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이 놀다간 꽝시폭포    -루앙프라방2-

           아침시장에 7시정도 나가보니 고산족은 나오지 않았다.
     거의 9시가 되어서야 완전한 장의 모습이 된다. 좀 게으른 고산족시장이다.
     십자수놓은 가방등 수공예품들이 많이 있지만 특별히 눈길을 끄는 것은 없다.

           보트선착장에 가서 보트한척 빌리는 값으로 15불을 내기로 합의.
     숙소에 묵고 있는 세명과 분배해서 내기로 하고 폭포를 향해 달린다.

           모터가 달린 보트는 요란한 소음을 내며 황토빛 메콩강 물살을 가른다.
     주변 경치를 보며 1시간여 달려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에서는 잔치가 있는지 족발이^^ 묶인 돼지를 차에서 내리고, 커다란
     가마솥을 준비하는 아낙네의 모습등이 보인다. 구경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
     가이드를 따라 마을길을 걷는데 한 소년이 소의 등에 타고 오고 있다.
     그모습을 찍으려고 하니 소년은 소가 멈추도록 협조한다. 동양화 그림에서
      보던 모습과 비슷한 분위기.그림에서는 소년이 피리를 불고 있지 아마도..

           툭툭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달리는 길에 만나는 마을사람들은
     다정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준다. 나도 손을 흔들어 응답했다.

          꽝시폭포입구에 도착. 기념품점 몇군데를 구경하며 올라가니 요란한
     물소리가 들린다. 폭포가 가까이 있음을 느낀다.

    한줄기가 아닌 바위나 나무에 부딪혀 분수처럼 쏟아지는 거대한 폭포가 장관이다.
     폭포 밑에는 환상적인 비취 빛깔의 넓은 소가 층을 이루고 있다.
     마치 신선이 바둑이라도 둘 것같은 신비로운 모습의 폭포다.

     폭포 가까이 올라간다.밑에서 보던 모습보다 더 웅장하다.물보라에 옷이 젖는다.
     한참을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내가 지금껏 본 폭포중 최고다.

     폭포 바로밑의 넓은 소에는 수영을 금지하는 푯말이 있지만, 그밑의 또다른
     넓은 소에서는 수영이 가능하다. 근처에 대나무로 엮은 탈의실도 갖춰져 있다.
     서양인들이 하늘에서 내려온 선남선녀(?)가 되어 수영을 한다.
   발을 담궈보니 물이 여간 차지 않다.독한 것들 이차가운 물에서 수영을 하다니...

       산길을 따라 올라가보니 그곳에는 밑에서 보았던 높이만큼의 폭포가 또 있다.
     그곳에도 작은 소가 있어 외국인 가족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건기임에도 이정도의 폭포를 연출하는데 우기때는 어떨지 상상이 안간다.
     내려오면서 다시 폭포밑으로 다가가 물보라와 시원한 바람을 맞아 본다.

     소를 연결한 다리에서 뿌연 초록빛의 물을 바라보니 한뼘정도 크기의 물고기가
     눈에 많이 띈다.빵부스러기를 던져주니 거의 점프하다시피 하며 빵을 나꿔챈다.

           대기중이던 송태우를 탔다. 기사옆에 앉았는데 술냄새가 확 풍긴다.
     음주운전해도 단속하는 경찰이 없으니 점심먹으며 한잔 걸친 모양이다.

           얼마 달리지 않아 피식하며 김빠지는 소리가 났다.
     타이어가 펑크났다. 기사는 흔히 있던 일처럼 잽싸게 차 지붕 위의 타이어를 내려
     갈아 끼운다.

           다시 달리기 시작해 5분도 못가서 또 같은 바퀴가 펑크났다.
     마지막 하나 남은 스페어 타이어로 교체한다. 타이어를 보니 국산 타이어다.
     우리나라에서 거의 쓰지 못하는 폐타이어를 수입해 쓰는가 보다.
 더이상의 스페어타이어도 없어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선착장마을까지 무사히 도착.

           보트를 타고 왔던곳으로 다시 물길을 거슬러 올라간다.
     올 때보다 시간이 거의 배는 걸리는 것같다. 지그재그로 보트를 몰고 간다.

           3만킵, 우리나라 돈으로 4천여원에 메콩강을 왕복 3시간정도 탔다.
     보트주인에게 배삯을 깎은게 미안할 정도다.
     루앙프라방에서 꽝시폭포를 못봤다면 라오스로 go back!


   * list   : *방비엔-시장은 몬도가네식:*방비엔2-누가 화촉을 밝히자고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