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에게

 

당신은 뱀입니다.

자신의 겉모습에 절망하는

안타까운 뱀말이지요.

 

자신의 진실된 내면의 세계는 버려둔 체 

껍데기만 부끄러워하는

그 멍청한 뱀.

 

그러나 그런 뱀에게도 사랑은 존재합니다.

영원한 사랑이 말이지요.

절대 변할 수 없는 사랑이.

 

당신은 그것을 볼 수 없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절망하는 뱀이

얼마나 미련한지.

 

자, 뱀이여!

용기를 내십시오.

당신 곁에는 아름다운 연인이 있지 않습니까.

 

1996년 새해를 맞이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