기를 맞아서 습사가 혈맥중이나 기육의 분육간에
오래 잠복하여 사라지지 않았거나, 혹은 이전에 고수에서 떨어져 그 때의 타박으로
인하여 생긴 정상 기능을 잃은 혈이 내부에 정체되어 소실되지 않고 있는 것 등으로
오래된 사기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상태에서 돌연 새로운 희노에 의한 정신의
격동이나 음식의 불섭생, 체온의 조절 부적 등의 정황의 급변을 당하면 피부의 모공이
닫혀서 그 기능이 마비됩니다.
또한 모공이 개방되었을 때 풍이나 한을 쐬면 혈기가
유통하지 않고 정체됩니다.
이 때 오래전부터 있던 사기와 새로 받는 풍이나 한의
사기가 서로 충돌하여 한비로 됩니다.
그러므로 한비는 한에 의하여 인체의 양기가
순환하지 않고, 기능이 마비되는 병입니다.
또한 더위로 인하여 땀이 났을 때 풍을
쐬면 그것이 춘하추동 4시의 계절에 반하는 소위 적풍이 아니고, 그 시기의
정풍일지라도 오래전부터 있던 사기와 함께 되어 발병하는 것입니다.
선생의 설명은 환자가 발병의 원인을 자각할 수 있는 경우인데, 내가 묻고자
하는 것은 외부에서 사기를 쐬지 않고 내부에서 공포 등의 정신 격동도 없이 돌연
발병하는 것은 무슨 까닭이냐 하는 것이오.
이는 사자의 혼이나 혹은 악귀의
재앙이라고 봐야 할 것인지?
그런 경우도 환자 자신은 자각하지 못하지만, 역시 오래전부터 이상이 있는데,
아직 증후로써 표면에 나타나지 않은데다가 무엇인가 싫어하는 일이나, 마음 깊이
사모하는 감정이 솟아올라서 정신 격동을 일으키고, 신구의 이상이 서로 부딪쳐서
혈기가 혼란되고, 싸우게 되므로써 돌연 발병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두가지
원인은 외면적으로는 경미하므로 찰지하기 어려워서 잘 볼 수도 없고, 잘 들리지도
않는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귀신의 재앙인 것처럼 생각될 것입니다.
귀신의 재앙이 아닌데, 무당에게 기도를 시키면 낫는 수가 많은 것은 무슨
까닭이요?
옛날 무당은 여러 가지 병에 정신 요법을 잘 터득하여 그 원인을 감파하였기 때문에
신에게 기도하는 방법으로 정신적인 치료를 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