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명(短 命)

 

바람에 나부끼는

하얀 숨결.

 

사랑에 절규하는

작은 피앙새 한 마리.

 

우정에 비참해 하는

저 이름 모를 동물.

 

그토록 보고파 하던

청산을 보지 못하고

하염없는 눈물만 남기고 갔구나.

 

그곳에 무엇이 있길레

그토록 보고파 하던

청산을 버리고

어둠의 길을 떠났니?

 

사랑?  우정?

그런 것은 이제 상관없어.

끊임없이 흐르는 눈물만

멈추게 해 줄 수 있다면

이 슬픔을 멀리 날려 보낼 수만 있다면..

 

1996년 02월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