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것은, 2002년 이료연구회 졸업식에서이다.
간이 망가져서 회복불능의 환자를 고치셨다는 것이다.
물론 배에 물이 차는것도 깨끗하게 낫고 말이다.
이런 것을 이료연구회 회장님으로 취임하시면서 우리에게 들려주신 말씀이었다.
우린 수업시간에 선생님께 묻는다.
간위에 침을 꽂으면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고서에도 간에 자침하면 말이 많아지는 부작용과, 또한 간경락에도 사법으로 치료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답하시기를
서양의학에서도 간의 일부를 떼어내어 조직검사를 하고있다. 따라서 침의 굵기와 깊이를 적절히 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는다.
이러한 수업에 한 장면을 떠 올린다면, 선생님의 침술은 가히 놀랍다.
내가 그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러 일주일에 두번씩은 마장동으로 갔으니 지금 생각해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선생님, 맥은 어떻게 보십니까? 그리고 촌관척의 맥으로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선생님께서 답하셨다.
한사람씩 앞으로 나와서 내가 맥 짚는것을 느껴보아라.
그리고 촌구맥은 상초의 병을
관상맥은 중초의 병
마지막으로 척중맥은 하초에 병이 있다는 걸로 알면 된다.
물론 상초는 가슴위로 머리까지 포함되며,
중초는 배꼽위에서 상초의 전까지이고
하초는 배꼽아래 부위이다.
맥을 짚으시는 검지, 중지 그리고 약지를 맥진부에 가볍게 올려 놓으시고, 그 누르시는 촉압이 정말로 가볍고 절도있게 맥을 보신다.
시간은 20초 정도이다.
우리는 또 묻는다. 부맥과 침맥은 안 구별합니까?
선생님은 말씀하신다.
병소만 파악 하라고 그랬짢아!
우리들은 묻는다.
선생님은 냉기와 체기가 환자의 병을 유발하신다 말씀하셨는데,
그걸 치료하려면 어디에 자침하며, 그것은 왜 그렇게 자침합니까?
선생님은 답하신다.
먼저 합곡과 태충혈에 자침해서 사관을 트고,
상완, 중완, 인당, 인중, 승장 그리고 손의 2지와 3지 중수골간 수장측의 복학뜨는 곳에 기본적으로 자침하고 난 후에
맥진에 의해 그 병이 있는 부위에 자침하면 잘 낫는다.
참고로 선생님은 우리의 맹인중에 침으로 탁월한 효를 보이시는 치료를 했는데,
주로 위에 적은 혈을 기본으로 무릎아래에서 발목까지 산침하시고 어깨위의 견정혈이 있는 승모근 부위도 산침하시고 ,
아문 천주, 완골, 예풍, 태양, 동자료, 승읍, 청명, 신정, 신회, 백회 그리고 다선섯째 손가락의 기절골과 중절골의 중간부위의 외측을 자침하셨다.
망막색소 변성으로 거의 전맹이다 싶은 동문수학했던 왕XY 얘기로는 두번 맞으니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나에게 직접 귀뜸해 주었다.
눈에다 안대를 대고 백열전등을 직접 안대에 접촉시켜 열감을 아울러 도모해서 최대한 개인적으로 노력했다는 말도 덧붙이기도 했다.
선생님께 우린 물었다.
아랫배가 찬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치료하나요. 또 여자의 경우에 대하량이 많습니다.
선생님께서 답하셨다.
장골능앞에서 치골을 따라가며 자침하고,
아울러 아랫배에 다침하고 술과 찬걸 절대 금하도록 주의시키면 좋다.
요즘사람들은 사시사철을 가리지 않고 냉장고에서 찬물, 청량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마시며 먹고, 또 찬 곳을 좋아하니
큰 문제가 아니될 수 없다.
과거와는 달리 주거환경과 식생활이 달라져서 사람들이 냉하여지거나 찬걸 너무 좋아해서 병이 걸리고, 치료해도 잘 낫지 않으니 이 침으로
기혈을 잘 순환시켜주면 대부분의 병은 잘 다스려진다.
우린 또 질문했다. 임신 맥을 보는 법이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선생님은 답하셨다.
사맥이다.
뱀처럼 혀가 갈라진 맥이다.
이것은 후일 황제
내경을 공부하다 보니 그곳에도 적혀있었다.
우리 같이 배운 동문들은 선생님이 냉과 혈액 순환에 대해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하셔서,
순환침이라 명명했다.
기독교인이기도 하신 회장님은 많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시술하시기도 하며, 우리를 자비를 들여 가르쳐 인술을 직접 몸으로 보이신 훌륭한 선생님이시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더 감사를 올리며 직접 배운 부분을 정리해서 하루바삐 올려놓겠다.