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을 보고 나면 다른 산은 보이지 않고, 구채구의 물을 보고 나면 다른 물은 보이지 않는다. 케네디 얼굴을 보아도 다른 얼굴은 보이지 않아서 로렐라이 (요정의 바위)에 부딪혀 침몰해도 모를 지경
너럭바위 혹은 너른바위라고 불리우는 (치마바위 혹은 마당바위라고 불리기도 하는) 한국의 바위산은 금강산이나 중국의 산처럼 기이하고 절묘한 멋은 없다. 그러나 기암괴석이 아닐지라도 너럭바위 또한 그 바위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수려한 멋이 있다.
숨 막힐 듯 펼쳐지는 비경 중국 장자지에(張家界)
매일경제 6-13-05
최근 중국의 황산, 장자지에, 구채구 등이 새로운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에는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산세와 함께 대자연의 신비로움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자지에는 '사람이 태어나서 장자지에를 보지 않았다면 100세가 되어도 늙었다고 할 수 없다'는 말이 전해올 정도 로 아름다운 비경을 품고 있다. ■중국 제일의 삼림공원
장자지에는 중국의 여러 자연풍경구 중에서도 가장 먼저 국가공원으로 지정 된 곳으로 지금은 베이징이나 상하이에 버금가는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 워낙 넓어 지금도 개발이 한창인데, 높은 봉우리까지 케이블카가 개설되어 있어 여 행을 하는데 그리 큰 어려움은 없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장자지에는 무릉원 풍경구를 말하며 크게 장자지에 국가삼림공원, 츠리현의 삭계곡 풍경구, 쌍즈 현의 천자산 풍경구 등 세 개의 지역으로 나뉜다. 해발 1,250m의 천자산 풍경 구는 케이블카로 손쉽게 오를 수 있는 곳. 천자산 입구에서 케이블카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아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지대가 워낙 높아 구름 속에 모습을 드러낸 기암절벽과 봉우리들이 압권이다. 또 멀지 않은 곳에 하룡공원, 어필봉 등이 자리한다. 어필봉(御筆峰)은 이름 그대로 흙도 물도 없는 돌 봉우리에 푸른 소나무가 자 라는 모습이 마치 붓을 거꾸로 꽂아 놓은 것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고, 바로 옆의 선녀헌화는 선녀가 꽃바구니를 들고 꽃을 뿌려주는 형상을 하고 있는 모 습과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설명을 듣고 보면 정말 그렇게 보이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천하제일교는 장자지에의 신비함을 압축해 놓은 곳이다. 두 개의 봉우리가 연결된 것이 마치 인공적으로 만든 것 같지만 인간이 전혀 손대지 않은 자연산. 그야말로 한 폭의 동양화가 따로 없다. 주변에 펼쳐진 풍경을 감상하느라 사진 찍는 것조차 잊어버릴 정도. 많은 사람들이 장자지에 여행 중 가장 인상적인 곳으로 손꼽기도 한다. ■비경 중의 비경, 천하제일교
천하제일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변 난간에 걸려있는 자물통들. 이는 이곳을 찾은 연인들이 죽을 때까지 사랑하자는 맹세와 함께 자물통을 채워 걸 어놓은 것이라고 한다. 열쇠는 다리 아래로 던져 버리는데, 헤어지려해도 자물 통을 열 수가 없으니 헤어질 수가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크고 작은 천연 동굴이 많은 것도 장자지에의 특징이다. 그 중 용왕의 논이 있다는 황룡동굴은 거대한 석회암 동굴이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 주민들은 동굴 안에 황룡이 산다고 믿어 제사를 지냈었다고 한다. 동굴 안에 사람이 들어가는 것조차 꺼렸었는데, 토가족의 대학생이 동굴 안에 들어가 이틀 만에 살아 온 후로 베일이 벗겨졌다고.
먼저 4층으로 걸어 올라가 배를 타고 내려오는 코스와 배를 타고 올라간 후 걸 어 내려오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동굴 안에 뱃길이 2,820m나 되는 것도 놀랍 지만 동굴 양쪽으로 펼쳐진 갖가지 모양의 석주, 종유석들이 방문객들을 황홀경으로 인도한다. 걸어 올라가면서 보게 되는 계단식 논이 바로 용왕의 논이다 .
◇항공=청두나 시안에서 국내선 이용. 아시아나항공에서 인천~시안, 인천~청 두 직항편을 운항한다. 각각 3시간, 3시간 30분 소요. 시안~장자지에 1시간, 청두~장자지에는 45분 소요.
◇상품정보=온누리여행(www.onnuritravel.com)에서 '[천하제일]장자지에/원가계/청두 낙산대불' 상품을 판매한다. 청두를 시작으로 장자지에 천자산, 하룡 공원, 천하제일교, 보봉호, 십리화랑 등을 차례로 둘러본다.가격은 5일 일정 649,000원(금요일), 6일은 699,000원(월요일). <문의 : 02-568-6655>
'색깔이 어쩌면 저리도 고울 수 있을까?'
구채구를 찾은 여행자들이 하나같이 감탄해 마지않는 것은 오묘한 물빛이다.에메랄드, 사파이어 등 세상 어떤 보 석보다 푸르고, 신비로운 빛깔이다.또한 바닥에 가라앉은 나뭇잎 하나, 돌맹 이 하나까지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호수는 투명하다.매혹적인 물빛에 취해 시 간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도 잊어버리곤 한다.구채구는 옛날 9개의 장족(티베트족) 마을이 있던 계곡이라해서 붙은 이름이다 . 스촨성의 성도인 청두에서 북쪽으로 450여 ㎞ 떨어진 곳에 자리한다.육로로 가자면 12시간 가까이 걸리는 장거리 여행이지만 몇 해 전 구채구 공항이 개항 돼 여행이 편리해졌다.구채구는 중국인들이 죽기 전에 꼭 한번은 여행해 보고 싶어 하는 절경으로 알려져 있다.때문에 과거 구불구불한 길을 12시간이나 참 아가며 구채구를 찾는 이들이 많았다.지금도 주머니가 넉넉지 않은 여행자들 은 육로를 즐겨 이용하고 있다.■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 = 구채구는 춘추전국시대 말기. 진나라를 배경 으로 하는 영화 '영웅'의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많은 검투 장면 가운데 압 권은 두 남자 주인공인 이연걸과 양조위가 호수 위에서 싸우던 장면이다.신비 로운 빛깔의 호수와 날렵한 무사들의 움직임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있다.유 난히 색채에 신경 쓴 영화였는데 그런 면에서 볼 때 촬영지를 잘 선택한 게 아 닌가 싶다.구채구는 1992년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세계생물권보호 구로 보호ㆍ관리되고 있다.해맑은 자연을 오염 없이 보존하려는 이곳 사람들 의 노력은 아주 세심한 부분까지 미친다.
구채구에서 운행되는 투어 버스는 천연가스를 이용해 매연이 전혀 없다.덕분 에 구채구는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던 과거나 지금이나 한결 같이 맑은 공기를 유지하고 있다.짙은 초록빛 숲에 푸른 호수까지 더해 그야말로 사방이 온통 푸르다.■숲과 하늘을 품은 경해 = 구채구는 해발 1,980m~3,100m 사이에 자리해 있다.가장 높은 봉우리는 해발 4,700m에 달한다.
고원지대이므로 고산병을 예방하려 면 고도에 적응해 가며 오르고, 천천히 움직이는 게 좋다.계곡을 따라 도로가 길게 뻗어 있는데 도로변에서 각 호수로 연결되는 길이 나 있다.입구에서 조 금 들어가면 Y자 모양으로 길이 갈라지는 곳이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구채구의 비경이 시작된다.수정군해, 수정폭포, 낙일랑폭포, 장해, 경해, 와룡해, 팬더곰해, 진주탄폭포, 오채해, 백조해 등 숱한 호수와 폭포가 연이어진다.구채구 안에는 호수 114개 , 폭포 17개가 있다.호수 이름 끝에 바다 해(海)자를 붙인 것이 특이하다.계 곡 제일 안쪽에 자리한 장해는 해발 3,103m 고원에 자리해 있는데 이름 그대로 호수가 길고 넓어서 마치 바다를 보는 것 같다.모든 호수가 신비롭고 특이한 물빛을 지녔는데 그 중에서도 압권은 오채해(五 彩海)다.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다섯 가지 빛깔로 영롱하게 빛을 발한다.연초록빛이 깊어지면 짙은 초록이 되기도 하고, 스카이블루에서 아쿠아 빛으로 , 다시 짙은 에메랄드빛으로 변하는 등 호수의 색채 변화가 마치 춤추는 무희 같다.오채해에 버금가는 곳으로 경해를 꼽기도 한다.거울 호수라는 이름처럼 주변 풍경을 그대로 호수면에 비춰 보여준다.하늘과 구름, 나무와 숲을 담은 거울 같은 수면이 더없이 투명하다.◇항공=구채구행 직항편이 없으나 청두로 들어간 다음 국내선을 이용해 구채 구 공항으로 가면 된다.아시아나항공에서 청두 직항편을 주3회(화, 목, 일요 일) 운항하고 있다.인천~청두 구간은 2시간40분 소요. ◇기후=겨울에 춥지 않고 여름에 덥지 않은 기후를 보여 사철 여행하기에 좋 다.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지만, 새순이 돋는 봄철 역시 아름답다.일교차가 심하고 고원지대에서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므로 봄철 복장 에 따뜻한 겉옷을 반드시 준비한다.◇상품정보=모두투어(www.modetour.co.kr)에서 '[창사특선] 청두 구채구 5일' 상품을 선보였다.구채구에서 수정구, 낙일랑폭포, 장해 등을 둘러본다.낙산 의 낙산대불과 청두의 무후사 방문 포함. 발마사지, 온천욕, 사천식 샤브샤브 제공. 아시아나항공 이용. 가격은 849,000원~949,000원(단, 중국 비자료는 불 포함). <문의 : 02-7288-500>
황산 五岳歸來不看山, 黃山歸來不看岳 "오악을 돌고 나면 볼 산이 없고, 황산에서 돌아오고 나면 오악을 볼 필요가 없다." 30여년간 중국 곳곳을 떠돌았다는 명나라의 여행가이자 지리학자인 서하객이 남긴 말이다. 오대 명산보다도 아름다운 황산은 그 아름다움이 장자지에, 구이린, 구채구에 비교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