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기를 볼수 있을까요?"
산모가 행복해 하며 물었습니다.
강보에 싸인 아기가 엄마의 품에 안기자,
엄마는 강보를 제치고 아기의 얼굴에 시선을
보내고는 이내 가벼운 신음소리 를
내면서 입을 쩍 벌렸습니다 。
의사는 재빨리 창밖으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
아기에게는 귀가 붙어 있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
아기가 자라면서 청력에는 문제가없다는 것이밝혀졌습니다 。
단지 귀가 없는 기형아라는 점이 신경 쓰일 뿐이었습니다 。
엄마는 아들의 미래가 결코 순탄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한숨 지었습니다 。
아기는 자라서 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
어느날 그는 학교에서 급하게 집으로 돌아오더니
엄마의 품에 안겼습니다 。
아들은 울먹이며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
"엄마 。。。덩치 큰 아이들이 。。
나를 보고 놀려 。。。 괴물이라고 놀려 。。。"
아들은 귀는 없지만 아주 잘생긴 청년으로 성장했습니다 。
그는 급장으로 선출될 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었지만
친구들과 잘 교제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
그러나 그는 문학과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습니다 。
어머니는 그의 폐쇄적인 성격을 안타깝게 여기며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지내라고 타일렀습니다 。
아버지는 의사를 만나
아들에게 귀를 붙일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를 물었습니다 。
"귀를 얻을 수만 있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
의사는 희망적인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
부모는 자신의 아들에게 귀를 기증할 사람을 찾아나섰습니다 。
그렇게 2년이란 세월이 흐른 어느날이었습니다 。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
"이제 병원에 가서 성형수술을 받도록 하자,
너에게 귀를 기증하겠다는 사람이 있구나,
그러나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절대 비밀이라서
알 수 없다는구나 。"
수술은 대 성공이었습니다 。
아들은 전혀 딴 사람이 되었습니다 。
그의 재능은 더욱 빚을 발하기 시작했고,
그는 천재라는 말을 들으면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했습니다 。
그리고 아리따운 아가씨와 결혼한 후 외교관이 되었습니다 。
어느날 아들은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
"아버지...누가 제게 귀를 기증했는지를 알고 싶어요.
비록 불가능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에게 조금이라도 은혜를 갚고 싶어요 。"
"안된단다 。。。
비밀에 부치기로 한 이상 절대로 알 수 없는 것이란다 。"
그 비밀이 알려지지 않은 채 세월이 흘렀습니다 。
그런데 참으로 불행한 일이 다가왔습니다 。
그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게 된 것입니다 。
어머니가 누운 관에 아버지가 엎드려
슬퍼하는 모습은 참으로 지켜보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
아버지는 어머니의 머리카락을 치켜올렸습니다 。
' 그때였습니다 。'
머리카락에 가리워졌던 부분이 드러나면서
당연히 있어야 할 귀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
망연자실해서 서 있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입을 열었습니다 。
"네 엄마는 머리카락을 절대로 자르지 못하게 하셨지 。。。
비록 귀가 없기는 하지만 네 엄마는 참으로
아름다운 분이었단다 。。。
누구도 그 점을 부인하지 않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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