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와 벌레>라는 우화가 있습니다.
한 어린 소년이 나비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애벌레가 들어있는 고치 하나를 구하여 방 윗목에 두고 관찰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에 아이는 슬며시 벌어진 고치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꿈틀거리는 나비를 보게 되었습니다.
나비는 고치 속에서 빠져 나오고자 막 몸부림을 치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고치 속에서 퍼덕이고 있는 나비가 보기에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나비를 도와주어서 빨리 바깥으로 나오게 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는 고치에 입을 대고 '호호' 따뜻한 입김을 계속 불어 넣었습니다. 그러자 나비는 보다 빨리 고치를 헤집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성한 나비가 아니었습니다. 망가진 날개를 가진 흉한 애벌레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그 나비는 창공을 한번
제대로 날지도 못하고 한동안 기어다니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나비가 바로 나비의 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그 고치를 뚫고 나오는 그 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것은
나비의 생애 가운데서 꼭 필요한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을 마다한 나비는 제 구실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 부딪쳐오는 이와 비슷한 사건들이 있습니다. 견디기 어려운 순간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원망스러운 일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모든 과정들은 우리의 삶 속에 있어서 불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실은 필요한
기간입니다. 이것은 선택과목이 아니라 성도들의 일생 가운데서 '필수과목'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생활 속에 나타나는 어려움의 과정이 있다면, 나를 향한 필수과목이 아닌지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는 성경의 권고를 깊게 묵상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는 창공을 아름답게 나는 나비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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